과연, 우리사회 시설재해로부터 안전한가?
지하철, 공공지하시설 환풍구, 맨홀, 우수받이 등 붕괴사고 대비책이 없다.
지난 금요일(2014.10.17)에 발생한 성남 판교의 환풍기 붕괴사고, 걸그룹의 공연을 보려고 환풍구에 올라갔다가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우리사회는 또다시 시설재해로부터 불안한 사회임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시설은 시민의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정리되어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시설을 진행하다보니, 이런 위험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대형 사고는 29회의 작은 사고와 300여 차례의 징조에 의하여 발생한다. = 1:29:300의 법칙)에 의한 예견된 사고 였지만,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안전관련 비용은 예산낭비라는 의식으로 가득차 있었다.
서울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지하철의 환풍구는 이미 수차례 위험요소로 지목되어 왔으나,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배출하는 지하 공기는 지상 보행자에게 건강상에 큰 해를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기구 배출시설을 보행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높이 설치하여야 하고, 배출시설에 조형미를 넣어서 지역의 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도우미로 변화시켜야 한다. 보행자가 이제는 환풍구 위를 걸어다니는 일이 없도록 지역 주민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힘을 합하여 개선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목욕탕에 이러한 문구가 적혀 있다. '맡기지 않은 물건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시민들은 구체적으로 지자체와 정부에 불안전 요소를 안전문화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여야 한다.
환풍구 관련 KBS 9시 뉴스 (2014.10.20 오후 9시 20분)에 인터뷰 한 기사를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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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환풍구에 사람들이 쉽게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한 원인이었는데요.
사람들이 쉽게 올라갈 수 없고 환풍구에서 배출되는 나쁜 공기도 마시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환풍구 형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과 지하 주차장, 창문 하나 없는 대형마트까지.
이런 지하공간에선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축적됩니다.
지하공간의 오염된 공기가 강제로 배출되는 곳이 환풍구입니다.
바닥형 환풍구는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데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공기를 그대로 행인들이 마실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녹취> 최진수(서울시 양천구) : "깨끗하다고 생각은 안 하고, 보면 먼지가 많은데 청소를 안 하는 것 같아서 지저분한 것 같아요."
반면 서울 도심의 이 지하주차장 환풍구는 최소 5m 위에 배출구가 있고, 교통섬에 외따로 설치돼 있어 안전하고 상대적으로 깨끗합니다.
이곳 환풍구 역시 사람이 올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높이 설치됐고, 조형물로 인도와 거리를 띄워 행인들이 나쁜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하지만 수직형 환풍구라도 대부분 공기가 땅으로 흐르도록 설계돼 있어, 가까이 갈 경우 먼지 투성이인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때문에 지하의 나쁜 공기를 제대로 빼내려면, 이렇게 어른 머리보다 높은 곳에 배출구가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 이태식(한국방재안전학회 방재안전연구소장) : "많은 시설이 들어가 있는데, 그 작은 환풍구로 (공기를) 뺀다는 건 상당히 농축해서 뺀다는 거거든요. 이제는 보행자를 위한 설계로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환풍구의 위치와 형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연세대학교 방재안전관리연구센터/한국방재안전관리사중앙회
방재안전관리사 이태식 박사@Caind2014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