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7구간(응복산-구룡령-왕승골)
1.산행코스 : 통마람산장 출발-통마름 갈림길-명개리갈림길-1081m봉-샘터갈림 길쉼터-안부-마늘봉(1126.6m)-안부-1261m봉-1280m봉-무명봉-안부쉼터-무명봉-약수산전망대-약수산(1306m)-쉼터-보도블럭 산재한 곳-1218m봉-쉼터- 생태이동통로 차단지점-구룡령(1013m)-구룡령옛길-갈천곡봉-왕승골-하늘재(갈천리)
2.산행시간 및 거리 : 14:00. Km 8시간30분
3.산행안내 : 통마람 산장 숙박 07:00출발, 왕승골-하늘재-갈천리-양양버스-양양-서울
갈천리-양양버스-양양터미널-동서울 18시30분 버스. 양양택시:033-672-2300, 033-672-8255
동마람-왕승골 구간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이 발바닥에 진물은 거의 나았으나 발바닥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두터운 양말을 신고 산장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점심 주먹밥을 싸서 어제 내려 왔던 급경사를 올라 삼거리 능선으로 샘터갈림길이 있는 쉼터까지 고도를 내렸다가 고도를 조금 올리면 마늘봉에 닿는다.
그 사이 안개는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시계는 상당히 좋아졌다. 마늘봉을 내려서면서 숲 사이로 보이는 설악의 마루금이 장쾌하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설악의 능선을 바라보며 찰나(刹那)의 순간에도 행복함을 느꼈던 그때의 나의 행보를 여기서 돌아본다.
아! 설악이여, 백두대간이여.
나의 힘겨웠던 몸짓을 여기서 돌아보며 익숙한 풍경에 젖는다.
또한 1261m봉이 숲 사이로 우람한 모습을 보인다. 등로는 내린 비로 젖어있어 발걸음은 내가 생각한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야생화들의 화사한 꽃들은 나를 지치지 않게 하여 쉼 없이 된비알을 오르면서 1261m에 닿았다.
1261m봉의 조망처에서 본 1280m봉과 왼쪽으로 약수산으로 가는 대간 마루금 그리고 약수산 뒤로 그리움에 묻혀있는 설악으로 가는 대간이 찰나(刹那)의 순간이었지만 익숙한 그 풍경으로 인해 나의 발걸음을 잡고 만다.
설악의 풍경 한 조각에 넋을 잃고 있음은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함이 아니겠는가?
1280m봉을 지나 고도를 내렸다가 약수산으로 오르다 만난 설악의 조망처에서 멀리 설악까지의 조망이 좋지 못하여 흐릿하지만 그렇다고 감흥까지 줄어들지는 않는다.
눈으로는 충분히 감상했지만 사진으로는 그렇지가 못하였기에 눈으로 담고 가슴에 품었으니 여한은 없다마는 왠지 서운했다. 계절이 불러 낸 풍경, 풍경이 만들어 준 추억을 뒤로 하고 지근거리에 있는 약수산으로 향한다.
약수산에서 부터는 매우 빠른 속도로 구룡령으로 간다. 대간 능선에 묻혀 노거수들의 몸통은 이제 고사(枯死)하고 있었으나 푸른 잎으로 생의 마지막으로 가는 자신을 모습을 풍경의 한 조각으로 만든다.
삶이 무엇인가?
슬픔은 남은 자들의 몫인가요?
슬픔이 그리움으로 변하길.......
빠르게 하산을 하고 있지만 산행 막바지 넘어질까 걱정스러움을 감수하며 폐쇄된 백두대간 방문자 센터를 지나 구룡령에 닿았다.
구룡령(1013m)에서 잠시 쉬었다가 구룡령옛길을 지나 갈천곡봉에 오르니 사방이 보였다.
조금 올라가다가 삼거리에서 왕승골로 내려가서 하늘재(갈천리)를 지나 56번 국도에서 버스를타고 양양으로 갔다.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
약수산(藥水山)
강원도 양양군의 남서부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306m). 군의 서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을 잇는 산으로 오대산 입구에 있다. 보통 약수산에서 응복산, 두로봉과 구룡령을 잇는 구간이 산행코스로 이용되고 있는데, 사방으로 미천골 · 통마람골 · 약수골 · 합실골 등의 골짜기가 발달해 있다.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약수산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위치한 명개약수에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산의 주변에 많은 약수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산에서 발원하는 미천골계곡에 불바라기약수(미천약수)가 있고, 갈전곡봉(葛田谷峰)과의 사이에 있는 구룡령계곡에는 갈천약수가 있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습지가 있고, 정상은 공지(空地)로 되어 있어 백두대간의 오대산 구간을 잘 볼 수 있다. 구룡령(九龍嶺)이 산의 동쪽에 있으며, 수타사와 삼봉약수 등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미천골계곡은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어 있다.
통마람 산장
첫댓글 멋진 산행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