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8일 주일, 맑음.
여전히 새벽 4시에 일어난다. 나폴리에 있다. 아침 6시에 식사를 한다. 소고기감자국이다. 누룽지에 상추, 올리브 절임으로 식탁이 풍성하다. 아침 7시에는 예배를 드린다. 이순우 목사 설교 동영상으로 모두 모였다.
말조심과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하여 말씀을 들었다. 아침 8시 숙소를 나섰다. 폼페이 유적을 다녀올 셈이다. 오래전부터 방문해 보고 싶었던 폼페이, 드디어 출발이다.
열차 탑승 시 주의사항으로 나폴리 중앙역 사철 승강장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장소인 만큼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들었다.
특히 열차 승하차 시 인파를 틈탄 소매치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방은 항상 앞으로 메고 시야 내에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나폴리의 중앙역 가리발디 역에서 사철인 치르쿰베수비나를 타고 가면 된다.
노선을 잘 보고 타야 한다. 소렌토 방면 열차를 타고 Pompei Scavi역에서 내리면 된다. Pompei 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추천하지 않는다.
선로 구조가 폼페이 시가지에 들어서기 전에 있는 Oplonti 역에서 갈라져 하나는 Pompei Scavi 역으로, 하나는 Pompei 역으로 간다. Pompei 역은 유적과 상관없는 현대도시인 신 폼페이기 때문이다.
열차가 굉장히 오래되어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감수해야 한다. 가끔 신형 열차를 만나기도 한다. 폼페이 스카비역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적지 입구까지 도보로 짧게 이동한다. 햇빛이 강한 날이다. 선크림도 발랐다.
사전에 마실 물도 준비하고 간식과 점심도 준비했다.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서 5일 전에 미리 예약을 했다. 입장권은 두당 20유로(35,000원)다. 입구가 열리지 않아서 잠시 그늘에 대기한다.
오전 9시에 넓은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일제히 들어간다. 예약한 QR 코드를 제시하고 입장한다. 바로 유적지에 들어간다. 가이드가 없이 주워 모은 정보를 갖고 유적지를 돌아본다. 찾아보고 발견하고 확인하는 여정이다.
폼페이(Pompeii)는 나폴리 근처에 위치한 도시이자, 역사적으로 유명한 고대 로마 제국의 도시다. '멸망한 도시들' 가운데 손꼽히는 도시다.
본래 농업을 통해 생산한 포도를 포도주로 만들어 상업이 활발했으며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로 매우 번성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인해 단 18시간 만에 완전히 잿더미가 되었다.
오랫동안 역사에서 소멸한 도시 중 하나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회화작품들이 발굴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나폴리에서 남서쪽으로 23km 떨어진 베수비오 산 근처에 있으며, 사르노 강 어귀 북쪽으로 흘러든 선사시대의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돌출부 위에 건설되었다.
폼페이는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격렬한 폭발에 의해 헤르쿨라네움 및 스타비아이와 함께 매몰되었다. 이 고대도시들의 유적들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독특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참사의 목격담은 타키투스가 기록하고 있다. 화산폭발이 멈추었을 때 폼페이는 깊이 6~7m의 화산력과 화산재로 덮였다.
도시의 모양은 물고기 모양인데 눈 위치가 원형경기장이다. 전체적인 지도를 머릿속에 담고 출발했지만 걷다보니 미로같이 도로가 복잡해 발길 가는대로 걸으며 유적들을 만난다.
터널을 통해 도심으로 들어간다. 중심도로와 다른 2개의 간선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들은 대부분 3개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서쪽의 포룸(광장)과 남쪽의 삼각 포룸, 동쪽의 원형경기장과 체육훈련장이 있다. 돌로 깔린 도로를 걷는다. 폼페이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카사 디 로몰로 에 레모(Casa di Romolo e Remo)를 만났다.
로마의 전설적인 건국자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묘사한 프레스코 화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변의 웅장한 빌라들에 비해 규모는 작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이전 로마인들의 일상생활과 이곳에서 번성했던 예술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주거지가 양 옆에 벽만 남아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수조가 있다. 모자이크 바닥 장식도 발견한다. 종교·경제·시민생활의 중심이었던 포룸은 2층의 열주가 있는 현관에 의해 둘러싸인 커다란 4각형 지역이었다.
비너스 신전(Venus(Venere))에 도착했다. 기둥만 있다. 비너스 신전은 기원전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인 고고학 유적지다.
도시와 항해의 수호신인 비너스에게 헌정된 이 신전은 한때 광범위한 대리석 장식이 특징이었고, 네로와 포페아가 기증한 큰 금등이 있었다고 한다.
비너스 신전 동쪽에는 중심 방의 사면이 복도로 둘러싸인 거대한 대성당 바실리카(Basilica)가 있다. 이 도시에서 건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바실리카 양식의 그리스도교 교회당의 기원과 발달을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 지붕이 있는 이 건물은 집회, 회담, 상품거래와 재판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대성당(Basilica)은 기원전 2세기 중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로마시대 대성당(Basilica)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건너편이 아폴로 신전(Santuario di Apollo)이다.
아폴로 신전(Tempio di Apollo)은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인들의 아폴로 제단(Santuario di Apollo)이 있던 자리에 산니타족이 축조한 것이다.
계단과 단상 그리고 코린트 양식의 기둥은 전형적인 고대 이탈리아 건축양식을 띄고 있다. 회랑 주위에는 아폴로(Apollo)와 그의 여동생인 달의 여신 디아나(Diana)의 청동상이 서 있는데 특히 활을 쏘고 있는 아폴로 청동상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