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전히 민주당, 당에 부담 주지 않기 위해 탈당계 제출"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우리 논산시의회가 지방자치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닫는 정책을 만들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의정과 시정이 펼쳐지도록 힘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활정치인으로서 집행부와 자주 소통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이 논산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제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조용훈 의장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이렇게 피력했다.
지난달 28일 의원 총회에서 조용훈 의장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의장에 당선됐다.
민주당내 경선과정에서 1표차로 고배를 들었던 그는 의원 총회에서는 반대로 1표차로 신승을 거둔 것.
조 의장의 당선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9대 논산시의회 출범 당시 전·후반기 의장을 서원 전 의장과 조 의장이 각기 분담키로 했지만 당내 일부에서 서 전 의장의 재임이 거론 됐고 재임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자 서 전 의장 등 당내 다수파가 또 다른 의원을 의장으로 밀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다수파는 민주당이 차지 할 수 있는 위원장 2석도 모두 자파 의원들이 분점키로 했다.
이들 다수파는 제9대 전반기 동안 지속적으로 백성현 시장과 마찰을 빚어 왔다.
이로 인해 시정이 흔들릴 만큼 혼란은 가중됐고 시와 시민을 위한 정책보다는 정치를 위한 정치로 시민들의 피로도는 높아갔고 시민사회의 의견도 둘로 갈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견해가 곳곳에서 도출됐다.
협치와 소통을 찾아보기 어렵고 대립과 갈등이 일상이 된 논산시와 논산시의회는 시민은 뒷전이고 당론을 앞세운 자기주장과 상대에 대한 비난만 난무하다는 비판 또한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실정이었다.
평소 시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집행부와 정책적 합리성을 중시하던 조 의장에게는 이 같은 상황이 생소하기도 하고 자신의 정치철학과도 동떨어진 것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더욱이 지난 2년의 의정상황이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그는 자신의 지난 의정 활동 6년을 되돌아보고 중대한 결심을 했다.
"당론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당과 위원장께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의장 선거 직후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저는 아직도 여전히 민주당원입니다”라는 그의 말이 이를 웅변한다.
‘어쩌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질문에 그는 "당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저의 정체성 역시 여전히 민주당과 함께 합니다. 그러나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 그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라고 결연히 답했다.
시민과의 소통, 협치를 통한 시의 발전, 강경일변도가 아닌 민주화된 시의회를 꿈꾸며 생활정치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조용훈 의장의 행보가 ‘당론을 위배한 배신자’로 낙인이 찍힐지 아니면 ‘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변혁가’로 의정 역사에 남을지 주목된다.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