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 도보 피정 순례의 길에서 보내는 다섯번째 편지
+생명의 문으로 오셔서 악의 우리에서 저희를 불러 내어주시는 목자이신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자기 십자가 아닌 것을 지고 갈 수 있을까요? 키레네 사람 시몬에게 주어진 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시몬은 뜬금없이 십자가를 지게됩니다. 살다보면 그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자기 짐이 아닌 십자가를 지고서 마음 편한 사람 어디 있을까요? 없습니다. 억지로 로마 병사에 의해 지고간 시몬의 십자가는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더 미안해 했을 것 같습니다 내 짐을 넘기다니, 내 십자가를 넘기다니 하먼서 말입니다.
참 많이 당황하섰을 겁니다. 시몬 또한 얼마나 황당할까 생각해 봅니다.그러나 시몬은 말없이 지고가며 생각했을 겁니다. 도대체 이건 무엇일까? 왜 죄도 없이 그리 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그렇게 군중과 당사자는 묘한 관계의 그물망에서 따로 또 같이 걸어가고 있었겠지요?
목자는 양들 잘 돌보고자 합다다. 양들도 목자의 소리를 알아 듣지요. 문으로 들어오지 않는 목자는 강도일겝니다. 잃은 양을 찾지 않고 쫓아내면 안됩니다.
도움을 청하는 사라에게 모른척 할 수는 없지요. 예수님도 두드리라, 구하라, 청하라 하십니다. 우리에게도 그리 묻습니다. 그리 하라 하십니다. 돕는 사람이 되고 도움에 감사할 줄 알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하십니다.
십자가나 상처, 어려움도 잠깐이나 조금이라도 대신 지고 가 줄수 있다먼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저희들도 그리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⑤ 4월 18일 : 성산포성당~표선성당
ㅡ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여정의 기록
새집으로 이사를 오고 새날 아침이다. 6시 30분 성산포 성당에서 바라본 일출은 새로운 희망을 준다. 성산일츨봉 위로 해가 떠오른다.
7시 미사를 봉헌한다. 강론 대신 생명의 빵에 관한 성가를들려주신다. 순례의 기도를 바치고, 어제 보다 이른 7시 30분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은 바쁜 일정인가 보다. 8시 30분 출발한다.
습지코지를 바라보며 해안길로 접어든다. 여자화장실이 급해 온평리 어촌계 해녀의 집에 가서 도움을 청했다. 자매님들이 실장닝을 만나고 밝은 얼굴로 오셨다.
계속 환해 장성로길을 따라 온평리 마을을 지나간다. 그때 온평리 해녀들을 길에서 만났다. 반가움에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도움을 청했다. 찍으라며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든다.
10시 50분 수자원공사 앞 해안길에 빨래줄에 널려 말려지는 오징어가 자꾸 도움을 청하는 손짓을 한다. 어쩔수없이 구입해서 순례자들과 간식으로 나누었디.
만물 용천수가 샘솟는 고을 지나 11시 10분 식사 전까지 대침묵이란다. 주어진 질문에 대한 생각과 묵주기도늘 한다.
12시 점심시간이다. 정우수산 앞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주먹밥을 꺼내 먹으려는데 안신부님께서 해삼과 소라, 유채나물 등 푸짐한 상차림의 보너스가 왔다. 정말 색다른 야외 식사다.
13시 출발이다. 한미리아 수녀님도 물집이 터지고, 레지나 자매님도 힘든 걸음이다. 13시 20분경 십자가를 진 에수님을 시몬이 돕듯이 스테파노 형제에게 맡겨 버렸다.
신풍 말목장을 지난다. 승마체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스쳐 지나가고 충혼비(625참전기념비)를 지나 14시 10분경 힘들어하는 아녜스 자매님의 짐을 가롤로 헝제가 대신 지고간다.
14시 20분 표선해수묙장 맞은편에 있는 제주 캠핑카라반 표선캠핑장 맞은편 정자에서 휴식이다. 14시 35분 다시 출발, 표선해비치 해변을 끼고 제주민속촌박물관을 지난다.
15시 표선성당에 도착하여 순례의 기도를 바치고 10분간 성체조배를 하였다. 이 성당은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였다 한다.
◆ 표선 성당
- 본래 서귀포 본당의 사목 관할 구역이던 표선 지역에는 1964년 공소가 설립된 이래 오랫동안 공소로 지내오게 되었다. 표선 공소에서는 이후 1967년에 공소 경당을 건립하였으며, 1973년 8월 23일자로 성산포 본당이 설립되면서 새 본당 소속이 되었다가 1997년 2월 5일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15시 40분 남원성당을 향해 줄발한다. 16시 30분 가마초등학교를 지나 사인빌라셔리리조트를 통과하고 녹색농촌체험마을 토산 4거리를 지난다. 산열 2동 입구를 지나 펜사콜라 펜션 앞에서 17시에 오늘 도보의 여정은 종료한다.
17시 10분 안신부님 이동차량이 오고 성산포 성당으로 향해가다 18시 30분 서귀포 시내에서 병원 및 약국에 들러고 숙소에 도착한 뒤 정리와 휴식, 식사 준비다. 20시 식사를 하고 21시 나눔을 가졌다.
♡나눔의 신비
ㅡ음악이 흐르고 질문을 되새긴다.
질문) 내 배우자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할 때 가장 듣기를 잘하기 어렵습니까?
ㅡ서로에게 하면 섭섭하고 듣거나 싫어할 내용으르 말투나 표정, 태도에 대한 부분이 많이 니온다. 어쩌면 서로 하지 않아야 할 내용을 내가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 본다.
마무리 음악으로 향수를 듣는다. 노래가 정겹다. 오늘 여정을 빈첸시오 헝체가 지도에 표시하였다. 내일 복음을 읽고 마무리를 한다.
오늘 25.8키로미터를 걸었다. 함께 한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을 구한다.
기록과 사진 담당
김종대 가롤로 두손모음
첫댓글 오늘이 마지막 일정이겠네요.신부님 이하 모든 도보피정 순례자 여러분!!! 힘내시구요,수고하셨습니다. 순례기간동안 주님께 청했던 모든 것들이 주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도드립니다.
오늘, 제4차 제주 도보피정 순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제주의 비바람을 이겨내신 모든 참가자들에게 프로스트의 시 <걸어보지 못한 길>을 보냅니다.
God with Us.^^*
마무리 날 4월27일 !
신부님과 제4피 모든분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힘든 부분도 많으셨겠지만 해냄에대해서
많이 뿌듯함이 일렁일 겁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신부님,제주도보순례피정을 멋지게 마치신 분들!! "Bravo"
모든 일정 끝내고 돌아오시는 날이네요~~
수고 많이 하셨고 장하십니다...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일정의 피로를 풀고,
다소 헤어짐의 서운함이 있으시더라도
그동안 보고팠던 가족을 만나는 것으로
해소하시길 바래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각 자 맡은바 임무들 완수하시느라
애들 쓰셨습니다.
보내주신 사진과 글들 함께하면서
좋았습니다.
각 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발길에
주님의 은총도 함께이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이 27일이었어요~
순간적으로 착각했구먼요...죄송!
차로 한바퀴도는 날~~
편안하게 걸었던 길 잘 돌아보시고~
일정 마무리 잘하세용~^^
고생하셨습니다. 주님과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가는 은총의 시간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막연한 우리 인생길도 주님이 인도자가 되시어 결국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까마득했던 순례길을 무사히 마치신 4피 어러분! 축하드립니다. ㅡ 오늘 편한 마음으로 그동안의 여정과 묵상을 잘 되짚어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그간 각자의 맡은 임무를 하시느라 애쓰신 여러분과 인솔자, 발다살 신부님 그리고 틈틈히 반가운 소식 전해주신
김종대 가롤로 형제님 감사합니다.
부산도 비바람이 심해 잠시
나갔다가 날아갈 뻔한 해운대길을 묵상하며 (오분간의 자연앞에서의 너무나 작고 미미한 존재) 마무리 잘하시고 소중한 순례길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었던 순간들도 어느새 지나고 해냈다는 뿌듯함과 주님과의 만남으로 채운 은총의 시간 축하드립니다.
일상으로 돌아가 주님과 더불어
행복함이 주욱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순례기 써주셔서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순례기록 잘 보았습니다.^^
내가 아는 언니의 얼굴에서 빛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잘 걷고 예수님 안에 머물렀던 모습이 나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