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苑
譯
5>

첫 줄 생략된 글자 : 今也 , 두번째 생략 글자 : (맹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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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苑
註
5>
賈 값 가 縷 실 루 絮 솜 서 屨 신 구 蓰 다섯 곱 사
* 鴂(뱁새 결, 때까치 격, 博勞라고도 함) : 전한 때 대덕(戴德)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夏小正』에 따르면, “孟子借鴂爲鶪(맹자는 鴂자를 빌려 鶪을 나타냈다)”이라 했다. 이에 따라 鴂을 鶪(때까지 격)으로 읽는다. 鴂舌(격설)은 때까치가 혓바닥을 놀리듯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시끄럽게 떠든다는 뜻이고, 南蠻鴂舌之人은 곧 許行을 가리킴.
* 小雅 伐木詩에 “伐木丁丁이어늘 鳥鳴嚶嚶이로다 出自幽谷하여 遷于喬木이라(나무 치는 소리가 땅땅하거늘 새소리가 앵앵하도다. 그윽한 골짜기에서 나와 높은 나무로 옮기니라).”고 하였다.
* 膺懲(응징)이란 단어는 魯頌 閟宮(비궁)에 나오는 “戎狄是膺하니 荊舒是懲이라”에서 유래한다. 융과 적을 치니 형과 서가 이에 징계된다는 뜻이다. 膺懲은 懲戒와 같은 뜻으로 『주역』계사하전 제5장에서 공자가 火雷噬嗑괘(
) 초효를 설명하는데 썼다. “小人은 不恥不仁하며 不畏不義라 不見利면 不勸하며 不威면 不懲하나니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라 易曰屨校하여 滅趾니 无咎라하니 此之謂也라(소인을 불인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불의함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이끗을 보지 못하면 권하지 아니하며 위엄이 있지 아니하면 징계되지 아니하나니 조금 징계하여 크게 경계하는 것이 이것이 소인의 복이라. 역에 가로대 발을 형틀에 매어 발꿈치를 멸하니 허물이 없다하니 이를 이름이라).”고 했다. 膺懲이나 懲戒(=懲誡)는 대표적인 하나를 벌했더니 나머지 모두가 경계한다는 一罰百戒(일벌백계)와 비슷하게 쓰인다. 비궁시는 본래 노나라 僖公을 위한 노래로 맹자가 ‘斷章取義(단장취의)’하여 주공에게 빗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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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苑 說
5>
맹자의 나무람이 이어진다. 진상이 스승인 진량을 배반하고 허행을 따르는데 대한 따끔한 질책이다. 허행은 선왕의 도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남만 출신의 때까치 같은 시끄러운 변설가(辯舌家)에 불과할 뿐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공부를 하여 높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 正道인데 높은 공부를 해놓고 어찌 천박한 부류와 어울리는지, 맹자는 伐木시를 인용해 진상을 꾸짖었다.
그러자 진상은 도리어 허행을 두둔했다. 이를테면 허행의 시장논리는 물건값을 長短과 輕重과 多少에 따라서 값을 똑같이 매겨놓게 하므로 누구든지 속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허행의 도를 따르게 된다면 속임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진상의 단순한 논리에 맹자는 즉각 반박했다. ‘물건의 실정은 質이 균등하지 않기에 겉으로 비슷하더라도 그 질에 따라 두 배에서 만 배 이상까지 차이난다. 얼핏 비슷하다고 하여 값을 똑같이 매긴다면 누가 질 좋은 물건을 만들 것인가. 허행의 도를 따른다면 오히려 질 나쁜 물건으로 서로 속이는 세상을 만들 터인데 그런 논리로 어찌 국가를 다스린다고 하는가.’
출처 : 孟子易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