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필합하고 빨리 수기를 올려달라는 분의 글을 읽고 올립니다.
합격자가 하는 말이라 다소 껄끄럽게 들리거나 이상하게 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크나큰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말할 의도가 없었음을 알아주세요..ㅠㅠ 저 이해해 주실거죠? 정말 스몰마인드라....ㅠㅠ)
이번에 세무 최종합격하고, 지방직 경기도 필합했습니다.
사실 세무는 정말 운 좋게 붙은 거라, 지방직 합격하고 나서야 필기 합격 후기 씁니다.
국어 100 영어 90 국사 95 사회 85 행정학 85
지방직이 쉬웠다고 했지만.. 사회는 저에게 쉽지 않았나봅니다. 경제 문제 풀 때 ‘어어어.. 이거 어쩌지..’라고 생각하면서 풀었어요. 영어도 빈칸문제에서 정말 힘들었구요.(결국 틀렸어요.ㅠㅠ) 행정학은 이 점수가 제 수험생활의 가장 높은 점수라.......
1. 공무원 시험 공부 시작 동기
참고로 제 배경을 알려드리자면 나이는 30이 한참 넘었고, 대학은 늦게 들어갔고, 학교에서 기간제 생활 3년 학원에서 영어강사 생활 2년 했습니다. 영어강사라고 해서 영어를 엄청 잘 할거라 생각하시면 절대 아니 됩니다. 주로 중딩들 가르쳤기 때문에 큰 실력을 요구하지 않았고, 교과서 열심히 공부해서 가르쳤거든요.
사실 학원 강사 생활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우선 영어가 전공이 아니다보니 자꾸 주눅이 들었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교육에 있어봐서 그런지 매일 수업 마치고 학원 오는 학생들이 불쌍했어요. 학교에서는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를 그나마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지만,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정말 원장쌤부터 학부모님까지 엄청 싫어하시기 때문에 진실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방학 때마다 특강하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해야 하는 현실도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열심히 해도 재미가 없고.. 하여튼 저는 사교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다시 공교육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공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2. 2014년 공무원 시험 도전기 (실패담)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끝내고 집에 와서 공부 시작한 것이 2014년 1월 4일 이었습니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 공무원 공부를 먼저 시작한 친구를 만나 정보를 좀 얻었습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강의 들어보고 저에게 맞는 선생님이라고 생각되는 분 선택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국어 이선재 쌤 영어 이리라 쌤 한국사 흑요석 요정님, 사회 민쌤, 행정학 김중규 쌤.
3달은 국어, 영어, 국사 강의 듣고 복습만 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정말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고, 한강 복습하는데 2시간 이상씩 걸렸습니다. 다들 모르면 그냥 넘어가라는데, 모르면 넘어가려고 해도 글자조차 읽는 것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하면서 복습을 했는데, 이게 단기간에 합격하지 못한 실패 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냥 글만이라도 줄줄 읽어서 우선 눈에 익숙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4월이 왔고 민쌤 강의 반만 듣고 갔습니다. 그래서 행정학은 과락이 나고, 국어 70, 영어 65, 한국사 55, 사회 60점...
학원에서 안 잘리려고 문법을 억지로라도 공부해서 그런지 영어 선생님들 수업 따라가는데 지장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영어 성적에 너무 충격을 먹었습니다. 단어에서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민쌤 강의 듣다가 민쌤이 예전에 강수정쌤 강의 듣고 6개월 영어강사 생활한적 있다고 해서 강수정 쌤 기출 문제집을 샀는데,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강의는 듣지 않고 기출 문제집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2달 동안 다 못 들었던 행정학 듣고, 사회 복습하고,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지방직 시험 봤습니다. 영어 80, 사회 80이 나오는 걸 보고 아.. 내가 강수정 쌤이랑 민쌤이랑 끝까지 가겠다고 생각하고 1년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그해 서울시는 시험 치지 않았습니다.
3. 2015년 공무원 시험 대비 과목별 공부
결론부터 말씀드리지면 기본강의-복습&기출-반복 이렇게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① 영어
가산점 컴활 공부와 함께 7~10월에는 영어만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에 너무 정신이 나태해져 있었는데, 그래도 마음 속에는 영어를 꼭 잡아보자라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잡지 않으면 수험기간이 늘어난다고 계속 강쌤이 말씀하셔서 정말 영어만 했습니다. 공통영어, 파워그래머, 파워리딩 들었고, 파워워드는 혼자 반복했습니다. 나중에는 파워워드가 너무 진도가 안 나가서 작년에 공부했던 경선식을 봤습니다. 그리고 공단기 모의고사와 기출문제집 위주로 풀었습니다.
국가직에서 문법에서 실수하고 단어에서 왕창 틀려 평소에 받지 못한 점수 받고, 충격 먹고 기출문제집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푸는 스킬 다시 익히고 다시 기출문제집만 풀었습니다. 기출 문제가 영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틀린 문제 모르는 문제 위주로 다시 꼼꼼하게 분석 해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수험기간에 기출문제집만 3권 샀는데, 매번 풀 때마다 새롭게 느껴졌고, 틀리는 문제를 똑같이 틀리더라구요. 정말 기출만 잘 분석해도 80점 이상은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단어를 미루게 되는 것 같아 경선식 영단어 스터디에 가입해서 했는데, 스터디가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 혼자서 외웠습니다. 다행히 지방직이 서울시나 국가직보다 쉽게 나와 줘서 점수가 좋게 나왔지만, 빈칸문제는 저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② 국어
사실 제가 문과생이긴 하지만 언어에 큰 소질이 없습니다. 영어도 노력에 비해 늘지 않는 편이고 국어는 더 못합니다. 사실 수능 때도 언어 때문에 갈 대학이 너무 없었고, 시와 소설은 정말 외계어로 느껴집니다. 그래도 공무원 국어에 감사한 것은 외우면 되는 부분이(반복하면 외워집니다.) 많아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선재 쌤 기본 강의만 2번 들었고, 2번째 들을 때는 문법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반복해서 기본서를 봤는데, 총 6번 정도 봤습니다. 4번째 읽으니깐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었고, 암기도 되더라구요. 정말 반복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볼 때 같이 기출도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기출에서 나온 단어들 형광펜으로 체크해 두시고 다음 번 읽을 때 중점적으로 읽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비문학이나 문학도 기본서 읽으시고 한번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비문학과 문학도 기출이 너무 중요한데, 저는 기출을 반복해서 4번정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고전문학과 문학은 시험치기 전에 기본서 보면서 눈에 익혔습니다.
국가직 끝나고 선재국어 마무리 사서 4번 정도 읽고 시험쳤습니다.
선재국어 4권에 나오는 단어들 특히 사자성어는 정말 꼭 공부하세요. 저는 20번 넘게 봤습니다. 밥 먹을 때 주로 봤는데, 하루에 2페이지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단어는 혼자서 분량 정해 매일 1시간 정도 봤고, 막판에는 안 보다가 국가직 끝나고 선재국어 마무리 범위에서만 보고 지방직 시험 쳤습니다. 한자는 사자성어 범위에서만 했습니다. 나중에 선재국어 마무리 한자는 보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문법에서 외워야 할 것들 수첩에 적어서 외웠고, 특히 외래어와 표준어는 제가 수첩에 문제로 만들어서 체크했습니다. 문법은 정말 수첩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선재국어모의고사 풀었는데 60점 40점 나와서 자신감만 떨어지고 좌절만 해서 문법 부분만 골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 잘 안 나온다고 속상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실전에서만 잘 치면 됩니다.
③ 한국사
가장 많이 선생님을 바꾼 과목이었고 성적도 많이 오른 과목입니다.
첫 해, 신영식 쌤 덕분에 한국사를 재미있게 공부했고, 기출 문제를 다 풀고 들어갔지만 55점 나와서 좀 충격 먹었습니다. 대학 때 역사가 좋아서 사학과 수업도 많이 들었는데 성적은 영 아니더군요. 예전에 EBS 최태성 쌤 수업이 저랑 맞았던 게 기억나서 기초를 다져보자는 생각으로 EBS 큰별쌤의 고급한국사 80강 완강했습니다. 우선 러닝타임이 짧고 5분은 역사 관련 다큐 같은 걸 보여줘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필기가 기억에 잘 남아서 좋았습니다. 수업 듣고 나면 필기를 혼자서 다시 정리해서 공부했고, 국가직 가기 전까지 10번 넘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2번째 읽을 때부터는 전한길 쌤 기출문제집 사서 풀었습니다. EBS의 단점이 공무원 한국사에 최적화된 수업이 아니라서 빈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한길 쌤 기출문제집 풀면서 부족한 부분 채워 넣고, 신영식 쌤 기본서 한 번 더 읽으면서 부족한 부분 또 넣었습니다. 즉 단권화 하려고 굉장히 노력 많이 했고 많이 반복해서 봤습니다. 전한길 쌤 기출은 양이 적어서 좋았는데, 5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고 마지막에는 틀린 것들 오답정리 및 오답노트 만들어서 봤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국가직에서 90점 나왔습니다.
국가직 끝나고 친구가 전한길 쌤 필기노트 좋다고 하도 칭찬을 하고 도서관에 모든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어서 사서 강의 들었는데, 잠시 헤이해진 마음잡기에 괜찮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옆에서 이 쌤 수업 들으시더니 옳은 잔소리만 해서 좋다고 하셨고, 자명종 소리도 전한길 쌤 목소리로 해놨더니 우리집 사람들 모두 전한길 쌤 목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습니다. 마음 헤이해진 기분이 들 때, 쓴소리 필요하시면 잔소리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필기 노트 4번 반복하면서 매일 기출 문제 다운받아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④ 사회
처음에 민쌤 강의 듣고 판서를 너무 잘해주셔서 선생님을 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할 수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경제는 짱짱!!!! 지방직에서 귀신한테 홀렸는지 경제에서만 다 틀려서 할 말이 없지만.. 서울시에서는 경제는 다 맞았습니다!! 하하~ 민쌤 기본강의만 2번 들었습니다. 제가 조금 후회하는 것은 기출강의를 들을 걸, 아니면 진도별 모의고사 강의라도 들을 걸.. 좀 후회했습니다. 시험 문제 푸는 스킬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기본 강의 다 들으시면 기출이나 진도별 모의고사 강의 꼭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기본 강의 다 듣고 기본서 총 5번 봤고, 과제몰 3번, 기출 문제집은 3번 풀고, 진도별 모의고사 2번, 공단기 모의고사 풀고 시험 봤습니다. 제일 도움되었던 책은 민준호사회 OX문제집이었는데 마무리 교재로 정말 좋았습니다. 이것도 한 4번 보고 아예 시험장에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지방직 시험 전에 해주신 강의가 좋았는데 시험 전에 해주시는 강의도 추천합니다.
저는 카페에 가입은 되어 있었지만 국가직 시험 후에 등업해서 그 뒤로 열심히 들어왔습니다. 서울시 치고 영혼이 가출했는데, 민쌤의 아침 글로 정신차리고 공부했습니다. 정말 그 때의 쓴소리 감사드립니다.
⑤ 행정학
정말 제일 싫고 제일 공부 안한 과목입니다. 아는 것 같은데 모르는 것 같은데 알 것 같은 행정학... 그래서 크게 드릴 팁이 없어요.ㅠㅠ 정말 1회독 자체가 너무 힘들고, 행정학 공부하는 시간은 저에게는 죽음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중규 쌤 기본강의 2번 풀로 듣고 2번 기본서 읽었더니 그나마 이해가 되었고, 계속 회독수를 늘렸던 것 같습니다. 기본서만 총 7번 읽었고, 기출은 3번 풀었습니다. 그래도 80점은 안 넘더라구요.. 국가직 치고 와서 압축선행정학 강의 듣고 정말 미친 듯이 읽었더니 지방직에서 85점 받았습니다. 압축만 4번 읽었습니다. 4번째 읽을 때 아 이제 뭔지 좀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압축은 듣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4. 기타 알려드리고 싶은 것
① 2014시험 끝나고 생활비가 다 떨어졌기 때문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주 2회 영어강사로 일했고, 영어 공부하면서 공부하자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웬만하면 알바하지 않는 게 좋지만, 사정상 어쩔 수 없다면 학원 강사하시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수업하려면 저도 공부를 해야 하니깐 영어 공부는 억지로 할 수 밖에 없거든요.
② 가산점을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7~8월에 정신이 많이 나태해졌기 때문에 가산점이라도 챙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컴활 1급 실기만 7번 봤는데, 계속 떨어지니깐 괜히 시작한 것 같았어요.ㅠㅠ 하지만 따 놓은 게 저에게 정말 큰 행운이 되었습니다. 정말 가산점 1점 꼭 챙기세요. 그리고 가산점 챙기면서 영어공부에만 올인하는 것도 괜찮은 조합 같습니다.
③ 스스로 정리 같은 건 웬만하면 하지 마시고 필기노트 구입하시길 권합니다. 정리하면 시간 너무 걸리고 손 아프고.. 완전 비효율적입니다. 시험 직전에 노트에 모르는 것 적는 것은 괜찮지만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정리해보겠다는 생각 버리세요. 가능해도 시간 진짜 많이 걸립니다. 차라리 한번 더 빠른 속도로 읽는 걸 권해드립니다.
④ 강의에 너무 의존하지 마세요. 강의만 열심히 듣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강의에 의존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저는 공단기 프패를 끊어서 기본강의를 많이 들었고, 프패 끝난 뒤에는 영어기출과 압축행정학 2개 들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선생님이 공단기에 3분이상 계시면 프패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⑤ 멘탈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저는 초반에는 괜찮다가 2015년 1월에 심하게 우울증이 왔는데,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 내가 이 시험에 올해 합격하지 못하면 난 또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엄청 했습니다. 도서관에 와서 공부하면서도 계속 울었습니다. 사람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하던 알바도 그만 두고 공부에 올인한 상태라 말을 못하고 산다는 게 정말 엄청 큰 스트레스였고, 밥도 맛이 없고 하루에 2~3시간 자는 불면증도 심했습니다. 그래서 전 플랜 B를 세웠습니다. 올해 실패하면 다시 강사생활을 하면서라도 시험공부 계속하자. 그리고 사회복지사 자격을 따서 사회복지직에 도전하자. 시험이 나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 난 나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다. 자기 체면도 계속했습니다.
물론 목숨 걸고 하는 공부임은 맞지만, 그래도 숨구멍은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법륜스님 강의도 좀 듣고, 강신주 아저씨 글도 읽고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나올 때마다 독서실 옆 공원을 자꾸 걸었는데, 자연 속에서 좀 위안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⑥ 6일 공부하고 하루 꼭 쉬었는데, 쉴 때 절친들 만나고 밥도 얻어먹고 차도 얻어 마시고 그랬습니다. 단 6일 동안은 연락 단절하고 핸드폰도 집에 두고 다녔습니다. (친구의 합격을 위해 밥, 차 사주고 드라이브까지 시켜준 저의 절친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정말 하루는 쉬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번 우울함을 심하게 느끼고 나니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공부 마치고 집에 오면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한 개는 보고 잤습니다.
⑦ 저는 집 근처 청소년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은 사람이 많고(독서실 쉬는 날은 어쩔수 없이 도서관에 갔습니다) 노량진은 도저히 갈 엄두가 안 났습니다. 노량진의 그 치열함을 견딜 수가 없었고, 1시간 넘는 왕복 거리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습니다. 청소년 독서실은 사설보다 저렴하고 중고딩들이 5시 넘어야 오며, 시험기간 주말에만 살짝 붐비기 때문에 나름 참을만합니다. 어떤 날은 독서실에 3명 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대신 9시에 열고 11시에 닫아서 사설보다는 못할 수는 있지만 저는 만족하고 이용했습니다. 저는 좀 야행성이라 1시에 자고 8시에 일어나서 9시 반쯤에 독서실에 도착해서 공부했습니다. 도시락은 2개 싸서 다녔고 10시 40분쯤에 집에 왔습니다.
⑧ 시험 푸는 순서는 영어-국어-한국사-사회-행정학 이렇게 풀었습니다. 영어에서 25분 먼저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영어를 막판에 풀면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어를 제일 먼저 풀었습니다. 근데 국가직은 제가 너무 떨어서 그런지 영어에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영어 시험 다 풀고 나니 긴장이 좀 풀려서 페이스대로 갈 수 있었습니다. 지방직에서도 이렇게 풀었는데, 영어는 무사히 넘겼는데 사회 시험칠 때 경제문제에서 당황해서 좀 말렸습니다. 어떤 순서로 풀든 페이스만 유지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웬만하면 언어는 앞에 푸시는 게 좋습니다. 시간이 긴박하면 긴 지문에 집중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⑨ 스터디가 좋다고 해서 스터디에 참여하기는 했는데, 결국 다 중도하차했습니다. 국어 단어와 영어 단어 스터디 했는데, 시간 신경쓰는 게 은근 저에게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깨닫고 스터디는 안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궁금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민쌤처럼 친철하게 그리고 글을 잘 적어서 답변을 못해드리지만 최선을 다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30대 수험생 분들 힘내세요.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합격하면 20년 일하고도 더 일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저는 기본서 읽고 기출 반복했더니 계속 나오는 부분이 비슷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실 모의고사는 큰 도움 못 받았고 기출 기본서 내에서는 다 맞추자는 생각에 반복해서 봤습니다. 보실때 틀리는 문제 꼭 체크하세요. 틀리는 부분 담에 보면 또 틀립니다. 그 유형이 내가 약한 거나 그 지문에 약한거니 기본서를 그 부분 중점적으로 보시고 답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잘 분석하시면 나중에 문제풀 때 도움 되더라구요. 9급이 수능보다 쉽기 때문에 기출을 철저히 분석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문학도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문학 비문학도 매일 조금씩 (각각 5문제 정도) 풀면서 감유지세요~
이 때 분석이라는 게 왜 출제자가 이 문제를 냈는지 무엇을 묻고 싶은지 파악하는 겁니다. 이 질문을 스스로 꼭 하시고 답을 찾아서 답지와 비교하면 내가 어떤 점을 놓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기본서에 적힌 내용들 한번 보고 내가 빠뜨린 부분 집중 암기하시면 됩니다. 문학을 암기하는 게 무식하긴 하지만 계속 틀리는 부분은 저는 암기했습니다. 실전에서 비슷한 문제 나왔을 때 읽지도 않고 바로 답 찍었습니다.
사실 기출 문제 풀이 강의에 큰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국가직에세 충격 먹고 들었습니다. 기출 강의는 영어만 들었는데 국어는 듣다가 내가 혼자하는 게 빠르겠다 싶어서 2강 듣고 포기했습니다. 문제 푸는 스킬이 필요한 과목은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회는 안들은걸 좀 후회했거든요. 사회는 기출이 많다고 생각되시면 진도별이나 동형들으시고 기출 해설 잘 되어 반복해서 보세요~ 그리고 영어기출은 내가 먼저 풀고 1강만 들으시면 시간 크게 안잡아 먹습니다. 한2시간이면 복습이랑 강의 다 끝나거든요. 매일 보시면서 감유지하시면 됩니다. 그 전에 기본기가 어느정도 다져진 뒤에 기출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아참 질문이 있는데 저도 1년 공부했거든요. 그래서 프패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프패 사면 강의에 너무 의존할까봐 프패는 안 사려고 합니다. 혼자서 기본서 읽으면서 기출이랑 공부해도 되겠죠? 강의 들어도 복습 안하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그냥 기본서부터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주변에서 다들 인강 들으니까 괜히 혼자 불안하네요 ㅎ
불안해 하시지 마시고 부족한 것만 들으시거나 필요한 것만 들으세요. 인강의 단점은 쌤이 설명한 것이 마치 내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는 겁니다.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꼭 필요하니 작년에 기본 강의 다 들으셨다면 프패 결제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번 시험에서(지방직 기준) 80점 아래로 나온 과목은 기본 강의 한번더 들으시고 아닌 과목은 스스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친 시험이 100% 내실력으로 80점 넘은게 없어서 기본 강의 다시 듣고 기출 풀고 기본서 회독수 늘렸습니다. (사회, 영어는 80점이었지만 다시 듣긴 했습니다.)그 뒤로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강의 들었습니다.
영어와 국어 단어와 문학 비문학은 조금씩 매일하고 한과목 일회독 끝날때까지 한과목만 봤습니다. 사실 국어 문법 부분도 암기과목이라 생각하고 4과목 돌렸어요. 2014년 맨첨에는 한 과목 돌리는데 3주씩 걸렸고 (점심식사전에 영어 국어 공부하고 국어문법 국사 사회 행정학중 하나 오후부터 집에 가기전까지 공부) 시험 다가올 쯤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건 3일이면 끝나요. 막판 2달은 국어문법포함해서 영어국어국사 매일 분량 정한 것만 하고 사회 행정학 계속 회독했어요. 마지막에 9시부터 4시까지 공통에 집중하고 10시반까지 선택 봤어요.
@brian2번까지는 첨부터 끝까지 읽고 틀린 문제 찍어서 맞춘 문제를 체크해놓고 담 회독부터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계속 틀리는 문제는 노트에 적어두시고 그것만 보시면 금방 회독 가능합니다. 계속 범위를 줄여 나가면 됩니다. 근데 행정학은 공부하기 싫어서 그렇게 꼼꼼히 못했고 국어 한국사는 그렇게 했습니다. 한국사같은 경우는 기출만 풀면 5시간씩 3~4일정도 걸립니다.
첫댓글 자세한 합격후기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ㅎㅎ
후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합격 축하드려요:) 30대 파이팅!!!!!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용기가 생기네요. 힘든 시간들 견뎌내신 솔직한 후기에 큰 도움을 얻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후기 감사드려요!!ㅎㅎ합격축하드려요!
고생하셨습니다 ㅎ
축하드려요 후기 잘읽고가요 ^^
저도 국어 문학,비문학이 고민인데 기출만 반복하면 될까요 ㅠㅠ
시,소설 나오면 진짜 외계어같아요 소설은 진짜 어떻게 초점을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도움되셨던 방법있나여? ㅜㅜㅜ..
저는 기본서 읽고 기출 반복했더니 계속 나오는 부분이 비슷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실 모의고사는 큰 도움 못 받았고 기출 기본서 내에서는 다 맞추자는 생각에 반복해서 봤습니다. 보실때 틀리는 문제 꼭 체크하세요. 틀리는 부분 담에 보면 또 틀립니다. 그 유형이 내가 약한 거나 그 지문에 약한거니 기본서를 그 부분 중점적으로 보시고 답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잘 분석하시면 나중에 문제풀 때 도움 되더라구요. 9급이 수능보다 쉽기 때문에 기출을 철저히 분석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문학도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문학 비문학도 매일 조금씩 (각각 5문제 정도) 풀면서 감유지세요~
이 때 분석이라는 게 왜 출제자가 이 문제를 냈는지 무엇을 묻고 싶은지 파악하는 겁니다. 이 질문을 스스로 꼭 하시고 답을 찾아서 답지와 비교하면 내가 어떤 점을 놓쳤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기본서에 적힌 내용들 한번 보고 내가 빠뜨린 부분 집중 암기하시면 됩니다. 문학을 암기하는 게 무식하긴 하지만 계속 틀리는 부분은 저는 암기했습니다. 실전에서 비슷한 문제 나왔을 때 읽지도 않고 바로 답 찍었습니다.
우와 일단 모의고사보다는 기출을 파야겠네여 ㅜㅜㅜ
그냥 지문읽는게 무서워서 피했거든여 ㅜ.ㅜ
감사합니당 (--)(__) 민팸분들 정말 조은분들 많은듯 흐구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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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출 문제 풀이 강의에 큰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국가직에세 충격 먹고 들었습니다. 기출 강의는 영어만 들었는데 국어는 듣다가 내가 혼자하는 게 빠르겠다 싶어서 2강 듣고 포기했습니다. 문제 푸는 스킬이 필요한 과목은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회는 안들은걸 좀 후회했거든요. 사회는 기출이 많다고 생각되시면 진도별이나 동형들으시고 기출 해설 잘 되어 반복해서 보세요~ 그리고 영어기출은 내가 먼저 풀고 1강만 들으시면 시간 크게 안잡아 먹습니다. 한2시간이면 복습이랑 강의 다 끝나거든요. 매일 보시면서 감유지하시면 됩니다. 그 전에 기본기가 어느정도 다져진 뒤에 기출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30대화이팅!
30대 수험생이라서 더 와닿습니다 ㅠㅠ 회사도 그만둬서 돌아갈 곳도 없는데 가끔은 불안한 마음에 회사 괜히 관뒀나 하는 맘도 들어요 ㅠ
어쨌든 힘을 내야겠습니다~ 자세한 수기 감사드려요~ ^^
아참 질문이 있는데 저도 1년 공부했거든요. 그래서 프패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프패 사면 강의에 너무 의존할까봐 프패는 안 사려고 합니다. 혼자서 기본서 읽으면서 기출이랑 공부해도 되겠죠? 강의 들어도 복습 안하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그냥 기본서부터 읽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주변에서 다들 인강 들으니까 괜히 혼자 불안하네요 ㅎ
불안해 하시지 마시고 부족한 것만 들으시거나 필요한 것만 들으세요. 인강의 단점은 쌤이 설명한 것이 마치 내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는 겁니다.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꼭 필요하니 작년에 기본 강의 다 들으셨다면 프패 결제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번 시험에서(지방직 기준) 80점 아래로 나온 과목은 기본 강의 한번더 들으시고 아닌 과목은 스스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친 시험이 100% 내실력으로 80점 넘은게 없어서 기본 강의 다시 듣고 기출 풀고 기본서 회독수 늘렸습니다. (사회, 영어는 80점이었지만 다시 듣긴 했습니다.)그 뒤로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만 강의 들었습니다.
30대화이팅!
버프 잘 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뭔가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으신 것 같아서 더 강같은 후기예요ㅠ_ㅠ..♡ 또 보러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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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비문학은 영어 리딩 지문이라고 생각하고 매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감 잃지 않으려고 조금씩 했던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 없을 때는 하나라도 하려고 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매일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1주일 공부스케쥴을 어떻게 잡았어요? (공통은 매일하고 선택1+선택2는 격일로 한다든지 등등) 궁금합니다!! 자세한 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영어와 국어 단어와 문학 비문학은 조금씩 매일하고 한과목 일회독 끝날때까지 한과목만 봤습니다. 사실 국어 문법 부분도 암기과목이라 생각하고 4과목 돌렸어요. 2014년 맨첨에는 한 과목 돌리는데 3주씩 걸렸고 (점심식사전에 영어 국어 공부하고 국어문법 국사 사회 행정학중 하나 오후부터 집에 가기전까지 공부) 시험 다가올 쯤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건 3일이면 끝나요. 막판 2달은 국어문법포함해서 영어국어국사 매일 분량 정한 것만 하고 사회 행정학 계속 회독했어요. 마지막에 9시부터 4시까지 공통에 집중하고 10시반까지 선택 봤어요.
글고 휴식은 금요일 저녁에는 집에가서 가족과 식사하고 토요일에 친구들 만나 놀고 와서 쉬다가 저녁에 공부 좀하고 일요일부터는 열심히 달렸어요. 저도 불금을 좀 즐기고 싶고 친구들이 직장다니니 일욜은 집에서 쉬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불금과 토요일 낮에 놀았어요.
아.. 글고 2~3회독하고 난 뒤 회독할 때 기출도 같이 돌리세요. 시간이 좀 걸려도 효과도 좋고 자신감도 늘어요.
@민쌤=합격 기출문제집을 여러번 풀어봐야 하는데 한과목당 1000페이지 정도 총5과목인데 회독 방법이 궁금합니다. 하루에 몇페이지씩몇과목 공부하셨는지랑 회독별 기간이요
@brian 2번까지는 첨부터 끝까지 읽고 틀린 문제 찍어서 맞춘 문제를 체크해놓고 담 회독부터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계속 틀리는 문제는 노트에 적어두시고 그것만 보시면 금방 회독 가능합니다. 계속 범위를 줄여 나가면 됩니다. 근데 행정학은 공부하기 싫어서 그렇게 꼼꼼히 못했고 국어 한국사는 그렇게 했습니다. 한국사같은 경우는 기출만 풀면 5시간씩 3~4일정도 걸립니다.
@brian 영어는 기출 푸실 때 첨부터 끝까지 푸시고 찍은 문제와 틀린 문제 꼼꼼하게 해석하시고 문법도 체크하시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찍어서 맞은 문제를 틀린문제보다 더 열심히 푸셔야합니다.
민쌤=합격님 민준호사회연구소 김도현입니다.
공단기 선생님 페이지에 조금더 알찬 내용을 담고 싶어서, 본 카페 수험생분들의 합격수기를
동의하에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합격수기 공단기 강의수기에 옮겨도 될까요?^^
전 좋습니다~ 근데 제 합격수기가 좋은 글이 아닌데 민쌤께 누가 되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이지만.. 민쌤과 다른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업로드해도 괜찮습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합격 정말 축하드립니당
강수정쌤 강의 정보 찾다가 이 글까지 보게되었어요. 닮고싶은 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