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에 생각나는 김교수님의 글을 몇자 적어본다.
어느날 연세대학교에 행사가 있어 김교수께서 참석하시고, 한 제자가 운전하는 차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었다.
운전하던 제자가 홀아비로 역시 홀아비인 스승께 물었다.
"선생님! 제가 재혼을 할까하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 십니까?"
" 자네. 재산이 좀 있는가?"
"아니, 제가 재산이 좀 있는걸 선생님께서 어떻게 아셨습니까?" 재산이 꽤 있나보다.
"재산이 많으면 자식들이 반대해서 재혼이 어렵다네, 그러니 재산을 좀 정리하게"
혹시 김교수님 자신의 경험담 아니신가? 실제로 김교수는 집필하신 책이 잘 팔려 재산도 꽤 있었고, 재혼도 않으셨다.
현실이 이렇다. 자식들은 자기 아버지의 불편은 아랑곳 없다. 아버지가 재혼하면 자기들 유산 상속의 몫이 줄어든다.
그러니 재혼을 반대하는것이다.
아니! 그러면 본인 재산이 별로 없으면 누가 재취로 들어 옵니까?
속된 말로 "늙어막에 송장 칠려고 들어 옵니까?" 재산이 없으면 재혼 못 합니다.
당장에 아파트나 멋진 집 한채 명의 이전 안해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 교회 모 장로님 사모님의 친구가 홀로되어 병원의 간병사로 생활를 하고 있는데,
맡은 환자중 홀아비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어 지극 정성 보살폈드니, 환자 본인도 감동했고, 문병왔던 자식들 마져
감동하여 환자가 퇴원할때 아예 간병사까지 퇴사시켜 자기들 집으로 모셔 오게 됐다
그리고 자식들이 나서서 자기 아버지 재혼을 주선하고 성사를 시키게 된다.
본인도 재산이 좀 있고, 시골에 큰 과수원이 있으며 , 자식들도 다 그런데로 생활에 여유가 있고 , 거동 불편한 아버지 수발이
힘드니 아버지 재산을 기꺼이 새 엄마에게 양보한 사례이다.
이제는 다시 홀로 되어 큰 과수원을 경영하며 여유 있는 삶을 누리고 있단다.
여러모로 재혼이 힘든 세상이다. 그러니 모두 정신차려 부인들께 잘 해드리고 우짜던지 같이 오래 해로 하도룩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김교수님! 혹시 다시 누가 재혼에 대해 물으면, "본인은 물론 자식들 생활에 여유가 있는가?"
하고 물으셔야합니다.
송암 장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