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마존 비자카드 무료 직배송 때 눈뒤집혀서 롯지 파니니 프레스를 구입해씀다...;;;;
단돈 34불.......ㅠ.ㅠ....
파니니를 좋아하는데 그릴팬만으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심지어 그릴팬에 샌드위치 올려놓고 스타우브 냄비로도 눌러봤는데
속재료만 삐져나오고 안에 치즈는 잘 안녹더라는.....ㅠ.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빵에 모짜렐라만 올려 오븐토스터에 미리 구워 녹인 다음
토마토와 루꼴라를 올려봤는데.
치즈는 녹아서 괜찮긴 하지만 그 바삭바삭한 맛이 안나와서 많이 아쉽더랍니다.
물론. 그 그릴 무늬가 없어서 비주얼도 떨어지고요.
6월에 받아서 드뎌 오늘 개시해씀다.
아오... 잘 될까 두근두근 떨렸는데.
잘 되더라고요. 우아~~~~~~~
치즈 따로 안녹여도 잘 녹고.
그릴의 물결무늬가 빵을 딱 잡아서 눌러주니 속재료도 안삐져나오고.
처음이라 프레스를 얼마나 놔둬야 하는지 잘 몰라서 탈까봐 얼른 떼서 그릴 무늬가 좀 덜 나긴 했는데 그래도 잘 나왔죠?
바닥은 불로 계속 가열해서 그런지 저것보다 진하게 잘 나왔더라고요.
바삭바삭하고 아주 맛있었어요.
아주 간단하고 빨리 만들 수 있고 재료 여러가지 안 필요한 맛있는 샌드위치예요.
집에서 한번 해보시길.
레시피 나갑니다.
<2인분 재료>
치아바타 2개.
방울토마토 10~12개 혹은 토마토 1.5개.
모짜렐라 골프공만한 것 3~4개 분량.
루꼴라나 치커리 한줌. (여기선 루꼴라가 없어서 치커리로 대신했어요)
바질페스토 밥숟가락 2개.
올리브 오일 밥숟가락 1~2개 (이건 옵션입니다)
<방법>
1. 먼저 그릴팬과 파니니 프레스를 가스렌지 중약불에 올려둬서 미리 달굽니다.
그릴팬과 프레스는 최소한 7분 이상 아주 뜨겁게 달구셔야 해요.
재료 준비되는 동안이면 충분히 되었을 겁니다.
2. 빵을 반으로 갈라서 바닥이 되는 면에 바질 페스토를 1스푼씩 바릅니다.
3. 방울토마토나 토마토는 두께 0.5~0.7cm 정도로 자릅니다.
치커리는 씻어서 4~5센티 길이로 잘라 물기를 빼두세요.
모짜렐라는 두깨 0.5cm 정도로 자릅니다.
4. 바질페스토를 바른 면에 모짜렐라를 깔고 토마토를 얹어줍니다.
치즈를 좋아하시거나 남으면 토마토 위에 잘게 썰어서 올려주셔도 좋아요.
5. 빵 윗면을 덮어서 그릴팬에 올리면 지지직 소리가 납니다.
가스불에 달궈져있는 프레스를 빵 위에 수평으로 덮고 지그시 쭈욱~~~~~ 눌러주세요.
수평이 잘 잡히면 그 상태로 둡니다.
한꺼번에 두개 하시기엔 파니니 프레스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으니 크기 봐서 한 번에 하나씩.
6. 그랠팬의 가스불은 계속 약불로 가열한 상태에서 프레스로 눌러둔 상태로 한 3분 정도 둡니다.
.살짝 들어보시고 치즈가 말랑하게 녹아내리고 그릴무늬가 갈색으로 나면 꺼냅니다.
7. 윗쪽 빵을 살짝 들어서 루꼴라나 치커리를 넣으시면 됩니다.
만약 올리브 오일을 좋아하시면 치커리 위에 뿌려주시면 돼요.
만약 집에 그릴팬도 없고 프레스도 없다면...
저처럼 오븐이나 오븐토스터에 녹이는 방법도 있고요.
오븐토스터가 없으시면 프라이팬을 약불로 달궈 뚜껑덮고 치즈를 녹이는 방법도 있긴 한데
이건 빵 바닥이 좀 탈 가능성이 있으니 최대한 두꺼운 팬을 쓰셔야 해요.
오븐토스터나 팬에 하실 때는 빵을 덮어서 녹이심 안되고
일단 빵에 페스토와 치즈만 놓은 상태에서 하신 다음 나중에 토마토를 넣으셔야 치즈가 잘 녹습니다.
참고로 보여드리는 그릴팬과 파니니 프레스.
저렇게 생긴 놈들입니다.
스테이크나 햄버거 눌러도 잘 된다니 나중엔 그걸 눌러봐야겠어요.
첫댓글
뭔 말인지 몰라서 메모장에 복붙해봤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대단하십니다. 요리에 관심많은 제 딸(현재 중1)이 보면 난리나겠네요. 부럽습니다.
뭘요. 저건 요리랄 것도 없는 품목인걸요. ^^;; 그냥 재료 몇 가지와 장비만 있으면 10분만에 뚝딱 할 수 있는 라면 수준입니다. ㅡㅡ;;;;;; 따님이 요리에 관심이 많다니 반갑네요. 저도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던지라... 잘 키우시면 곧 식사와 간식을 맡기실 수 있으니 관심가는대로 해보라고 밀어주심이.... ㅋㅋㅋㅋ
그릴의 모양을 보니 스테이크 구워먹으면 딱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뭔가 마구 눌러보고픈 욕망을 자극하는 놈인데요.^^
이걸로 곰스테이크는 어떨까요? 궁금...
@shadowed 말씀만 들어도 엉덩짝이 불타는 것 같습니다.ㅋ
나는 도대체 왜 파니니 그릴을 없앴던가!
그러게말임다. 제가 말씀드렸자나요. ㅠㅠ
저도 안 쓴지 한 3년은 된 것 같은데 박스 안에 고이 모셔져 있는 파니니 그릴을 꺼내고픈 충동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charis 저도 그 테팔 파니니 그릴 사고팠는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자주 안쓰는데 부피 차지하는 소형가전 늘어나는 게 싫어서 망설이다 이걸로 해결봤어요. ㅠㅠ 편하고 좋긴 하겠지만 또 그걸 사들인다는게 부담스러워서...
@shadowed 맞아요. 한가지로 못하는 게 없는 조리기구가 젤 소중하죠. 같은 이유로 베이킹하는 사람들의 로망인 키친에이드 스탠드믹서도 박스신세입니다. 카운터에 자리 엄청 차지하고 한번 쓰고 나면 설거지하기도 번거롭고 그래서 막상 손이 잘 안 가지더라구요.
@charis 저도 빵 만든다고 켄우드 반죽기 무려 1500w짜리씩이나 사놓고 겨우 휘핑이나 가끔 한다는. ㅡㅡ 박스에 넣으면 아예 안쓸까봐 카운터에 두곤 있는데 1년에 너댓번정도 써요.저혼자 돌아가니 편하긴 한데 막상 손이 안간달까요. 거품기랑 볼 설거지나 그거 설거지나 매한가진데 왜 그런지. 용량이 커서일까요. 흰자 12개 휘핑해도 남는 양. 아무래도 5Q는 가정에선 양이 큰 것 같아요. 게다가 요즘은 노니드 빵 검색이나 하고 앉았으니 저걸로 언제 반죽해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