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낙동정맥 21차(남락고개~개금고개) 부산시. 산 행 일 : 2008. 08. 09.(토) 산행코스 : 남락고개 ~ 지경고개(부산) ~ 계명봉 ~ 금정산 고당봉 ~ 원효봉 ~ 의상봉 ~ 산성고개 ~만덕고개 ~ 백양산 ~ 삼각봉 ~ 깃봉 ~ 개금고개(부산) (약 23km, 12시간) <산행지도>
금번 구간의 산행 시작 지점인 남락고개로 가기 위해 버스 네비게이션에 기장군 남락고개의 주소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대구대동간 고속도로를 거처 남양산 IC에서 빠져나오도록 경로까지 설정해 놓고는 잠을 청했다. 잠깐씩 잠에서 깨기는 했으나 어느 순간 문득 정신을 차리고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표지판을 보니, 버스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기장군 철마면을 달리고 있는 듯했다. 화들짝 놀라 버스기사분 옆으로 가서 어디쯤이냐고 물었더니, 이제 조금만 가면 목적지라고 대답한다. 창밖의 주변을 살펴보니, 언젠가 기장에 회를 먹으러 갈 때 지나갔던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살펴보니 버스는 철마면사무소를 지나 기장읍을 향하고 있다. 벌써 목적지를 지나 동 해바다로 일출을 보러 달리는 듯이 보인다. 아마도 남양산에서 나오지 않고 부산 IC로 나와 북진으로 목적지를 향하다가 엉뚱한 길로 들어선 듯했다. 버스를 유턴할 수 있는 곳에서 정차를 시키고, 다시 한번 목적지를 세팅하니 왔던 길을 돌아가란다. 버스를 돌려 조금 가니 옛날에 보았던 오리고기 집도 지나고 승용차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골목길도 통과하여 철마면에서 양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지난번에 남락고개에서 산행을 멈춘 이유가 4차선 도로를 넘기가 곤란해서였는데, 지난번 산행 종료지점에서 중앙분리대가 높게 설치된 국도를 넘는 것은 위험할 듯하여, 하는 수 없이 양산 쪽으로 좀 더 진행하여 다시 한번 버스를 유턴하여 돌아와서야 겨우 목적했던 남락고개 남측에 내릴 수 있었다. 요즘은 버스에서 잠을 자는 게 익숙해져서, 별생각 없이 너무 깊이 잠이 들었던 게 화근이었던 듯하다. 그래도 예정보다 3~40분 정도밖에 지체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남락고개 남측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습기를 잔뜩 머금은 후덥지근한 밤공기에 몸을 맡긴다.
개금고개를 향해 낙동정맥 스무번째 산행을 시작한다.
마루축산으로 이어지는 소로를 따라 들머리를 잡았지만, 개가 사납게 짖어대는 가정집 마당에서 더 이상 진로를 찾지 못하고 돌아나와, 우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우회하여 통과하기로 하고 잠시의 알바를 접었다. 도로 끝 지점 밭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울타리 너머에 걸린 표지기를 발견하고 들머리를 찾아서 숲길로 든다. 산불감시탑 봉우리를 지나, 부산 지경고개로 내려서는 길에 본 경부고속도로 양산 방면 모습. 녹동육교가 놓여있는 경부고속도로가 확연히 드러나고, 건너편으로는 지경고개와 가야 할 계명봉이 우뚝하다. 내림길 좌측에는 부산 CC가 아직 어둠 속에서 골퍼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건너기 위래 녹동육교로 들어선다. 녹동육교 끝 지점에 부산산악마라톤 출발점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마라톤 코스와 우리가 가야 할 코스가 비슷하게 이어질 듯 짐작된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녹동육고를 지나, 지경고개 부산과 양산을 잇는 6차선 도로를 건너고, 도로를 따라 우측 양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지경고개 계명봉 방향 들머리인 자두농원 방향으로 좌틀하여 소로로 접어들어 오른다. 계명봉 오름길에 돌아본 새벽에 지나온 산불감시탑봉. 지난 구간에 걸었던 천성산 방향의 낙동능선도 가늠된다.
지나온 산불감시탑봉과 부산 CC 방향.
계명봉(601.7m) 도착.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 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물도 마시고 부채로 환기도 해 보지만, 한번 몸에 붙어버린 더위를 떨쳐내기란 쉽지가 않다. 계명봉 정상 증명.
계명고개로 내려서서 장군봉을 거쳐서 갈까 아니면 우회길을 따라 고당봉으로 바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그냥 편한 길인 우회길을 따라 고당봉으로 바로 가기로 한다. 장군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임도를 따르는 백두들. 남쪽 범어사 방향 조망. 아래쪽 어디쯤에 범어사가 아침잠에서 깨어나고 있을 터이다.
임도 옆 원두막에서 잠시 여장을 정비한다.
원두막 앞에 있는 수도에서 수통에 물을 채운다. 하지만 음용수 인지는 확인 불가!
잠시 후 철망을 따라 이어지는 소로로 접어들고, 맨 왼쪽의 앳된 소녀는 누구신지!!
장군봉 갈림길에서 고당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싱그러운 수레길을 따르는 백두들.
미륵암 갈림길에 도착하여,
혹여 후미가 미륵암 쪽으로 길을 잡을까봐, 바닥에 직진방향으로 "행복한 백두 파이팅" 표시를 한다.
금정산 고당봉과 장군봉 사이의 능선 안부에 도착하여,
안개 때문에 어디에서도 시야가 트이지 않을 듯하여, 널찍한 안부인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소풍 나온 듯한 먹거리들. 막걸리 안주를 준비한 듯한데, 부산의 명물 산성막걸리는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있다.
식사를 마치고 금정산 고당봉을 향한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이내 데크목 계단이 나온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여기에 배낭을 두고 올라갔는데...ㅉㅉ
등산객들을 위해 지나친 배려의 느낌도 들지만,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는 부담은 덜게 된다.
등에 배낭이 없는 사람들은 나중에 다시 돌아가서 매고 올라야 한다.(죄송. 저의 판단 미스!)
고당봉(801.5m) 정상 이정표. 이곳에서 바로 동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또 있다. 얼마 전의 산행기에는 없다고 했는데..ㅉㅉ
금정산 고당봉 정상 증명.
정상석 뒷면에는 금정산을 노래한 시가 적혀있다.
고당봉 암릉을 내려서니, 바위 아래 고모당 당집이 있다. 고모당 당집 내부 모습. 고모당의 유래가 빼곡히 적힌 안내판도 앞에 걸려 있다. 고모당을 내려서며 돌아본 고모당 모습. 자욱한 안개로 지척을 분간키 어렵다. 고당샘에서 시원한 샘물을 한모금 들이킨다. 금정산장 앞 공터 도착.
고당봉의 전설이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배낭을 고당봉 북쪽 계단 입구에 두고 올랐던 분들이 우회길로 돌아오길 기다리며,
금정산장 앞 공터에서 잠시 쉼을 한다.
금정산성 북문 도착.
금정산 등산 안내도. 금정산성 안내문도 세워져 있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원효봉으로 향한다. 원효봉(687m)에 도착하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경치를 마음으로 감상한다.
이곳이 원효봉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증거!
마음으로 경치를 감상하려니 시간이 조금 많이 소요된다.
금정산성을 따라 의상봉을 향한다.
이쯤 어디가 의상봉이라는 것만 확인하고,
제4망루도 그냥 통과한다. 올라봐야 뵈는 게 없을 듯하여..ㅉㅉ
금정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길을 하염없이 걸어간다.
이곳 역시 부채바위가 있을 것이란 안내판만 확인할 뿐이다.
견고하게 축성된 금정산성 성곽을 따라 계속 진행한다.
가끔씩 만나는 작은 봉우리도 올라가 보고 싶지만, 전망이 없으니 그냥 스쳐 지나간다.
불어온 바람에 안개가 살짝 걷히며 모습을 드러낸 부채바위.
돌아본 부채바위.
부산시민들의 산책길인 금정산성로를 따라 백두들의 산책도 이어진다. 가끔씩 자연이 만들어 놓은 멋진 작품도 감상하면서,
바위가 듬성듬성한 초원길이 시원하고 편안해 보인다. 우측으로 낙동강이 확연히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태백 삼수령에서 낙동강의 동쪽을 따르며 처음으로 보는 낙동강이다.
가야 할 낙동능선의 봉우리들도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3망루 옆으로 회동저수지가 살짝 보인다. 이런 멋진 장면을 보고 어찌 제3망루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서쪽 낙동강 방면 전망도 한번 확인하고,
뒤따라 오시는 김종협님과 함께 제3망루로 향한다.
돌아본 제4망루 방향.
좌측으로 이어진 성곽을 따라가면 제3망루가 나온다.
잠시 가야 할 능선길을 두고,
제3망루로 향한다.
제3망루에서는 뭐가 보이나 확인하러 왔더니,
금정구 회동저수지 방향으로 동래베네스트 골프장도 보인다.
연무로 시원한 부산시 조망은 나중으로 미루고, 제3망루를 돌아서 나온다.
다시 금정산성길에 들어서니 좌측으로 나비바위인듯한 곳을 지난다.
나무 그늘이 없는 금정산성을 한여름에 걷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등로는 잠시 소나무숲길로 이어지더니,
동문에 도착한다.
금정산성 동문의 자태.
동문 옆에서 잠시 쉼을 하는 백두들. 북한산의 대동문이라 우겨도 될 듯, 분위기가 비슷하다. 돌아본 동문 모습.
좌측 사면 내림길을 따라 산성고개로 내려간다.
산성고개 전경.
산성고개 들머리로 들어서는 백두들. 들머리 우측의 남문길 임도를 통해 만덕고개까지 편히 갈 수 있지만, 백두산우회가 그럴 수야 있나! 능선 고생길로 접어든다.
망바위 오름길에 돌아본 금정산 방향의 지나온 낙동능선.
좌측 부산 수영만 방향.
널찍한 망바위에 도착한 백두들.
망바위 아래쪽으로 보이는 횃불바위.
당겨본 광안대교 모습.
가야 할 금강공원 방향 낙동능선. 낙동능선에서 서쪽으로 뻗은 상학산 능선 모습.
금정구 방향. 바로 아래로 부산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북동쪽 구서 IC 방향.
수영만과 광안리 방향. 널찍한 망바위에서 잠시 여유로움을 즐기는 백두들. 대륙봉 도착. 맑은 날이면 쓰시마섬도 보인다는 곳이다. 우찌 되었든 걸어야 남은 길이 줄어든다!
제2망루 도착.
남문마을 갈림길에서 우측 남문마을로 가서 막걸리를 한 사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냥 좌측 능선길을 따르기로 한다.
남문마을 갈림길 이정표.
편안한 임도길이 이어진다.
잠시 임도를 따르자 금강공원 안내판이 나오고, 휴정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지만, 그냥 능선을 잠시 더 따라 가면, 낙동정맥 마루금에 매점들이 몇 곳 보이는데, 그중 호객을 가장 잘하는 부산아지매에게 잡힌다. 이때 먹은 막걸리가 두고두고 다리를 천근만근 무겁게 만들게 된다!!
마실 때는 션하고 싸한 막걸리!
막걸리를 시원하게 들이켜고 잠시 진행하면 남문 방향 갈림길이 나오고, 만덕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면, 금강공원(케이블카 탑승지점) 갈림길이 나오고, 백양산 방향의 직진 길을 따르면, 금강공원 갈림길 이정표.
잠시 호젓한 사면길이 이어진다.
등로 옆에 꽃잎 모양 바위도 나오고, 갑자기 시야가 트이며 좌측으로 부산월드컵경기장이 보이고,
만덕고개가 바로 앞으로 나타나며 가야 할 낙동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우측 화명동 방향.
당겨본 능선 좌측의 조그만 암자. 위치상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보탑사쯤으로 짐작된다.
서쪽으로는 다시 낙동강이 조망된다.
조망 쉼터 아래의 이정표.
이정표에 백양산(철학로) 방향으로 만덕고개를 향해 이어지는 내림길을 내려서면, 등로에서 들리는 색소폰 소리의 정체가 드러나고,
만덕고개 도착. 만덕고개를 지나는 길을 '철학로'라고 부르는가 보다.
앞서간 분들도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서로 자기들만 막걸리 먹었다고 자랑하지만, 잠시 후 모두가 후회하게 되는데..ㅉㅉ 만덕고개길은 1965년 김현옥 부산시장 시절 개통되었고, "산불됴심"이라는 오래된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만덕고개 들머리를 들어서자 오름길이 무척 가파르다. 여기서부터 서서히 맛탱이가 가는 듯하다. 가파른 오름길 막바지에 위치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동래구와 금정구 방향. 능선 위에는 피서 나온 부산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피서를 하고 있다.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어린이 대공원과 만덕동 갈림길을 지난다. 갈림길 이정표.
앞에 우뚝 솟은 백양산을 보며 잠시 더 진행하면,
백양산 안내판이 힘든 오르막이 남았음을 예기해 준다.
백양산 오름길 시작 지점인 만남의 광장을 지나면,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백양산 오름길을 오르다가, 돌아본 낙동능선.
아침에 짙게 드리웠던 안개가 사라진 낙동능선이 시원하다. 이렇게 경치는 시원해지는데, 날씨는 푹푹 찌는 찜통으로 변하고 있다.
좌측 동래구 방면 조망.
지나온 낙동능선.
오름길 막바지에 돌아보니, 금정산 고당봉도 보인다.
돌탑봉(금정봉) 직전 산불감시탑봉 도착.
고도가 높아질수록 조망은 좋아지고, 지나온 능선길이 아득하다.
아래에서 먹은 산성막걸리가 온몸의 힘을 모두 빼버려서, 숨 쉴 힘조차 없어진 느낌이다. ㅉㅉ
가야 할 돌탑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만 힘을 더 내자!!
돌탑봉 도착.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우리가 저 강의 동쪽 분수령(낙동정맥)을 따라 일년을 걸어서 왔다.
낙동강 하구 방향 조망.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지나온 낙동능선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 고당봉(좌측 뒤)이 우뚝하다.
살짝 당겨본 금정산 고당봉 방향.
남쪽으로는 태종대가 있는 태종산이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당겨본 태종산 모습.
동쪽 황련산 방향.
지나온 돌탑봉 방향 낙동능선.
북서 낙동강 상류 방향.
서쪽으로는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서 낙동강 하구 방향.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힘들고 지친 모습이지만 이제 거의 막바지라는 안도감으로 무장한 김영식님.
당겨본 김해비행장 모습. 돌탑 위로 파란 하늘이 선명하다. 이제 다시 돌탑봉을 뒤로하고 백양산을 향한다. 백양산 직전 봉우리에서 돌아본 돌탑봉 방향 지나온 낙동길.
막걸리는 혼자서 다 먹은 듯!
돌아본 돌탑봉과 산불감시탑봉 방향.
백양산을 지근거리에 두고도 쉬어가지 않을 수 없어서..ㅉㅉ
드디어 백양산에 도착한다.
힘들게 오른 백양산 정상의 삼각점.
남쪽 부산항 방향.
서쪽 강서낙동강교 방향.
지나온 낙동능선. 멀리 고당봉이 마치 유두처럼 오뚝하다.
아직도 태종산의 구름모자는 그대로다.
동쪽 방향 부산시내 조망.
당겨본 태종산과 봉래산 모습.
서면 방향 부산시가지가 선명하다.
금련산(좌)과 황련산(우) 조망.
당겨본 월드컵경기장 모습.
나무 밴치에 앉아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한여름에 뭔 짓을 한 겨!!!
돌탑 위에 자리한 백양산 정상석.
당겨본 태종산. 태종산 뒤편에 태종대가 있다.
백양산 정상 증명.
힘겹게 오른 백양산을 뒤로하고 개금고개로 향한다.
애진봉을 지나고,
애진봉 공터에서 바라본 낙동강 하구 방향. 다음 낙동길 마지막 구간에 가게 될 봉우리들도 가늠된다.
부산항 방향 조망.
508봉 직전 선들바람이 불어오는 바람골에서 잠시 쉼을 한다. 바람이 무척 시원한 쉼터다. 나무 그늘에서 편히 앉아서 바라보는 부산시가지 조망. 돌아본 백양산. 돌탑봉에 올라서 바라본 김해평야. 잠시 걸어온 낙동길을 돌아보며 고단함을 잊어보지만,
아직도 오늘의 목적지인 개금고개가 아득해 보인다.
당겨본 개금고개와 다음 구간 가야 할 엄광산 모습.
돌탑봉을 내려서는데 앞쪽으로 또 봉우리가 있다!
돌아본 돌탑봉 방향.
삼각봉 정상 도착. 앞쪽으로 보이던 봉우리가 삼각봉이었나 보다. 그런데 모두들 떠나고 아무도 없어서 무인 인증을 남긴다. 바위 사이로 보이는 낙동강 하구 모습. 저 아래로 후미팀 백두들이 개금고개로 향하고 있다.
삼각봉을 뒤로하고 개금고개로 향한다.
돌아본 백양산.
소나무 가지에 걸린 팻말이 이곳이 갓봉임을 알려주고, 그 옆에는 시계도 걸려있다.
개금고개가 가까워지며,
다음 구간 가게 될 엄광산이 다가온다.
286봉 직전 헬기장에서 본 철탑봉. 앞쪽의 철탑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돌아본 갓봉 모습. 지나온 백양산도 벌써 한참이나 멀어져 보인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하고,
능선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르다가, 돌탑을 지나며 우틀하여 내려서면, 예비군 훈련장이 나오고,
개금고개의 LG아파트가 보인다.
변전소 진입 도로로 올라서 돌아본 변전소 모습.
개화초교와 변전소 사이의 시멘트 포장도를 따라 내려가서, 철대문을 넘으면 개화초교 정문 앞이다. 아마도 변전소로 올라가는 길이라서 철문을 잠가 놓은 듯하다.
잠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개금3동 동사무소에 도착한다.(오늘의 목적지) 동사무소 옆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애마가 반갑다!
200m라는 말에 속아서 한참을 걸어서 찾은 목욕탕에서 땀을 씻고, 큰 길가 골목에 위치한 광나루횟집에서, 회는 잘 모르겠고, 스끼다시가 그런대로 괜찮았음. 무척이나 힘들었던 낙동길 금정산 구간 산행을 무사히 완주하여 감사드리며, 산성막걸리에 대한 비난과 함께 산행의 무용담을 나눈다.
뒤풀이를 마치고 다음 구간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살피며,
마지막 낙동길의 들머리 방향을 살펴보지만, 별다른 묘책이 없어 보인다.
김해평야에서 일몰을 보며, 멀리 서울로 향한다. 한여름 날씨에 비교적 긴 구간이라 무척 우려했으나. 오전에 구름이 도와주어 다행이었다. 더위 때문인지, 막걸리 때문이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무척이나 힘든 산행이었다. 앞으로 여름 산행은 가급적 계곡 특별산행으로 갔으면 좋겠다고..ㅉㅉ
내년 여름은 보다 쉬운 산행을 기대하며,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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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막걸리 먹은 후유증으로 고개길에서 엄청헤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렇게 초목이 무성했었는데 벌써 눈소식이 들리는 겨울이라 세월 빠르다는 것도 함께 느낍니다. 이대장님 사진 정리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덕분에 즐감하였습니다. 행복하세요.
고개 마루에서 마신 막걸리로 백양산 오르막에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이대장님 덕분에 다시한번 산행길에 올라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 감사 드립니다.
옛날이 되어버린 그날.백양산을 오르며 모기에 물려 두고두고 고생좀 했는데... 무더웠던 날씨가 이젠 추위를 걱정해야 하니~~ 세월참 빠르게 흘렀습니다.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