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본질로 돌아갈 때 부흥은 다시 시작된다 - 여주오산교회 주필진 목사
부산에서 목회하던 시절, 가족과 함께 금정산에 올랐던 날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산 위에서 광활한 부산 시내를 바라보는 순간, 내 마음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눈물이 솟구쳤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도시에서 선교적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회개의 마음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자리에서 기도했다. “주님, 이제 부산을 떠나게 하신다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게 하시고, 다음 사역지에서는 결코 후회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 기도는 나를 여주오산교회로 인도하셨고, 2년 반이 지난 지금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선하고 분명한지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여주오산교회는 50호 남짓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작은 교회였다. 부임한 뒤 나는 마을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복음을 전하고, 오산리를 예수마을로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힘써 섬겼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도가 쉽게 열리지 않았고, 때로는 예수사랑 초청주일이나 여러 전도 행사에 의지하면서도 지역 복음화가 마음의 소원과 기도에만 머무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전환점을 허락하셨다. 가남감리교회 오인호 목사님의 초청으로 MD가만이 사역을 접하게 된 것이다. ‘가보자, 만나보자, 이야기하자, 들어주자’라는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이 사역을 통해 나는 목회의 중심을 다시 붙들게 되었다. 목회는 결국 기도와 말씀, 심방과 전도라는 네 기둥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십자가 사랑으로 섬기고, 성령의 감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즉각 순종하는 태도가 목회의 본질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정신은 MD사역의 핵심으로 제시되어 왔다.
이후 나는 담임목사로서 VIP 10명 이상을 품고 팀과 함께 심방했고, 성도들도 각자 VIP 5명 이상을 품고 기도하며 만나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먼저 “교회 나오십시오, 예수 믿으십시오”라고 권하기보다, 그들의 삶을 들어주고, 필요를 살피고, 십자가 사랑으로 섬기며,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에 따라 다가갔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억지로 끌어오려 하기보다, 오히려 VIP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교회에 나오겠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MD 자료에서도 직접적 권면보다 관계 형성과 섬김, 그리고 팀전도를 통한 정착의 중요성이 반복해서 강조된다.
예수사랑 초청주일을 준비하면서 MD전도훈련을 함께 받은 성도들과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섬겼고, 그 결과 11명의 새가족이 등록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등록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 등록한 새가족 6명도 신앙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정착률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전에는 개인 전도 중심이어서 교회에 온 뒤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지만, MD전도는 2~3명이 함께 관계를 맺고 섬기는 팀전도이기에, 교회에 오기 전부터 이미 환대받는 공동체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정착에 큰 힘이 되었다. 팀전도와 정착의 연계는 관련 교재들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무엇보다 교회 분위기가 달라졌다. 성도들이 만나면 누구를 심방했는지, 어떤 VIP를 만났는지, 어떻게 기도응답을 경험했는지를 나눈다. 불평과 비판보다 감사와 기대, 간증과 소망이 넘치게 되었다. 출석 성도 역시 초기 20~30명 수준에서 지금은 50명 이상으로 자라났다.
나에게 MD전도정착사관학교와의 만남은 단순한 전도 방법의 습득이 아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목회의 본질을 다시 찾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앞으로도 십자가 사랑, 성령의 감동, 즉각 순종의 정신으로 한 영혼도 잃지 않는 목회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여주오산교회와 모든 동역자 위에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