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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X
백현
큥니엔젤
w.수스타그램
60(完).
날씨 좋은 아침.
예쁘게 비치는 햇빛도 좋고, 그것보다 더 예쁜 품 안에 안겨서 자고 있는 백현이는 더
좋고.
아침부터 이래저래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나는 찬열이었다.
옆으로 돌아누워 백현이 머리를 살살 쓸어넘겨주니 찬열이 손인걸 알고는
잠결에도 백현이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고 그 입꼬리에 쪽쪽 입을 맞추니 백현이가 번쩍 눈을 떴다.
"잘잤어?"
"....녜에...."
"잘잔 대답이 아닌데,
졸려?"
"..........."
아직 잠이 덜 깬건지 대답은 않고 찬열이 가슴팍에 이마를 콩 부딪힌 백현이가 고개를 휙 들었다.
"뭉이눈?"
"거실에 있겠지, 뭉이 밥줘야지"
"마저! 배켜니가 주꺼야!"
잠이 안깨서 비몽사몽하더니 뭉이 얘기에는 후다닥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가는 백현이를 보고 찬열은 조금 쓴 웃음을 짓다가도 별안간 피식 웃음이 났다.
거실로 뒤따라 나가보니 뭉이 집 앞에 앉아서는 잘자써어~? 하고 꽤 다정히 물어본
백현이가 사료를 꺼내더니 조심스러운 손길로 뭉이 밥그릇에 사료를 담고 기다료! 하고 야무지게 뭉이를 멈춰세웠다.
뭉이는 또 백현이 말을
알아듣고는 가만히 사료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백현이가 헤헤 웃었다.
"잉제 머거두대!"
"푸흐..."
어찌나 야무지게 훈련을 시켜놨는지 백현이 말에 후다닥 밥그릇에 고개를 묻는 뭉이를 보고 찬열이
큭큭 웃었다.
백현이는 가만히 뭉이 털을 쓰다듬어보더니 일어나서 찬열이에게 뛰어오고 자연스레 안았더니 폴짝 뛰어올라 찬열이 허리에 제
다리를 감았다.
"배켜니가 기다료! 해쓰눈데에 뭉이가 기다료 햇찌?"
"그러게, 백현이가 잘
가르쳤네"
"잉제 머거! 하며눈 머근다? 싱기하지?"
"응, 신기하다"
엉덩이를 한번 토닥여주고 쇼파에 내려주고는 찬열도 옆에 앉았다.
꽤 늦잠을 자서
점심이 거의 다 된 시간에 시계를 슬쩍 보고는 백현이를 쳐다봤다.
"백현아"
"녜에?"
"오늘 우리집에 종대형아랑 세훈이형아랑 종인이랑 경수도
와"
"지쨔????????????"
"응"
오늘은 카페 주말 휴무라서 찬열은 다같이 집에 초대를 했고, 백현이에게는 미리 말해주지 않고 오늘이 되서야 말해주니 백현이가 신나서 캬하하 웃었다.
"다아 와? 배켜니 지비에 다 와?"
"응, 백현이가 좋아하는 사람들 다
와"
"우아아아아!!!!!!!!!!!!!"
안그래도 뭉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백현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잔뜩 그것도 다같이 집에 온다고 하니 백현이가 신이 나서 방방 뛰었다.
"조금 있으면 올건데, 백현이 그렇게 세수도 안하고 있을거야? 아이고 창피해
하는데?"
"안니! 배켜니 칫카두 하구 다아 하껀데?"
"그래, 들어가서 치카하자"
신이난 백현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가니 그새 밥을 다 먹은 뭉이가 쫄래쫄래 쫓아오고 백현이가 쪼그리고 앉아서 잠시 뭉이를 쓰다듬어주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자, 백현이 깨끗히 할수 있지? 깨끗히 안하면 어떻게 돼"
"병어니 가야대! 주샤두
마니 마즈구!"
"그치? 깨끗히 하세요"
"녜에!!!!!!!!"
요새는 혼자도 제법 야무지게 칫솔질을 하는 백현이는 한참 칫솔질을 하다가 뭉이를 휙 쳐다보더니
배켜니 칫카한다아! 하고 자랑을 했다.
뭉이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백현이를 쳐다보다가 이내 흥미가 없는지 어디론가 사라지고 백현이는 칫,
하더니 남은 칫솔질을 마쳤다.
깨끗히 씻고 나와 옷까지 갈아입은 백현이는 쇼파에 앉아서 뭉이를 안고 신이 나는지 무언가
알수없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찬열은 대충 집을 치워뒀다.
12시가 조금 지나고 나니 딩동, 초인종이 울리고 백현이가 후다닥 뛰어나가서는
문을 열었다.
"조니!!!!!!!경수우!!!!!!!!!"
제일 먼저 온건 종인이와 경수였고, 백현이는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면서 종인이와 경수 손을 붙잡았다.
"어어...케익 쏟아져요 형"
"조니하구 경수 배켜니 지비에 와써? 어? 처으미
와찌?"
"네, 안녕하세요 사장님"
"그래, 얼른 들어와"
"넵"
종인이와 경수가 들어오니 백현이는 더 좋아가지고 방방 뛰더니 얼른 뭉이를 안아들었다.
"요기에 뭉이두 잇써! 배켜니 멈뭉이야! 이뿌지이!"
"우와~ 얘가 뭉이에요?
귀엽다"
"닮았어ㅎㅎㅎㅎㅎ"
경수가 뭉이 앞발을 잡고 살살 흔들어주더니 백현이랑 닮았다고 피식 웃고, 종인이도 슬쩍 만져보고는 웃음을 지었다.
"이거 그냥 오기가 좀 그래서 케익 사왔어요"
"고마워, 앉아있어 세훈이랑 종대 아직
안왔거든"
"아 그래요"
"요기에 안저! 조닌하구 경수 요기에 안즈구! 배켜니가 마신는거 주까?"
"밥 먹고 먹어야지,
이따가"
"힝.......뭉이 이뿌지? 어? 뭉이 엄청 기여웅데! 말이두 잘 드르구"
뭉이를 사이에 두고 백현이는 재잘재잘 뭉이 소개에 바빴고, 종인이와 경수는 강아지를 꽤
좋아하는지 뭉이도 쓰다듬어주고 피식 웃었다.
그러고 있는 중, 또 다시 초인종이 울리고 백현이가 후다닥 뛰어나가니 백현이를 따라 뭉이도
얼른 뒤따라 뛰어갔다.
"사장님, 혹시 집에강아지가 두마리에요?"
"그래 보이지?"
"네ㅎㅎㅎㅎㅎ"
종인이 말에 찬열이 큭큭 웃고, 이번에는 세훈이랑 종대가 온건지 백현이가 꺄르르 웃는 소리가
현관을 넘어 들어왔다.
백현이는 세훈이한테 달랑달랑 매달려 들어오고, 종대는 그런 백현이 엉덩이를 툭 쳤다.
"형아 뭉이!!!!!!!!뭉이 보여주꺼야"
"알겠어 임마, 좀 앉고"
"신났네
신났어, 너 소리지르는거 밖에까지 다들린다 백현이"
"헤헤! 뭉이이~ 뭉이 아이에뽀야~"
또다시 두번째로 뭉이를 소개해준 백현이는 제 강아지라며 뿌듯해했다.
뭐가
뿌듯한지는 모르겠지만, 백현이가 신나하니 다들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뭉이가 백현이 닮았네"
"그쵸, 저도 그 생각했어요 종대형"
"뭉이 이뿐데에~
뭉이 엄청 말이두 잘드러! 어 배켜니가 기다료 하며눈 기다료두 하구!"
"우와 멋진데 뭉이"
"귀여워"
다들 뭉이와 백현이 주위로 둘러 앉았고, 세훈이와 종대도 뭉이가 귀엽다며 털을 슥슥
쓰다듬었다.
백현이만큼이나 애교가 많은 뭉이는 저를 쓰다듬는 손길에 배를 발랑 까뒤집고 누웠고, 종인이는 제 본가에 있는 강아지가
생각난다고 좋아했다.
"뭐 시켜먹자"
"그래, 난 아무거나 좋아"
"저두요"
"저도"
"그럼
내가 대충 알아서 시킨다?"
"넵"
"그러던가"
점심을 먹어야하기에 이것저것 시키려고 찬열이 핸드폰을 들고 시끄러운 거실에서 나와 부엌으로
들어갔고, 주문전화를 돌리고나서 식탁위에 잔뜩 쌓인 상자를 발견했다.
종인이랑 경수가 사온 케익은 물론이고, 세훈이랑 종대도 백현이
좋아하는 베이비슈며, 마카롱이며 잔뜩 사왔는지 식탁에 상자가 그득했다.
이렇게나 사랑받는 백현이덕에 찬열은 마치 제가 이쁨 받는 듯이 기분이 좋아져 작게
웃었다.
그렇게 애들이 사온걸 정리하고 있는데 백현이가 부엌으로 들어오고, 입이 한주먹 나온 모습에 놀라서 끌어안았더니 칭얼칭얼.
"왜, 왜 이렇게 입이 나왔어?"
툭 튀어나온 입에 쪽, 입을 맞추는데 뭐가 맘에 안드는게 있는지 찡얼찡얼, 찬열이
가슴팍에 제 고개를 부볐다.
"왜그래, 응?"
".......기부니가 앙조아"
"왜 갑자기"
왠지 이유를 알것도 같아 찬열이 큭큭 웃었더니 아직도 입이 한주먹은 튀어나온 백현이가 고개를 들고 울상을 지었다.
"왜...다 뭉이만 조아해눈고야..."
"다 뭉이만 좋대?"
"녜에...배켜니두
이쓰눈데 왜 뭉이만 이뻐요 이케 하자나"
뭉이를 저도 제일 좋아하면서 형아들과 친구, 동생의 관심이 뺏긴건 마음에 안드는지 귀엽게 삐죽 나온 입에 찬열이 쪽 입을 맞췄다.
"배켜니 싱가캐하눈데 왜 뽑뽀해에..."
"우리 백현이 심각해? 백현이는 내가 제일
좋아해주잖아"
"....그래두.....다아 다 뭉이만 조아해"
"누가 그랬어, 누가 우리 백현이 기분 상하게 했어? 다 혼내줄게
누우가 그랬어 어? 이리와봐"
고자질하는 다섯살 꼬마같은 백현이가 귀여워 찬열이 큭큭 웃고는 백현이 손을 잡고 거실로 나갔다.
"누가 우리 백현이 안이뻐하고 뭉이만 이뻐했어, 누구야 어?"
"백현이형
삐졌어요?"
"어? 누우가 우리 백현이 입 이렇게 튀어나오게 하래, 혼난다 다들"
"오구구 내새끼 삐져쪄? 이리와
이리와"
"아잇...몰라아!"
백현이는 토라져서는 찬열이 품에 고개를 쏙 숨기고 찬열이 안고 가서 쇼파에 앉았더니 세훈이가 와서 백현이를 툭툭 건드렸다.
"나는 백현이가 제일 좋은데, 뭉이 안이뻐 하나도"
"..........형아가 쩰루
나뻐! 뭉이 기여우다구 세상에서 쩰루 기여우다구 햇짜나!"
"내가? 오세훈이?"
"너였네, 이자식이 니가 우리 백현이 기분 상하게
했어? 백현이 심각하대 지금, 어쩔거야 너"
"아 백현이 귀여워 죽겠다ㅋㅋㅋㅋ"
"백현이형, 형 하지말고 내 동생해요"
"안냐!
배켜니 형아야!!!!!"
빼액 소리를 지른 백현이는 네명이 달라붙어서 백현이가 제일 귀엽다, 이쁘다 난리를 치고 나서야 슬쩍 기분이 풀어져서는 뭉이를 다시 안아주기 시작했다.
"많이 먹어 다들"
"넵!"
"사장님 역시 짱짱"
"엄청 많이도
시켰네"
"그러게, 잘먹을게 박찬열"
찬열이 배달시킨 음식들이 차례로 도착하고, 거실 탁자 위에는 족발이며 탕수육, 피자에 치킨까지 종류별로 놓아졌고 백현이는 뭉이 밥을 챙겨주고 냉큼 찬열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종인이랑 경수 많이 먹고, 니네 둘이 사는데 뭘 챙겨먹겠니, 한놈은 잠이 많고 한놈은 학교
다니느라 정신없고"
"이야...박찬열 사장님 자상함이 하늘을 찌르는데? 우리한테는 한번도 그런 모습 없더니"
"백현이랑 친구해줘서
고마우니까 잘해주는거야"
"사장님 맨날 그 소리에요? 우리가 좋아서 백현이형이랑 잘 지내는건데"
"그니까"
"해줄때 그냥
고마워해라 니들"
"넵"
"조닌 이고 머그꺼야? 배켜니가 주까?"
"백현이는 동생 그만 챙기고 너나 먹고"
"헤헤"
백현이는 동생인 종인이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고, 찬열이 한소리를 하고 나서야 피자 하나를 집어들고 야금야금 먹었다.
"배켜니두 쩌거..."
"콜라? 너 콜라 먹을거야?"
"녜에"
종인이랑 경수가 먹는걸 보더니 저도 달라기에 컵에 조금 따라줬더니 뽀글뽀글 탄산을 구경하다가
백현이가 한모금 마셨다.
그러더니 톡톡 쏘는게 이상한지 흐엑....하고 혀를 빼꼼 내밀었고 찬열은 거봐 너 못먹어, 하고는 백현이 컵에는
주스를 따라줬다.
"마시가 업쓰눈데 왜 머그눈거야? 조닌? 경수?"
"맛있는데"
"안냐 마시가 업써,
주쓰가 더 마신눈거야, 배켜니 해빠닥에서 콕콕 햇찌"
"오구 우리애기 혀에서 콕콕 해쪄여?"
"세후형아두 쩌거 조아?
죤대형아두?"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백현이에 다들 빵 터지고, 찬열도 큭큭 웃고는 백현이를 챙겼다.
"배 터지겠다"
"진짜, 완전 많이 먹었어"
"저두요"
다들 배부르다고 하나둘씩 널부러지고, 백현이도 이제 그만 먹으려는지 포크를 내려놓고는 주스를
한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뭉이한테 공을 던져주며 놀고있는 세훈이 옆으로 쪼르르 가버리고, 찬열은 종인이랑 경수와 함께 먹은것들을
치웠다.
"오늘 백현이 기분 최고조다 지금"
"그래보여요"
"나까지 기분
좋아지는데"
"우리 백현이가 사랑스러워서 그래"
"경수형, 우리 이따가 저녁에 집가서.."
"야 무시하냐?"
이제는 제법 찬열이의 팔불출 발언에 익숙해진 종인이와 경수가 큭큭 웃었고, 찬열도 피식 웃고 말았다.
"찬녈! 마카론 어디써? 죤대형아가 가주구 와때"
"여기있어, 지금
먹을거야?"
"녜에!"
"너 배봐, 배 뚱뚱인데"
"아이잉..."
"알겠어, 나가서 놀고있어
갔다줄게"
"녜에~~~~"
백현이가 다시 거실로 뛰어나가고 찬열이와 경수가 간식거리들을 잔뜩 들고 나갔다.
"케이끄!!!!!!!"
"케익도 있어"
"누구 샌이리야? 후우
하눈거지?"
"오늘 누구 생일은 아니고, 그냥 사왔대 종인이랑 경수가"
"후우 하구시푼데! 박쑤두 짝짝하구!"
"그럼 누구
생일하면 되지, 누구 생일할래?"
"그러게"
"뭉이 샌이리야!!!!!!!!!!!!"
근처 생일이 없어 결국 생일 주인공은 뭉이에게 돌아갔고, 종대는 제가 지금 강아지 생파에
온거냐며 피식 웃었다.
케익에는 초가 한개가 꽂혔고, 백현이가 얼른 뭉이를 안고 와서 제 무릎에 앉혔다.
"살다살다 강아지 생일을.."
"그러게"
"저희 집은 몽구 생일
챙기는데"
"아니....참나"
"빨리 노래 불러야지대! 추카해 노래"
케익은 꼭 생일에 먹어야하는 백현이덕에 별안간 뭉이의 생일파티가 열렸고, 뭉이는
여섯남자의 생일축하송을 듣게 되었다.
"뭉이눈 요고 앙대니까 배켜니가 부러주께~"
촛불은 백현이가 불었고, 황당하지만 귀여운 파티에 모두들 웃음을 지었다.
"배켜니 케이끄 머글래!"
"마카롱 먹는다며"
"그거뚜 머그꺼야! 슈도
머그구"
"아이구 우리 돼지~"
찬열이 뒤에서 백현이를 껴안으며 장난스레 말하자 백현이가 얼른 찬열을 째려봤다.
"장난이야, 많이 먹고 대신 치카 꼼꼼히 하기"
"녜에!!!!!!"
세훈이와 종대는 배부르기도 하고 단건 안땡긴다면서 슬쩍 물러나 앉았고, 케익과 간식거리들은 애들 차지가 되었다.
"조닌하구 경수가 쪼꼬케이끄 사와써?"
"네, 형 초코
좋아하잖아요"
"마저! 그렁데 배켜니 크리미두 조아하눈데!!"
"다음에는 생크림 사올게"
"끄래! 디게 마시써~ 조닌하구 경수
마니머거~"
"큽, 울애기 씹덕사"
"아주 야무지게 챙기네....형들한테는 안그래놓고서"
종대와 세훈인 뒤에서 투덜거리긴 했지만, 백현이가 마냥 귀여운지 작게 미소를
지었다.
케익을 두조각이나 먹더니 마카롱과 베이비슈까지 양껏 먹은 백현이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이 되었고, 찬열이는 오늘은 풀어줘도
되겠다싶어 말리지는 않았다.
"뭉이두 머꾸시퍼? 뭉이 쪼꼬 머그면 앙대에~"
뭉이가 쪼르르 와서 백현이 허벅지에 제 앞발을 척 올리자 백현이가 안된다고 고개를 저었고, 찬열은 뭉이 먹일 간식을 꺼내왔다.
"배켜니가!"
"그래, 백현이가 뭉이 간식 줘"
"웅! 이고 바바라! 뭉이하테
배켜니가 말하께~ 바바아~"
백현이는 뭉이 앞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더니 한손에는 간식을 꾹 쥐고서는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뭉이를 쳐다봤다.
"뭉이 안저!"
백현이 말에 뭉이가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냉큼 앉았고, 그걸 본 종인이와 경수, 종대와 세훈이까지 푸하하 웃음이 터졌다.
"뭉이 기다료!"
"와, 우리 백현이 완전 선생님이네
선생님"
"귀여워"
"백현이가 혼내기 담당이야?"
"얼마나 단호한데 백현이가"
"뭉이 잉제 머거! 바찌? 배켜니가
알려조써~"
"멋있는데! 최고다 백현이"
"짱이에요 형"
"헤헷"
퇴근하고 와서 뭉이를 앉혀놓고 밤마다 한 훈련의 결과가 나오니 백현이가 뿌듯하게
웃었고, 백현이는 진지했지만 남은 사람들은 씹덕사에 허덕였다.
그렇게 뭉이 재롱을 가장한 백현이 잔망을 보고, 왠일로 종인이가 백현이를
놀려 백현이가 울음이 터질뻔했지만, 저도 형이라고 백현이는 눈물을 꾹 참아냈다.
신나게 놀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다들 간다고 일어났고
백현이는 서운한지 한껏 울상이 되어서는 찬열이에게 매달렸다.
"....가지 말라구 해에..."
"누구?"
"다아...."
현관에 서서도 가지 말라고 하라며 찬열을 조르는 백현이에 찬열은 조용히 백현이를 안아올렸다.
"형 내일보면 되잖아요 그쵸?"
"...조닌 요기에서 배켜니 지비에서 코오 자구 가명
앙대?"
"내일 또 만나잖아요~"
"맞아, 그렇게 서운해?"
"또 울려고 하네, 우리 울보"
"울보 안니야아...형아두
가꺼야?"
"가야지, 내일 형아 출근하는데?"
"...배켜니랑 이쓰자...요기에"
"내일 퇴근하고 카페로 놀러갈게,
뽀뽀해줄까?"
"됐거든, 그건 내가 사양한다"
"칫, 얼떨결에 하려고 했는데"
세훈이가 아쉬움에 입맛을 쩝 다셨고, 종대도 큭큭 웃으며 백현이 볼을 꼬집었다가 놔줬다.
"내일 또 다 만나는데 백현아"
"잉...그래두우...배켜니 지비에서 가치 이쓰면
대자나"
"찬열이랑 코 자고 내일 만나, 착하지 우리 백현이~"
종대의 말에 백현이가 입을 삐죽 내밀기는 했지만, 슬쩍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흔들어줬다.
"내일 만나자아"
"그래요, 내일 봐요"
"응, 내일봐 백현아"
종인이와 경수도 인사를 해주고 먼저 나가고, 세훈이와 종대도 오구오구 백현이 엉덩이를
토닥여주고는 손도 흔들어주고 돌아갔다.
백현이는 섭섭한지 축 쳐져서는 찬열이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고, 내일 또 볼거면서 그렇게나 서운한가
싶어 찬열은 조용히 쇼파에 앉았다.
뭉이도 뛰어오더니 쇼파로 올라와 앉고, 백현이는 눈꼬리가 한껏 내려가서는 입만 삐죽.
"못난이"
"...이씨이..."
"뭐가 그렇게 서운해, 내일 또
만나는데?"
"그래두..."
"나 있는데도 서운해?"
"안니야.."
그건 또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 백현이 입에 찬열이 가볍게 입을 맞췄더니 백현이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백현아"
"녜에"
"처음에 백현이가 사람이 되가지고 왔을때, 나 엄청 놀란거
알아?"
"알으지, 찬녈이 이케 푸우하구 물이를 뿌려찌 배켜니하테"
"응, 그랬지"
"그래서 배켜니가 아이 차가어
햇찌?"
"응, 기억 나?"
"당여니지!"
"그때는 진짜 황당하고 놀라고 그랬거든, 근데 지금은 백현이가 온게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아"
"햄보기야? 마니마니?"
"응, 완전 많이 행복이야"
"헤헤, 배켜니두 어 처으미에 엄마 업써가주구 막 우러짜나
마찌?"
"그랬지요"
"그래두 잉제 찬녀리두 이쓰구...또오 세후형아, 죤대형아랑 조닌이랑 경수 이짜나 아! 뭉이두
이쓰구"
"우와 엄청 많네"
"그래가주구 배켜니두 햄보기야!"
행복하다고 폭 안겨오는 백현이덕에 찬열은 제가 더 행복해지는 기분이어서 쿡쿡 웃고는 팔을 올려 백현이를 껴안았다.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헤헤 고마어?"
"응,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백현이라 고마워"
"배켜니두 고마어 찬녈!"
"그래"
흐뭇하게 웃고있었더니 고개를 든 백현이가 쪽쪽, 찬열이 입술에 제 입을 맞췄다.
"또 해줘봐"
"또오?"
"응"
"끄래!"
찬열이 말에 다시한번 쪽쪽, 붙어오는 입술에 푸흐 웃고는 이번에는 찬열이 조금 깊게 입을
맞췄다.
자연스레 목을 감아오는 팔이며, 말랑한 입술이며 슬쩍 웃는 눈이며 어디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어 찬열은 작게 웃고는 살짝 벌어진
백현이 입안을 파고들었다.
이제는 제법 능숙한 백현이도 제 혀를 마주쳐왔고, 찬열이 깊게 쓸어올리자 큭, 웃음이 터져나왔다.
조금 더
물고빨고 한참하다가 가볍게 쫍, 입을 맞추고 떨어졌더니 헤헤 웃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얼굴.
"찬열이가 많이 사랑해, 백현아"
"배켜니두!"
"내가 더"
"안니야 배켜니가
더더더 마니야"
"난 하늘만큼 땅만큼"
"아이 지쨔...똑까치야"
"그래 똑같이 사랑해야 그럼"
"헤헤 마저,
찬녈"
"응 백현아"
"배켜니가 마니 사랑이두 하구 또오 배켜니 이뿌게 사랑해요 해주서 고마우고 마니마니 조아해 배켜니가"
가감없는 백현이의 애정섞인 말에 찬열은 벅차오르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백현이 얼굴을
붙잡고 말랑한 양 볼에 쪽쪽 입을 맞췄다.
"나도 사랑해, 많이많이"
"그러엄 우리 또 뽑뽀하까?"
잔망스러운 백현이 물음에 찬열이 입이 찢어져라 웃었고, 백현이도 베싯 웃음을
지었다.
"뭘 물어, 백번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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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쁜이들에게 드리는 말씀★
드디어 큥니엔젤도 끝을 보게 되었네요.
아쉬워하는 이쁜이들을 뒤로한채 우리 큥니엔젤은 완결을 보게 되었습니다.
벌써 망상방에 와서 두번째로 내게 되는 완결인데요.
원래는 30~40편정도로 예정되었던 큥니인데 이쁜이들이 주는 사랑이 너무 좋아서
길어지고 또 길어지게 되어 60편으로 끝을 보았네요. 더 쓰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왠지 지루해질것 같아 과감히 완결을 내게 되었습니다.
한번 엎어졌던 망상이라 다시 와도 되나 싶었지만 이렇게 끝까지 올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매번 백현이와 찬열이를 끙끙 앓아주고 예뻐해주고, 나머지 세훈이와 종대, 종인이와 경수까지 듬뿍 사랑을 받아서 마치 제가 사랑을 받는것마냥 행복했어요.
서투른 솜씨지만 열심히 쓰려고 노력했고, 문장을 다듬고 또 다듬은 적도
많았네요.
이쁜이들이 힐링이다, 귀엽다, 보고있으면 웃음이 난다...라고 이쁜 말들로 듬뿍 칭찬해줘서 더더욱 힘을 낼수 있었구요.
그동안 정말 고맙고 또 고마웠어요.
큥이를 연재하는 동안 저도 행복하고 힐링이 많이
됐어요.
사랑합니다 이쁜이들♡
※우리 잔망쟁이 큥이는 이로써 완결이지만, 사실 한편 더 특별편이 남아있답니다.
아가
큥이는 보고 끝내야하잖아요, 그쵸?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특별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