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진도 앞바다 사건으로
어이없고 안타깝고 슬퍼지고 분통터지고
내가 한쿡인이라는게 ~
결국엔 울화가 치밀어 감당이 안돼
어제는 무작정 울리타고 달렸지요
그냥 뻥 달리고 싶어
밀리는 북을 피해 남으로
동백터널을 지나 에버랜드 입구에서 우회전
42번 만나 양지에서 17번으로 달려
17번 도로에서 눈에 띠는 건물
중쿡식도 니뽄식도 한쿡식도 아닌 특이한 스탈
달리다 보니 일죽
서일농원에서 밥이나 먹고 돌아갈까하다 그냥 직진 달리자고
38번 타고가다 장호원쯤에서 3번에 합류
오랫만에 올라온 3번
60으로 시작해 어느틈에 100을 넘어
뻥뚤린 도로를 내품안으로
충주가서 짬뽕이나 먹을가나 하다가
우회전 수안보 가는길로 계속 3번을
저멀리 산속에 경찰학교가
그냥 질러 문경가서 매운탕이나 먹자고
어느틈에 여기까지 대략 80 마일 128 km
얼바인에서 쌈바집 거리인데
한쿡에선 왠지 멀리 느껴져
충청도 수안보 온천 입구에
수안보 온천 1 터널
터널속은 추워
갱샹도 가는길이라고
드뎌 터널 중간쯤에서 경계선
충청도와 갱샹도의 이화령터널
그옛날 결혼파트너는 이화여대생으로 맘먹고 이화매니아로
바이어린전공 음대생과 연애는 했으나 깨지고 보다 나은 세도나와
나중엔 딸냄이가 다녀 4년동안 신촌 자주갔었고
룸쌀롱도 무교동 있었던 이화만 다니고
이화령 터널 아래에는 이화대학 숙소가 있죠
갱샹도 들어와
바로앞에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직진해 진남매운탕 집으로 갈려다
휴일이라 사람 많을것 같아 우회전
901번 타고 도착한 마을
문경시 가은읍
한때는 석탄산업으로 번창했던 마을
출발해 첨으로 시동끄고 옛정취를
울리 귀화해서 갱샹도에 첫발을
할리는 번화가보단 빈티지에 어울리는듯
어디로 갈까나 북으로 922번 타고
가은읍 중심길로
갱샹도에서 젤 아름다운 명칭 ,,, 가은성당
조그만 성당에서 진솔한 신자들이
오늘이 부활절 그사람들이 부활해줬으면 하고 기도를 했겠지요
중심가를 조금 더가면 가은역
폐쇄됀 역이지요 석탄수송용 역이었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자태는
철도에는 레일바이크로
타려는 사람들이 많네요
가은역 加恩驛
은혜를 더해 배푸는역 ,,, 최고의 역이름이죠
대한민쿡 문화재로 등록됐다네요
역 건너편에 청파다방
1950년대 용산구 청파동에 있는 청파국민학교 다녔죠
칭구들이 생각나고 지금쯤은 모두가 할매 & 할배
휴일이라 그런지 마담과 레지는 안보이네요
북쪽으로 조금 더가 우회전
석탄 박물관
사람들은 많은데도 분위기는 조용
석탄 마을이라고
옛것을 관광상품으로
베엠베 들도 여러대가
웃을수도 없고 어정쩡하게 인증샷
922번 타고 계속 안쪽으로
한무리의 야유회
선유동 계곡 학천정 주차장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생각나는건 그사람들
그들도 소풍가려다
선유동 등산로 안내길
이동네는 가볍게 트래킹할 코스가 많죠
다리위로 올라가 전망을
봄의 만조시간입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한쿡의 계곡
계곡으로 내려가
얼마 안남은 사꾸가라 학천정을 비켜주려하네요
사꾸라는 떨어져도 내년에 다시 오는데
그내들은 돌아오지 못할길로
바이크 좋아한다는 어느 아줌마가
위치 변경해가며 한컷 선물
차분한 분위기로 식사중
울리는 향기만
세련됀 해우소 解憂所
922번으로 가다 만나는 517번 도로
여기서 부터는 다시 충청도 속리산 국립공원 테두리
쌍곡리로 넘어가는 제수리재 오르는길
사발이의 농부가 한창 바쁠때죠
할리 라이더들 자주가는 쌍곡계곡 입구
충청도 괴산군 쌍곡리
쌍곡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청소년들
그들과 비슷한 나이또래
인간의 운명이란
계곡 앞에
정성을 다한 운치있는 어느집
길가에 자리한 할매집
할매라고 이름지으면 뭔가 정성이 가득할것 같은 느낌
청국장 백반 \6,000 -
손님들 야기가 인터넷에 뜨고 유명한집이라고
등산객이나 자전거 바이크족들 입소문으로
반찬이 깔끔하고 오랫만에 배추전을 맛봄
짜지않고 부드럽고 연한맛
주인공 할매가 어디 계시냐
수줍은 소녀처럼 거울 한번보고 나와주신 쥔장할매
엘파소도 놀지만
일하는 할매가 노는 할매보단 훨 아름답죠
울리앞에 34번 고가도로
이젠 돌아갈 타임
괴산을 향해 34번을 신나게 달립니다
증평을 지나고
진천을 지나고 백곡저수지 지나 고개를 오르는데
어디서 번개가 경찰차도 보이고
알차가 내옆을 무섭게 질주 사고치는줄 알았죠
그러고 보니 여기가 엽돈재 천안시 입장으로 넘어가는 고개
알차들이 가득 레이싱 바이크들의 코너돌기 코스로 유명한곳
캘리포냐의 록스토아나 엔젤레스코스보다 스피디한곳
입장에서 57번으로 해서 안성거쳐 23번으로
미리내 성지앞으로 해서 45번타고 용인으로
10시쯤 출발하여 오후 5시경 도착
윈실드에 본의 아니게 살생을 많이 했네요
주행거리는 217 마일 ,,, 347 km
아직도 끝나지 않은 진도바다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TV는 NHK와 CNN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