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우리마을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어요
오늘도
서둘러 오토바이를 달려 선흘 새귤밭으로 달렸지요.날씨가 좋았어요
용눈이 오름과 이름 모르는 오름들이 양 옆으로 스칠 때마다,여기 제주지,그렇구나 수억년전 화산들이 폭발해 일어난 섬 제주지..그렇지,하면서 내달리게 됩니다
농부가 되고싶은 베짱이들은 놀러오시오
했는데 아무도..
뭐 그래도 준비해간 커피도 내려마시고 여유릅게 하자,했지요
용눈이 오름 입구에서 한겨울 커피장사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오토바이에 부르스타랑 주전자를 싣고 가서 키피를 내려 파는거지요
겨울나기 장사,뭐라도 해야 버티고 봄엔 또.나는 농사를 짓겠어!하며 설레발이라도 칠 수 있겠으니까요
저는
성산 일출봉이 가까운 고성,에 살구요
여기엔 광치기 해변이 있고 제 밭과 홍마트도 있고 친구들도 살아요
가까운 마을에 제2공항이 들어설 예정이기도 하죠
유명한 해변인 월정리 해녀분들이 오늘 도청앞에서 데모를 했어요.제주에 넘치는 하수를 월정해변에 쏟아 해녀들의 물질에 큰 영향을 준다구요.보상같은건 안받겠으니 일터를 살러놔라,하는거죠
얼마전엔 영리병원을 허용한다구해서 도지사인 원희룡에 대한 퇴진 운동도 시작됐어요
지갑에든 2만 몇천원을 머릿속에서 헤아리며
밥을 사먹을까,오늘 부러진 예초기 톱날을 갈까,오토바이 기름을 넣을까,왔다갔다 하다가
도서관에 충전중이던 노트북을 정리해서 들어가려다가
제2공항 반대 단식을 42일 했었던 김경배씨가 다시 단식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봤네요
옆동네 원주민이고 포클레인 기사이며 친한이의 남자이기도 한 사람이죠
단식,좋아하지 않아요
방법으로서의 단식,더욱 그렇죠
하다하다 별짓을 다하다 제 목숨을 담보하는 최악의 방식으로 저항하게된 처참함이 무섭거든요
여러가지에 맞서 싸우게된 세상이지만 자본과 개발망령과의 싸움 또한 가장 깊숙하게 우리생활에 다가선 칼날 같어요
도망갈데가 없어요
어디를가도 파헤쳐지지 않는 곳은 없으니까요
자
제주까지 왔는데도
깡촌같은 시골까지 왔는데도 숨을곳이 없어요
어디로 가자는건지요
ㅡ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ㅡ라는 녹평의 물음이 던져진지도 10년인가요,20년인가요
서글픈 저녁입니다,그려
씰데읎는 넉두리를 여기에서 하게되네요
어디건,찬바람부는 얼음길입니다만 그래도 맘 따뜻한 하루하루 만드셔요
첫댓글 ㅡ우리마을 이야기ㅡ는 산리츠카 공항반대 투쟁을 그린 일본만화입니다
도서관에 대개 있더군요
김경배씨랑,친한이,친구,나,
넷이서 마지막에 땅굴파고 순장조하자,며 농담아닌 농담을 했었거든요
산리츠카엔
아직도 공항 철책안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사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님의 이야기를 듣고 진정 슬퍼집니다.
우리들은 숨을 곳이 없어요.
녜 서글프고 씁쓸하고..
그런 이며칠 입니다
어디 한군데라도 숨을곳을 남겨놓아야지~ㅠ
그런곳은 남아있지 않은듯 합니다.설령 있다고 해도 생활,은 어디가지 못하니까요
서글픈 현실입니다
네 참 어려운 일,세상입니다
무거운 얘기 죄송합니다!
제주해군기지를 기점으로
서귀포시에서 군사기지(공군기지?)가 확장되어가는 영향때문 아닌가 시퍼요~~
제 2공항은 공군기지로 사용하기위한 포석이란 얘기는..이제 상식처럼 여겨지거든요
적어도 군사적으로는 제국의 식민국가 아닐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신마저 식민지화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ㅎㅎ..
토종자립마을의 진정한 자유인이십니다~^^
하하
흰그늘님께선,그런걸 보시누만요!
훨훨 살고 싶구만요
녹평은 91년 창간호를 낸걸로 기억해요.
올봄 종철님께서 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기운도 빠지신다고..
불편해서들 읽지 않겠지요. 이번 호도 잊고 있던 메탄이야기부터 시작ㅜ
인류가 갈 곳이 없어요...
저희,녹평 읽기모임도
사람들이 읽기가 어렵다는 얘기들도 많고 이어가기가 싑진 않지만..꾹 참고 합니다
종철 선생을 녹평 읽기모임에서 모셔 얘기를 듣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은게 제 작은 바램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