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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열두 제자(12사도)
十二使徒(12사도)는, 시몬이라 부르는 요한의 아들 베드로(라 Petrus, 영·히 Peter) ․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라 Andreas, 영·히 Andrew) ․ 제베대오의 아들 (대) 야고보(라 major Jacobus, 영·히 James major) ․ (대) 야고보의 동생 요한(라 Joannes, 영·히 John, 독 Johannes) ․ 필립보(라 Philippus, 영·히 Philip) ․ 바르톨로메오(라 Bartholomaeus, 영·히 Bartholome) ․ 토마스(라·영·히 Thomas) ․ 세리(稅吏) 마태오(라 Matthaeus, 영·히 Matthew) ․ 예수님의 양아버지 요셉의 형제 알패오 또는 클레오파의 아들 (소) 야고보(라 minor Jacobus, 영·히 James minor)․ (소) 야고보의 동생 유다 타대오(라 Judas Thaddaeus, 히 Jude Thaddaeus) ․ 혁명당원 시몬(라·영·히 Simon) ․ 은돈 서른 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을 대신하여 선택된 마티아(라·영·히 Matthias)이다.
1. 베드로(라 Petrus, 영·히 Peter)
✦ 축일 : 6월 29일
✦ 성인의 신분 : 으뜸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64년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베드루스 · 페드로 · 페트루스 · 피터
예수님으로부터 하늘나라의 황금열쇠를 받은 지상교회 초대 교황의 자리에 오른 12제자(십이사도) 중에서 ‘으뜸 제자’이고 ‘으뜸 사도’이다(마태 16,17-19 참조).
서간문(書簡文,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21권 중에서 2권을 집필한 사도이다.
‘대(大)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과 함께 12제자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갈릴래아(라 Galilaea, 영 Galilee, 이스라엘 북부에 있던 고대의 지역으로써 예수님이 어린시절 자라던 마을인 나자렛은 이곳 갈릴래아 지방의 남쪽에 있으며, 사도들의 대부분도 이곳 출신이었다) 티베리아 호수에 인접한 벳사이다(Bethsaida, 로마제국 시대에 갈릴래아 호수로 흘러드는 요르단 강의 북동쪽에 있던 어촌지역)의 어부였던 요한의 아들로 태어났고, 동생 안드레아(라 Andreas, 히 Andrew)와 함께 겐네사렛(Gennesaret) 호수(갈릴레아 호수 또는 티베리아 호수라고도 한다. 폭이 약 10Km이고 길이가 약 20Km이므로 바다같이 큰 호수이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던 중에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시몬(히 Simon)’이었다. 친동생인 사도 성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소개했을 때 예수님께서 그에게 베드로(히 Peter) 또는 아람어로 케파(Cephas, ‘케로로파이터’의 준말이며, 베드로의 아람어식 이름이다)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요한 1,42).
↳ 베드로(히 Peter)와 케파(아람어 Cephas)라는 말은 둘 다 ‘바위’라는 뜻이다.
‘베드로’와 ‘케파’라는 이름은 그의 강한 성격에도 어울리지만 후에 그리스도가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盤石)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라고 하심으로써 그의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셨다.
베드로가 사도들 중에서 지도자적인 역할을 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성경에서 그의 이름은 사도들의 명단 중에서 언제나 제일처음에 기록되어있으며(마르 3,11), 다른 어떤 사도들의 이름보다 빈번히 복음서에 나타나고 있다(루카 5,10).
베드로는 12사도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으며,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들에게 질문하실 때마다 그들을 대신하여 답변하였다. 또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變貌. 라 Transfiguratio domini, 영 Ttransfiguration of our lord) 때의 증인이며(마태 17,1-8),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려냈을 때 그분 곁에 있었다(루카 8,51).
예수 그리스도가 겟세마니(영 Gethsemane, 그 Gethsemanei, 이스라엘 예루살렘 동쪽 올리브 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동산) 동산(童山)에서 공포와 번민(煩悶)에 쌓여 기도하고 계실 때도 그분(예수 그리스도)과 함께 있었다(마르 14,33).
예수님은 자신과 베드로를 위하여 성전세(聖殿稅)를 바치셨으며(마태 17,24-27), 천사(天使. 라 Angelus, 영 Angels)는 그리스도가 부활(復活. 라 Resurrectio, 영 Resurrection) 하셨음을 알려주면서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전하라”(마르 l6,7)라고 말하였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에 유다의 후계자를 뽑는 모임을 마련했으며(사도 1,15-26), 바오로(라 Paulus)와 바르나바(라 Barnabas)가 참석했던 예루살렘회의(∼會議. 영 Council of jerusalem,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모세 율법을 적용시킬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50년경 예루살렘에서 개최한 회의.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지 않는 등 몇 가지 외에는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그들이 모세 율법에 구속되지 않음을 명백히 하였다)를 주관하고 논쟁을 잠잠케 하는 연설을 하기도하였다(사도 15,6-12).
복음서(라 Evangelium, 영 Gospel, 프 Evangile)에 기록된 그 밖의 많은 일화들이 베드로의 지도자적인 역할을 명백하게 해주고 있으며, 그는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라고 하신(요한 21,16-17) 그리스도의 마지막 말씀에 진심으로 순종(順從)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시고 승천(昇天)하신 후에 사도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을 대신하여 12번째 사도(使徒) ‘마티아’를 임명하였다.
이방인(異邦人. 라 Gentes, 영 Gentiles)들에게 복음을 전한 첫 번째 사도이자 첫 번 째 기적(奇蹟. 라 Miraculum, 영 Miracle)을 행한 사도(使徒)이며, 그의 설교로 많은 사람 들을 개종(改宗. 라 Conversio, 영 Conversion)시킨 사도였다.
베드로는 여러 가지 장점들을 지니고 있었으나 때로는 인간적인 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성급함은 키드론 계곡(~溪谷. 영 The kidron valley, 예루살렘 성전의 동쪽 즉 예루살렘 성전과 올리브 산 사이에 있는 계곡) 건너편 동산에서 대사제(大司祭. 라 Summus sacerdos/Princeps sacerdotum, 영 Archpriest)의 종 말코스(Malchus)의 오른쪽 귀를 잘라버린 사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요한 18,10).
그는 메시아적인 사명을 잘못 해석하여 예수님의 꾸지람을 듣기도 했고(마르 8,33), 예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비겁함을 드러내고는 몹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였으나(루카 22,54-62) 이러한 인간적인 약점들 중의 그 어느 것도 예수님이 그에게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 16,19)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그에게 부여 한 역할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그리스도가 승천(昇天)하신 후에 베드로는 그리스도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43년경 유대 왕 헤로데 아그리파 1세(Herod Agrippa I, BC 10년경~서기 44년. 재위:서기 41~44년)에 의해 투옥되었으나 천사(天使. 라 Angelus, 영 Angels)의 도움으로 피신하였다.
소(小) 아시아 및 안티오키아(Antioquia, 콜롬비아의 북서부에 있는 주)에서 전도(傳道) 하였으며, 예루살렘(Jerusalem, 이스라엘의 정치적 수도이며,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도시) 회의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기를 원하신다”라고 강조하였다.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64년경 바티칸 언덕에서 역십자가형(逆十字架刑)으로 순교하였으며, 그가 순교한 후에 가톨릭교회의 초대 교황으로 추대되었다.
☞ 로마로 가서 잠시 초대 주교가 되어 그리스도교단(~敎團)을 주재하였다.
2. 안드레아(라 Andreas, 영·히 Andrew)
✦ 축일 : 11월 30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70년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안드레아스 · 앙드레 · 앤드루 · 앤드류
으뜸 사도인 베드로(라 Petrus, 영 Peter, 원래 이름은 ‘시몬’이었다)의 친동생이며, 갈릴래아 벳사이다 출신(요한 1,44)으로써 형 시몬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던 어부였었다.
안드레아는 원래 세례자 요한(洗禮者∼. 히 St. John the baptist)의 제자였었는데, 예수님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제자’가 되었다.
이들 형제(‘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되었는데(마르 1,16-18), 이튿날 형 시몬 베드로를 데리고 예수님을 찾았을 때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것이다”라고 예수님께서 그의 형 베드로에게 하시는 말씀의 현장에 같이 있었다(요한 1,35-42).
얼마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다가 예수님이 갈릴래아로 되돌아 오셨을 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어부생활을 그만두었다.
예수님을 뵙게 해 달라는 그리스 사람들의 간청을 듣고 필립보와 함께 예수님께 말씀드린 사실(요한 12,20-34)에서 두드러진 지위를 엿볼 수 있다.
예수님을 집에 모셨고(마르 1,29),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의 종말이 언제 일어나는지를 예수님께 질문했으며(마르 13,3-4), 5,000명을 먹인 기적의 현장에서 “한 소년이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다”(요한 6,5-10 참조)라고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위경(僞經. 라 Apocrypha, 영 Apocrypha, ‘숨겨진’ 또는‘ 감춰진’이라는 뜻)의 <사도 안드레아의 행전>은 비신화화(非神話化)하기 어려운 역사적인 사전(事典)을 간직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스키티아(Scythia, BC 8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스키타이족이 거주하였던 유라시아 지역) · 북 그리스 · 에피루스(Epirus, 그리스 북서부 이오니아 해에 접한 지역)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서기 70년경 그리스 아카이아의 파트라스(Patras)에서 X자형의 십자가(十字架. 라 Crux, 영 Cross)에 매달려 순교하였다.
↳ 이 때문에 그리스도교 예술에서는 십자가를 든 모습이 많다.
러시아에서 설교했다는 미확인된 전승(傳承)에 따라 러시아의 수호성인이기도하다.
☞ 4세기경 그의 성해(聖骸, 성인의 유해) 일부는 스코틀랜드로 옮겨졌으며, 스코틀랜트의 수호성인이다(스코틀랜트 국기에 새겨진 X는 수호성인인 안드레아를 상징한다).
3. 대(大) 야고보(라 major Jacobus, 영·히 James major)
✦ 축일 : 7월 25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44년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야고부스 · 야코보 · 야코부스 · 제임스
갈릴래아 출신으로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12사도 중의 한사람)의 형이다.
알패오의 아들 ‘소(小, Minor) 야고보’와 구별하여 ‘대(大, Major) 야고보’라고 호칭하고 있으나 성경(聖經. 라 Biblia sacra, 영 Holy bible)에서 붙인 호칭은 아니다.
그의 부친 ‘제베대오’와 동생 ‘요한’과 함께 갈릴래아의 겐네사렛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였는데, 삯꾼을 고용할 정도로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다.
그와 그의 동생 ‘요한’의 어머니는 ‘살로메’이며(마태 27,56; 마르 15,40), 예수님께서 “천둥의 아들들”(마르 3,17)이란 뜻으로 보아네르게스(Boanerges)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것은 사마리아 지방의 냉대를 참지 못해하던 과격한 성격(루카 9,54) 때문일 것이다.
그는 동생 ‘요한’과 ‘예수님’ 그리고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아’가(5명) 안드레아의 집에 갔을 때 열병(熱病)으로 누워있던 시몬 베드로의 장모(丈母)를 예수님께서 낫게 해 주신 기적(奇蹟. 라 Miraculum, 영 Miracle)의 현장을 목격하였다(마르 1,29-31).
자신과 동생 ‘요한’과 함께 예수님을 찾아갔던 어머니(살로메)는 예수님께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십시오”(마태 20,20-21)라고 간청했었다.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12살짜리 죽은 딸을 살릴 때(그때 예수님이 외치신 ‘탈리타쿰! 은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라는 뜻이다) 베드로와 그들 형제(‘대 야고보’와 ‘요한’)만 따라오게 하셨다(마르 5,37).
예수님께서 변모하시는 순간에도 베드로와 그들 형제만 함께 자리하게 하셨고(마태 17,1-8), 올리브(Olive) 산의 겟세마니(그 Gethsemanei, 영 Gethsemane, 이스라엘 예루살렘 동쪽 올리브 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동산)에서 기도 하실 때에도 그러하셨다(마태26, 36-46).
‘대(大) 야고보’는 예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신 애제자(愛弟子) 중의 한 사람이다.
순교(殉敎)하기 전에 스페인에서 설교(說敎. 라 Homilia, 영 Homily)했으며, 그의 성해(聖骸. 라 Reliquiae, 영 Sacred relics, 성인의 유해)는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방으로 옮겨져 모셔졌는데 훗날 이곳에 ‘대(大) 야고보’를 기리는 성당이 세워지면서 ‘산티아고 데 콤 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라는 도시가 형성되었다.
↳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는 유럽의 3대 순례지(巡禮地) 중의 하나이다.
전승(傳承)은 야고보의 스페인 여행시기를 예수님의 죽음 이후 및 야고보의 순교 이전으로 잡고 있으나 이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로마 15,20-24)과 맞지 않는다.
스페인 콤포스텔라의 산티아고에 안치된 유해가 사도 성 야고보의 것인지에 관하여 교황 레오 13세(Leo XIII, 제256대 교황. 재위:1878년 2월 20일∼1903년 7월 20일)의 칙서(勅書, 영 Papal bull) <Omnipotens deus, 1884년>에서 확인하였다.
↳ 회화(繪畵)에서는 순례자(巡禮者)의 종(鐘)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많다.
대(大) 야고보는 스페인의 수호성인(守護聖人. 라 Patronus, 영 Patron saint)이다.
☞ 서기 44년에 유대 왕 헤로데 아그리파 1세(Herod AgrippaⅠ, BC 10년경~서기 44년. 재위:서기 41~44년. 헤로데 대왕의 손자)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참수(斬首)를 당함으로써 12사도 중에서 첫 번째 순교자(殉敎者. 라·영 Martyr)가 되었다(사도 12,1-20).
4. 요한(라 Joannes, 영·히 John)
✦ 축일 : 12월 27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복음사가
✦ 활동연도 : 서기 100년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요안네스 · 요한네스 · 조반니 · 조안네스·조한네스 · 존 · 죤
12사도의 한 사람으로써 신약성경의 요한복음서(서기 100년경)와 묵시록(서기 91~96 년경) 그리고 3권의 서간문(서기 51~60년경)을 저술한 복음사가(福音史家)이고 사도(使徒)이다. .
갈릴래아(라 Galilaea, 영 Galilee, 팔레스티나 북부에 있던 고대 지역으로서 예수님이 어린시절 자라던 ‘나자렛’이라는 마을이 이곳 갈릴래아 지방의 남쪽에 있다. 사도들의 대부분도 이 갈릴래아 출신이었으며, 예수님의 주요 전도무대였다)의 어부출신으로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대(大) 야고보’의 동생이다(마태 4,21; 10,2; 마르 1,19; 3,17; 루카 6,14; 사도 1,13).
요한은 그의 형 ‘대(大) 야고보’와 함께 가업(家業)인 어부생활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으며(마태 4,21-22), 그의 형 ‘대(大) 야고보’와 으뜸 사도인 ‘시몬 베드로’와 함께 12사도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다(12사도의 대표적인 인물 3명중에서 한명이다).
그와 그의 형 대(大) 야고보는 성격이 급하고 흥분을 잘하기 때문에(마르 10,35-41) 예수님께서는 그 형제들(‘요한’과 ‘대 아고보’)을 ‘천둥의 아들들’이란 뜻의 보아네르게스(영·히 Boanerges)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마르 3,17).
타고난 과격한 성격 때문에 ‘천둥의 아들들’이라고 불릴 정도였지만(마르 3,17) 요한복음서 또는 서간문(書簡文. 영 Epistle) 등과 관계가 깊다고 본다.
↳ ‘사랑의 사도’로도 일컫고 있는데, 요한복음서에는 그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예수님 생애의 중요한 장면에 자주 등장한다. 예수님이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렸을 때(마르 5,37; 루카 8,51)와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 때(마태 17,1; 마르 9,2; 루카 9,28), 그리고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마태 26,37; 마르 14,33)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 곁에 있었던 특별한 제자이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요한 13,23)라는 것이 요한이라고 일컫기도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며, 십자가(十字架. 라 Crux, 영 Cross)에 못 박힌 예수님으로부터 성모 마리아(라 Maria, 영 Mary, 프 Marie)를 돌보아드릴 것을 특별히 부탁받았다(요한 19,26).
예수님이 부활하신 아침에는 베드로보다 먼저 예수님의 빈 무덤으로 달려갔으며(요한 20,1-5), 티베리아(Tiberias, 갈릴래아 서쪽에 있는 호수로써 서기 26년 헤로데 대왕의 5남인 유대 왕 헤로데 안티파스가 만들었고,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티베리아로 명명되었다) 호숫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먼저 알아본 제자이다(요한 21,7). 또한 성령강림 후에는 베드로와 함께 예루살렘(사도 3,1)과 사마리아(사도 8,14)에서 포교활동 하였다.
↳ 성 바오로는 (대) 야고보, 베드로(케파), 요한을 ‘교회의 기둥’이라고 불렀다(갈라 2,9).
파트모스(Patmos, 그리스 도데카니소스 제도의 최북단에 있는 가장 작은 섬) 섬에서는 <요한 묵시록>을 저술하였고, 에페소에서는 <요한복음서>와 3권의 <서간문>을 저술하였다.
미술에서는 독수리 또는 안에서 뱀이 기어 나오려하고 있는 배로 묘사되고 있으며, 복음사가 및 파트모스 섬 위의 환시자 또는 펄펄 끓는 솥 속의 환시자로도 묘사되고 있다.
선종할 당시에는 고령으로 인해 군중들에게 설교할 수 없었고 간단한 말만 할 수 있었다.
☞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서기 51년 10월 24일~96년 9월 18일. 재위:81~96년)의 대(大) 박해 때 그는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진리를 증언한 이유로 파토모스 섬에서 유배생활을 하였고(묵시 1,9), 에페소(Ephesus, 서부 소아시아의 에게 해 연안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 의해 BC 7~6세기에 건립된 식민도시이며, 현재의 ‘터키’이다)로 돌아가 서기 100년경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5. 필립보(라 Philippus, 영·히 Philip)
✦ 축일 : 5월 3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80년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필리뽀 · 필리뿌스 · 필리포 · 필리푸스 · 필립 · 필립부스 · 필립뽀 · 빌립 · 필립뿌스 · 필립포 · 필립푸스
갈릴래아의 벳사이다(Bethsaida) 출신인데, 원래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었다.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제자로 간택되었으며, 나타나엘(Nathanael,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이며, 예수님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사도이다. 12사도인 ‘바르톨로메오’와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을 예수님께 인도한 사람이다(요한 1,43-48).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에 참석했으며(요한 6,1-15), 예수님을 찾아온 그리스 사람들을 예수님께 소개하기도하였다(요한 12,21-22).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직전에 그는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라고 간청도 하였다(요한 14,8).
그리스를 무대로 설교하였으며,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51년 10월 24일~96년 9월 18일. 로마제국의 11대 황제이며, 81년부터 96년까지 통치하였다)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시리아와 터키의 프리지아(Phrygia) 등 소(小) 아시아 고대국가에서 설교하였다.
죽음을 맞은 장소(터키 프리지아의 ‘히에라폴리스’)에 8각형의 무덤이 세워졌다.
☞ 서기 80년경 터키 프리지아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에서 십자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6. 바르톨로메오(라 Bartholomaeus, 영·히 Bartholomew)
✦ 축일 : 8월 24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1세기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바로톨로매우스 · 바르똘로메오 · 바르똘로메우스 · 바르톨로매오 · 바르톨로메우스
공관복음서(마르 3,l8; 마태 10,3; 루카 6,14)와 사도행전(1,13)에 다른 사도들과 함께 12사도의 이름이 나열되어있을 뿐인데, 그 외의 성경(聖經. 라 Biblia sacra, 영 Holy bible)에서는 ‘바르톨로메오’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고 특별한 자료도 없다.
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 라 Evangelia synoptica, 영 Synoptics, 구조와 내용이 비슷할 뿐 아니라 문체와 낱말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 복음서 즉 ‘마태오’ · ‘마르코’ · ‘루카복음서’이다)에서 필립보(라 Philippus, 영 Phili, 히 Philip)와 바르톨로메오가 함께 나열되어있다.
요한복음 1장 45-51절 및 21장 2절에 나오는 나타나엘(히 Nathanael)은 바르톨로메오(히 Bartholomew)와 동일한 인물로 추정할 수 있다. 양자가 동일한 인물이 아니라면 일찍이 주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이 공관복음서에 전혀 나타나지 않음은 물론, 12사도의 하나인 바르톨로메오가 요한복음에 언급 안 된 사실이 부자연스럽다는 점과 바르톨로메오는 탈메의 아들(Bar talmai)이란 뜻으로서 성(姓)이므로 이에 이름이 있으리라 추론하여 나타나엘은 바로톨로메오의 이름일 수 있다.
요한복음(1,45-46)에서 필립보의 인도로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리스도로부터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라는 평을 들었으므로 그리스도로부터 특별히 인정받았던 사도이다.
이디오피아를 비롯하여 인디아 및 페르시아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한 사도이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 3. 6일~1564. 2. 18일. 이탈리아의 화가 · 조각가 · 건축가 · 시인)가 그린 ‘최후의 심판’에서 벗겨진 피부를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의 문장(紋章, 국가나 단체 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지)은 칼과 벗겨진 살가죽으로 되어있다.
☞ 성무일도서(聖務日禱書. 영 Breviary)에 의하면 그는 마지막으로 아르메니아(Armenia, 소 아시아와 카스피 해 사이에 있는 국가로서 소련 연방공화국의 하나였으나 1991년에 독립하였다)에서 선교하다가 그곳에서 순교하였는데 살아 있는 채 피부가 벗겨지고 참수 당하였다.
7. 토마스(라·영·히 Thomas)
✦ 축일 : 7월 3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1세기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도마 · 토머스
토마스는 갈릴래아 출신으로써 ‘쌍둥이’를 뜻하는 아람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토마스는 12사도 중의 한명이지만 언제 어디서 사도로 뽑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 그러나, 공관복음서(共觀福音書, 마태오복음 · 마르코복음 · 루카복음)에서 각 복음서의 12사도 명단가운데 마태오가 각 한 번씩 언급되고 있을 뿐이며(마태 10,3; 루카 6,15; 마르 3,18), 요한복음서에는 사도(使徒) 토마스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하고 있다.
토마스는 라자루스(Lazarus)가 죽음에서 부활(復活)할 때 그 자리에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사도이며(요한 11,16), 예수님이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유다로 돌아가려고 하실 때 동료 사도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갑시다”(요한 11,16)라고 말하면서 굳은 신앙심과 용기를 보였던 사도(使徒. 라 Apostolus, 영 Apostle, 그 Apostolos)이다.
최후의 만찬(晩餐) 때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예수님에게 여쭘으로서 예수님의 행선지와 그 길을 오해하였는데, 주님으로부터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5-7)라는 해답을 들었다.
동료 사도들로부터 부활하신 예수님이 티베리아스 호숫가에 발현(發顯)하셨다는 말을 들은 토마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지 않고는 스승의 부활을 믿지 않겠다고 고집하다가 마침내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라고 말씀하셨는데(요한 20,24-27 참조), 그때 그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이라고 고백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최초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사도이다.
토마스행전(∼行傳)에서는 인도(印度. 원어 India)에서 목수 일을 하면서 선교(宣敎. 라 Missiones, 영 Missions)하다가 순교하였다고 하며, 그리스도교 예술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뵙고 확인하는 장면과 목수(木手)의 연장(鍊匠)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많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파르티아(Parthia, 카스피해와 페르시아만의 중간지역인데 BC 247년 부터 서기 226년까지 고대 이란계 유목민의 왕국이었다가 오랜 전투로 멸망하였다)에서 선교 활동을 하였고, 멀리 동인도 지역까지 왕래하면서 선교하다가 인도에서 순교하였다.
1972년에 교황 바오로 6세(제262대 교황)에 의하여 인도(印度)의 사도로 선언되었다.
☞ 그의 성해(聖骸)는 인도의 마드라스(Madras) 교외의 밀라포르에 안장되었으며, 중세 부터 건축가와 석공(石工)의 주보성인(主保聖人. 영 Titular Saint)으로 공경 받고 있다.
8. 마태오(라 Matthaeus, 영·히 Matthew)
✦ 축일 : 9월 21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복음사가
✦ 활동연도 : 서기 1세기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다대오 · 유다스 · 주다스 · 주드 · 타대오 · 타대우스 · 타데우스
서기 80~90년경에 마태오복음을 저술한 복음사가(福音史家)이고 사도(使徒)이다.
마르코복음 2장 14절과 루카복음 5장 27절의 두 곳에서 그를 레위(Leyi)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완전한 성명은 ‘레위 마태오’이다.
갈릴래아 태생으로서 레위지파 사람이며, 알패오(Alpheus)의 아들(마르 2,14)이고,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가 되기 전까지는 가파르나움(Capernaum, 갈릴래아의 주요 상업도시로서 갈릴래아 북쪽 해안에 있었지만 오래전에 파괴된 고대 도시이다)에서 로마제국을 위해 세금을 징수하는 관리 ‘세리(稅吏)’였다(마태 9,9).
주님을 따르라는 소명(召命. 라 Vocatio, 영 Vocation, 그 Klesis, 독 Beruf, ‘하느님의 부르 심’이라는 뜻)을 받은 후에 자신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 연회(宴會)를 베푼 것으로 보아 상당히 부유했던 것 같다(루카 5,29 참조).
성령강림 후에 팔레스티나(Palestina,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 동부 해안의 남부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였고, 전승(傳承)에 의하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장소로는 에티오피아(Ethiopia) · 페르시아(Persia, 현재의 이란) · 파르티아(Parthia, BC 247~서기 226년까지 존재했던 고대 이란계 유목민의 왕국이었으나 오랜 세월의 전투로 멸망하였다) 등의 지역들이 거론되지만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그리스 출신의 이집트 신학자 클레멘스(Titus Flavius Clemens, 150년~215년경.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신학자이며, 금욕주의에 따라 스스로 고환을 자른 것으로 유명한 신학자 오리게네스의 스승이다)에 의하면 성 마태오는 채식주의자(菜食主義者)였다.
12사도는 아무도 순교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다른 외전(外典)의 마태오 행록(~行錄)에는 화형(火刑) 또는 돌에 의한 순교로 언급하고 있다.
마태오는 유대지역을 순회하며 전교하다가 동방으로 가서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하였는데, 그의 성해(聖骸)는 처음에 에티오피아로부터 그리스의 페스툼(Paestum)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10세기에 이탈리아의 살레르노(Salerno)로 옮겨졌다.
그리스도교(∼敎. 라 Christianitas, 영 Christianity) 예술에서는 인간(후에는 ‘날개가 달린 천사’)으로 상징되고 있으며, 사도로서는 책 · 칼 · 창이 표호(票號)가 되고 있다.
은행원과 장부 기장자(記帳者)의 수호성인(守護聖人. 라 Patronus, 영 Patron saint)이다.
☞ 축일은 라틴교회(가톨릭교회가 로마 교황의 최고 교도권을 인정하는 데서 붙여진 이름) 에서 9월 21일 · 동방교회에서는 11월 16일 · 콥트교회(Coptic church, 이슬람 지배시기의 이집트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이후에 그리스도 단성론을 따른다는 이유로 451년 칼체돈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단죄되어 결국 로마 교황청을 떠나 독립한 교회다)에서는 10월 9일로 정하고 있다.
9. 소(小) 야고보(라 minor Jacobus, 영·히 James minor)
✦ 축일 : 5월 3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62년 또는 66년
✦ 성인과 같은 이름 : 야고부스 · 야코보 · 야코부스 · 제임스
예수님의 양아버지인 요셉의 형제인 ‘알패오’ 또는 ‘클레오파’의 아들이다.
↳ 알패오와 클레오파는 동일한 인물을 가리키는 두 개의 이름이다.
↳ 특히,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요한 19,25)의 자매이므로 알패오의 아들 (소) 야고보는 예수님의 이종사촌 동생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고대 전승은 소 야고보와 동일한 인물로 보고 있다(마르 15,40; 16,1; 마태 27,56; 루카 24,10).
↳ 작은(Little, 小)이란 의미는 ‘대(大) 야고보’보다 키가 작거나 나이가 적다는 뜻이다.
신약성경의 서간문(갈라 1,19)에서도 ‘주님의 동생’이라 불렀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차(次) 야고보’라고 불러왔으며, 전승(傳承)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요한 19,25)를 동일시한다.
최근에 많은 신학자들은 사도들과 주님의 형제들이 구별되어 있다는 점(마르 6,3; 마태 13,55)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사도행전(1,14)과 코린토 1서 15장 7절에서도 드러난다.
주님의 동생 야고보(갈라 1,19)는 예루살렘의 야고보(사도 12,17; 갈라 2,9; 1코린 15,7)와 같으며, 사도 바오로(使徒∼. 히 St. Paul apostle, ?~67년. 이방인들의 사도이며 신약성경에서 13권의 책을 쓴 저자)가 야고보와 케파(아람어 Kepa, 베드로)와 요한(갈라 2,9)을 교회의 기둥으로 열거한 것도 갈라티아 1장 19절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다.
↳ 예루살렘의 야고보(소 야고보)는 팔레스티나(히 Palestina, 요르단과 이스라엘 두 나라에 걸쳐 있는 지방으로서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의 동해안 일대)와 이집트에 정착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서기 62년경부터 66년까지 이집트의 오스트라키네 또는 시리아에서 순교(殉敎. 라 Martyrium, 영 Martyrdom)했다는 전승(傳承)이 전해져오고 있다.
그가 설교할 때 군중들을 노(怒)하게 하여 신전(神殿. 라 Templum, 영 Temple,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에게 제사와 예배를 드리던 장소 즉 ‘성전’이다) 지붕에서 내던져지기도 했으며, 군중들로부터 곤봉과 방망이로 매 맞아 순교(殉敎)하였다.
↳ 그의 모습은 곤봉이나 방망이를 든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昇天)하신 후에 예루살렘(라·히·영 Jerusalem) 어느 2층 방에 모였던 11제자 중의 한분이며(사도 1,13), 베드로(라 Petrus, 영 Peter)가 자신이 기적적으로 감옥을 빠져나온 사실을 알려주라고 이른 사람이다(사도 12,17).
동방전례에서는 예루살렘의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다른 인물로 보고 축일을 다르게 지내고 있지만, 로마전례에서는 양자를 동일인으로 보아 5월 1일을 축일로 지내고 있다.
☞ 정경(正經)인 ‘야고보의 편지’는 주님의 이종사촌 동생 ‘(소) 야고보’가 쓴 것이다.
10. 유다 타데오(라 Judas Thaddaeus, 히 Jude Thaddeus)
✦ 축일 : 10월 28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1세기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다대오 · 유다스 · 주다스 · 주드 · 타대오 · 타대우스 · 타테우스
루카복음 6장 16절 및 사도행전 1장 13절의 12사도 명단에는 유다(Judas)라고 되어있고, 마태오복음 10장 3절과 마르코복음 3장 18절에는 타데오(Thaddaeus)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는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Judas Iscariot)이 아니다.
유다의 편지에서 자신을 (소) 야고보의 동생이라 언급하였고, 마태오복음 13장 55절 및 마르코복음 6장 3절에는 ‘예수의 형제’라고 언급되어 있다.
사도 성 ‘유다 타데오’를 신약성경의 갈라티아 1장 19절에서는 ‘주님의 동생’이라 불렀다. 따라서 유다 타데오는 예수님의 이종사촌 동생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그는 ‘가나안의 시몬’과 함께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현재의 ‘이라크’)에서 설교하였고, 위경(僞經, 제2경전)인 시몬과 유다의 수난기에는 이들 두 사도(‘유다 타데오’와 ‘가나안의 시몬’)가 페르시아(Persia, 현재의 ‘이란’)에서 설교하다가 순교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선교활동을 팔레스티나(Palestina,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 동부 해안의 남부지역)에서 한 것 같고 그곳에는 그의 손자가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Trajanus, 서기 53 년 9월 15일?~117년 8월 8일/9일. 재위:서기 98~117년. 이탈리아 외 출신으로는 최초의 로마 황제이다) 시대까지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소서한(小書翰)이 남아있다.
↳ 그 ‘소서한’에 의하면, 유다 타데오는 정력적이었고 중후한 심성(心性)의 인물이었다. 또한, 그가 12제자의 유다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유다의 편지’ 저자는 아니다.
그리스도교(∼敎. 라 Christianitas, 영 Christianity, 독 Christentum) 예술에서는 대개 이들 두 사람(사도 ‘유다 타데오’와 사도 ‘가나안의 시몬’)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18세기말부터 그는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대도(代禱, 우리를 대신하여 빌어줌)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축일은 사도 ‘가나안의 시몬’과 같은 날이다(10월 28일).
☞ 사도 성 유다 타데오의 표상은 사도의 상징인 책 또는 곤봉(棍棒)이다.
11. 가나안의 시몬(라·영·히 Simon)
✦ 축일 : 10월 28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1세기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사이먼
성경에는 그가 가나안(Canaan) 출신으로써(마태 10,4; 마르 3,18) 그리스도의 제자였으며, 사도(使徒) 소(小) 야고보 · 유다 · 요셉의 형제라고(마태 13,55; 마르 6,3) 기록되어있다.
루카복음 6장 15절 및 사도행전 1장 13절에 등장하는 유대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혁명당원(革命黨員)’이란 별명이 붙은 사람이다.
사도로 선정되기 전에는 바리사이인(~人)으로 구성된 혁명당(革命黨. Zealot, ‘열성당’ 이라고 번역)의 일원으로써 유다 민족의 해방을 위해 싸운 사람이다.
사도(使徒)로 선정된 이후에는 근동지역(이집트)의 전도를 맡았으며, ‘유다 타데오’와 함께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이라크 · 시리아 · 이란을 포함하는 지역으로서 고대 문명의 발상지)에서 복음(福音. 라 Evangelium, 영 Gospel, 프 Evangile)을 선포하였다.
↳ 페르시아(Persia, 예전의 이란 명칭인데 1935년 국호를 ‘이란’으로 바꾸었다. BC 7세기말에 메디아 왕국이 건국된 이래 서기 7세기에 이슬람국가가 되었으며, 이후 터키계의 지배를 받았으나 16세기 초에 독립하였다)에 갔다가 ‘유다 타데오’와 함께 순교하였다.
↳ 전승(傳承)에 의하면 위 순교(殉敎. 라 Martyrium, 영 Martyrdom)는 분명하지 않고, 십자가형을 받았다거나 또는 톱으로 몸의 절반이 잘려 순교했다고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동방교회의 에사리아의 바실리오에 따르면 성 시몬은 그리스의 에데사(Edessa, 루디아스 강 상류에 있는 마케도니아 펠라 주의 주도)에서 평화롭게 운명했다고도 한다.
예술적으로 시몬을 표현 할 때는 큰 톱이나 십자가와 함께 묘사하고 있다.
☞ 예수님의 형제라고 알려지기도 하지만 신빙성은 없으며, 동방교회(東方敎會. 라 Ecclesia orientalis)에서는 5월 10일을 그의 축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가나안의 시몬에 관한 다른 전설들은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① 사도(使徒. 라 Apostolus, 영 Apostle, 그 Apostolos)들의 지도자이자 제1대 교황인 베드로.
② 예수님에 의해서 치유 받은 베다니아인(~人) 나병환자(마르 14,3).
③ 예수님이 십자가형(十字架刑. 라 Cruxifixio)을 선고받고 처형장으로 갈 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기도 했던 키레네(Cyrene, BC 631경 에게 해의 테라 섬에서 이주한 그리스인들에 의해 리비아에 세워졌던 고대 그리스의 식민지) 사람(마르 15,21)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성경에서는 시몬(라·영·히 Simon)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고 있다.
12. 마티아(라·영·히 Matthias)
✦ 축일 : 5월 14일
✦ 성인의 신분 : 사도 · 순교자
✦ 활동연도 : 서기 1세기경
✦ 성인과 같은 이름 : 마띠아 · 마지아 · 마티아스
사도행전 1장 21절에서 26절에 따르면, 성 마티아는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12사도의 한 사람이던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Judas Iscariot)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요셉’(Joseph)과 함께 추천되었는데, 두 사람의 제비뽑기에서 ‘마티아’가 사도로 결정되었다.
그의 활동과 죽음에 관해서는 확실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는 처음에 유다(예루살렘)에 이어서 이방(異邦, 유다 즉 이스라엘 외의 지역을 말한다)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포교(布敎. 라 Missiones, 영 Missions, 선교)하다가 순교하였다.
순교의 죽음에 관해서는 십자가형 · 참수(斬首) · 석살(石殺) 등 여러 설이 있다.
↳ 성(聖) 마티아의 유골은 성녀(聖女) 헬레나(Helena)에 의해 로마로 옮겨졌는데, 그곳으로부터 아그리치오(Agricius, ?~322년경) 주교에 의해 독일의 ‘트릴’로 옮겨졌다.
라틴교회에서는 그가 십자가형(十字架刑. 라 Cruxifixio)을 당한 후에 도끼나 미늘창으로 시체가 토막 내어져 순교했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그를 순교자로 추앙하고 있다.
☞ 독일의 트릴에서 1127년에 발견된 유골은 다시 베네딕토회(∼會. 라 Ordo St. benedicti, 영 Benedictine order)의 성 마티아 수도원성당 내에 옮겨 안치되었는데, 머리 부분은 트릴 주교좌성당(主敎座聖堂. 라 Ecclesia cathedralis, 영 Cathedral)에서 전람되고 있다.
{12사도(十二使徒)의 특성별 분류}
1. 예수님의 사촌동생들 - (2명) :
예수님의 양아버지인 요셉의 형제 ‘알패오’ 또는 ‘클레오파’의 아들 (소) 야고보(라 minor Jacobus, 영·히 James minor)와 그의 동생 유다 타데오(라 Judas Thaddaeus, 영·히 Jude Thaddeus).
2. 형제관계의 사도(使徒)들 - (3형제 6명) :
형 베드로(라 Petrus, 영·히 Peter)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라 Andreas, 영·히 Andrew) ․ 형 (대) 야고보(라 major Jacobus, 영·히 James major)와 그의 동생 요한(라 Joannes, 영·히 John) ․ 형 (소) 야고보와 그의 동생 유다 타데오.
3. 친구 관계의 사도(使徒. 라 Apostolus, 영·히 Apostle, 그 Apostolos)들 - (2명):
필립보(라 Philippus, 영·히 Philip)와 바르톨로메오(라 Bartholomaeus, 영·히 Bartholomew).
4. 사도(使徒)로 간택되기 전에 특별한 직업을 가졌던 사도들 - (총 8명) :
⇒ 어부(漁夫) 출신 - (5명) : 베드로 ․ 안드레아 ․ (대) 야고보 ․ 요한 ․ 필립보.
⇒ 목수(木手) 출신 : 토마스(라·영·히 Thomas).
⇒ 세리(稅吏, 세관원) 출신 : 마태오(라 Matthaeus, 영·히 Matthew).
⇒ 혁명당원(革命黨員) 출신 : 가나안의 시몬(라·영·히 Simon).
5.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 : 안드레아.
6. 12사도 중 첫 번째 순교자(殉敎者) :
서기 44년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대) 야고보.
7. 예수님의 제자(12사도)로 선발되기 전에 세례자 요한(洗禮者~. 라 Joannes baptista, 영·히 St. John the baptist)의 제자였던 사도들 - (2명) :
안드레아 ․ 필립보.
8. 사도로 선발된 후에 이름이 바뀐 사도들 - (3명) :
베드로는 ‘시몬’이었고 ․ 유다는 ‘타데오’․ 토마스는 ‘디디모’라고 불렀다.
9. 신약성경을 집필한 복음사가(福音史家) - (2명) :
⇒ 마태오 : 서기 80~90년경에 기술된 마태오복음의 저자이다.
⇒ 요 한 : 서기 100년경에 기술된 요한복음서(~福音書. 라 Evangelium secundum joannem, 영 Gospel according to John)와 요한묵시록(~黙示錄. 라 Apocalypsis beati Joannes apostoli, 영 Book of apocalypse) 및 세(3)편의 서간문(書簡文. 라 Epistolae, 영 Epistle) 저자이다.
10. 예수님의 배반자(背反者) :
은돈 30냥에 예수님을 팔아넘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 이스카리옷(라·영 Judas Iscariot).
↳ 예수님이 승천(昇天)하신 후에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으뜸 사도 ‘베드로’가 주재한 11제자 회의에서「‘마티아’와 ‘요셉’」이 두 사람을 제비뽑기를 시킨 결과 마티아(라·영·히 Matthias)가 선발되어 12사도에 합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