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서 번역자가 한 말로 기억한다. 성서는 문자적으로 왕으로부터 무학의 목동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하느님의 메세지를 듣고 이해하도록 구성돼 있다. 따라서 애초부터 '신학'(신을 위한 철학)을 끌어와 성서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보물에 똥물을 끼얹는 행태'였다.
성서 탐구자의 시각은 늘 한결같다. 성서는 신이 인간에게 준 '사랑의 메세지'라는 것
그래서 성서를 탐구하는 분들은 일단 신학을 배제해야 한다. 신학은 기독교 역사에서 (자칭) 크리스천들이 성서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 과정을 아는 정도로 넘어가면 된다. 신학은 그 자체가 논쟁이고 난해하다. 그래서 이를 인용하는 사람들도 그 난해한 과정에 휩쓸려 성서를 의문과 모순 투성이 책으로 보게 된다.
성서를 이해하려면, 성서를 하나의 소설처럼 '스토리' 형태로 보아야 한다. 창세기부터 줄거리를 나열하고, 이후의 경전들을 창세기의 스토리와 맞춰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성서만이 갖고 있는 "일관성"을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