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천명·아시아나 500명·제주항공 600명 등 채용 예정
LCC 등 새 비행기 도입 경쟁으로 인력 수요 늘어나
신형 항공기 도입 경쟁 등을 통해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항공업계가 올해 3천500명이 넘는 대규모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1천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객실승무원 500여명을 비롯해 운항승무원 200여명, 일반직·기술직 직원 300여명 등 약 1천명을 새 가족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교육 받는 대한항공 승무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기 17대를 신규 도입하기로 한 상태여서 이에 따른 인력 수요가 추가로 생겨 전체 채용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은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친환경기 CS300 9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오고, 지난해 처음 선보인 차세대 항공기 B787-9 4대와 B777-300ER 4대를 들여온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총 400∼5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군별로는 캐빈승무원 약 250명, 운항승무원 약 100명, 일반·기술직 직원 약 150명 등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올해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50 2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4월 베네치아, 8월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하며 유럽 노선을 7개로 확장하는 데 따른 인력 등을 충원한다.
훈련을 마친 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장을 거듭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채용 규모도 적지 않다.
작년 B737-800 여객기 5대를 새로 들여온 데 이어 올해도 같은 기종을 8대 추가 도입 예정인 제주항공[089590]은 작년과 비슷한 600∼7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에어[272450]는 B737-800 3∼4대,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1대 신규 도입 일정에 따라 작년 수준인 약 400명 안팎의 신규인력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진에어는 일반직 75명, 항공정비직 59명, 운항승무직 78명, 객실승무직 183명 등 총 395명을 고용했다.
진에어 운항승무원들이 조종실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연합뉴스]
티웨이항공도 올해 항공기 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데 맞춰 작년과 비슷한 4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항공기 3대를 새로 들여오는 데 따라 상반기에만 200여명의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작년 캐빈승무원 100여명을 포함해 전체 300여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한 에어부산은 올해 항공기 추가 도입과 함께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에어서울은 아직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항공기 1대를 새로 들여올 예정이어서 70∼8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비행기 한 대가 새로 들어오면 이를 운용하기 위한 인원이 상당수 필요하다"며 "조종사나 승무원은 업무 특성상 채용 직후 투입할 수 없고 상당 기간 교육이 필요한 만큼 항공기 도입 등을 고려해 미래를 보고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