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대만 설산(雪山, Syue Mountain, 3,886m) 트레킹 4일
산 행 일 : 2012. 9. 8.(토) ~ 11일(화)
산행참가 : 15백두.
< 9월 8일(토) 1일차 일정 > 10:00 인천공항 3층 출국장 M카운터에 모여 탑승 수속.
12:30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타이베이 도원공항 이동.
14:00 대만 입국 수속 후 가이드와 만나 전용차량 이용, 중식 후 고속도로 경유 이란 영사산장으로 이동 18:00 이란현 영사산장 체크인 후 저녁식사.
<산행지도>
<대만/타이완/중화민국(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
[지리] 대만(타이완)은 아시아 대륙의 남동부,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 본토 푸젠성과 마주하고 있다. 섬 남단에서 300km 거리에 필리핀이, 북동쪽으로 75km 떨어진 곳에 일본 오키나와 섬이 있으며, 총면적이 36,000㎢로, 남한의 3분의1 정도인 섬나라다. 섬의 모양이 '양쪽 끝이 좁아지는 담뱃잎 모양'이라고들 하는데, 지도에서 얼른 연상되기는 잘 생긴 밤고구마다. 오랜 지각운동 결과 산악지형이 발달해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산지에 속하며, 타이완 산맥(臺灣山脈)이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산맥이 태평양 쪽에 치우쳐 있어 섬 동해안의 연안은 급격한 절벽지형을 이루고, 반대편인 타이완 해협의 연안은 완만한 구릉과 평원이 분포한다. 동서의 폭이 140km로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대만 국토의 약 2/3가 산악지역이며, 3,000m의 고산이 219개나 된다. 이는 대만의 지질학적 구조와 역사가 우리 한반도와 아주 다르기 때문이라 한다. 한반도는 아시아 대륙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융기한 이후 장기간에 걸쳐 침식되며 노년기 지형에 이르렀지만, 대만은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마치 고싸움하듯 서로 부딪치며 솟구쳐올린 섬이다. 그렇기에 좁지만 높은 산이 수두룩한 섬이 된 것이다. 이런 대만의 산악지형은 울창한 산림이 수직분포를 이루게 하여 북극성, 냉대, 한대, 온대, 아열대, 열대 기후로 구별되고 있다. 넓은 초원과 원주민, 맑고 투명한 호수 등 수려한 경관과 원주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수많은 국내외 자연 탐험가들을 유혹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만은 동북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옥산, 대만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설산,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대패침산(소패침산 3,445m) 등이 있어서 대만뿐만 아니라 세계의 등산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만에서 최고봉은 옥산(玉山·3,950m)이다. 때문에 그간 한국 산악인들은 옥산을 주로 다녀왔다. 그러나 높이는 좀 낮아도 경치는 설산(雪山, 슈에샨·Syue Shan)이 으뜸이라고들 한다. 이런 설산(雪山, 3,886m)은 대만 제2위 봉으로 태중현에 위치한 설패국가공원(Shei-Pa National Park)에 속해 있으며, 대만 제1위 봉인 옥산(3,952m)보다 더욱 아름다워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산이다. 주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사방으로 5개의 코스가 있어 시간적 측면, 거리, 인기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데, 무릉농장 쪽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코스다. 겨울에도 최저 기온이 15℃인 아열대여서 늘 후텁지근한 대만 주민들에게 구름 위에 흰 눈을 쓰고 선 산의 자태가 워낙 인상적이었기에 설산이란 이름을 주었기 십상이다. 이렇듯 '이름이 '눈 설(雪)'자 설산이고, 해발 2,000m 지점부터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행 적기는 4월~6월, 9월~11월이라고 한다.
[역사] 타이완의 역사는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이곳에 처음 정착한 남도어계 원주민은 16세기까지 이 섬에서 터전을 일군다. 외부인이 처음 타이완에 발을 들인 것은 1509년. 당시 타이완을 방문한 포르투갈 인은 이곳을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일라 포모사(Ilha Formosa)라 불렀다. 대항해시대인 17세기, 식민지 건설과 무역 사업에 열을 올린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침입을 시작으로 길고 긴 외세의 지배가 이어진다. 1624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타이난 안핑(安平)에 젤란디아 요새(Zeelandia Castle)를 세웠고, 1626년 스페인은 지룽(基隆)과 단수이(淡水)를 점령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이후 명나라의 장군 정청공(鄭成功)이 네덜란드 인을 몰아냈으나, 20여 년 뒤 타이완은 청나라의 지배를 받는다. 이후 19세기까지 청나라의 관할 아래 있으면서 한족의 타이완 이주가 점차 증가한다. 청나라가 일본에 패한 뒤, 타이완은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下關條約)으로 일본에 할양됐고,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50여 년간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났다. 20세기 이후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으로 이주하면서 오늘날까지 중국 본토와 다른 독자적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타이완에 거주하고 있던 본성인(本省人)과 당시 이주해 온 외성인(外省人) 사이에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96년 총통 직접 선거를 통해 민주화 시대가 열렸으며, 이를 계기로 급속한 경제 부흥을 이룩했다. 2012년 3월 마잉주(馬英九)가 제13대 총통에 당선되었다.
[문화] 수 세기에 걸쳐 네덜란드와 스페인, 일본, 중국 본토인이 타이완을 거쳐가면서 각기 다른 관습과 전통이 이곳에 영향을 주었다.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타이완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한 것이다. 여기에 토테미즘과 주술 의식, 수확 축제 등으로 대표되는 타이완 원주민의 전통이 더해져 한층 풍성한 문화를 이룬다. 많은 원주민이 현대 문명에 동화되었으나, 고유의 언어와 전통, 부락을 유지하는 10여 개의 소수민족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타이완은 중국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섬 전역에 중국식 사원이 분포하고, 타이베이에 있는 국립고궁박물원에서는 다양한 중국선조시대의 유물과 유적을 전시한다. 식민지 시대의 문화적 잔재도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타이베이와 타이난에서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일본의 식민지이던 당시 지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나 일본 총통부 건물 등을 볼 수 있다. 타이완의 복잡한 역사는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푸젠성은 물론, 타이완으로 이주한 한족의 한 갈래인 하카 족(客家族), 일본의 영향이 고루 섞여 다채로운 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인이 즐겨 먹는 각종 거리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야시장은 타이완의 음식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섬 전역에 발달해 있다. 2000년대 초반 타이완의 대중문화는 드라마, 영화,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방영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타이완에서 제작한 <유성화원(流星花園)>이 원작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화감독 리안(李安)을 비롯해 영화배우 저우제룬(周杰倫), 가수 조안나 왕(王若琳) 등이 대표적인 타이완 출신의 유명인이다.
지난 7월 초 일본 큐슈에 있는 구주산 원정을 나녀온 터라, 채 두달 밖에 안된 시점에 또 해외 원정산행을 가겠다는 예기에도 흔쾌히 인천공항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익숙지 않은 헨들을 잡은 옆지기가 모는 차에 몸을 싣고는, 내심 걱정을 하면서도 편안한양 너즈레를 떨며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약속한 인천공항 3층 출국장 M카운터에 모여서 출국 수속을 준비한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가쁜한 몸으로 설산 원정산행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대만 타이베이 도원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린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뭉게구름이 우리들 마음속의 설산에 대한 기대처럼 피어오른다.
뭉게구름 아래로 설산이 있을 타이완 섬도 가늠된다.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도착.
타이베이 도원국제공항에서 대만 입국심사를 마치고,
대만 현지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타고 숙소인 이란현(宜蘭縣)에 있는 영사산장으로 향한다.
현지 가이드의 소개와 설명을 들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대만 타이베이(Taipei / 台北) 시내 조망에 셔터를 누른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Taipei / 台北)> 타이베이시는 대만 북부의 태북 분지 내에 위치해 있다. 대만 정치, 경제,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대화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타이베이시는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며, 아열대 기후에 속하여 연평균 기온이 23.6℃로 일 년 내내 따뜻한 편이다. 타이베이 시내는 공해가 심한 편이라 마스크를 하고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야시장이 발달되어 있어서 밤이 되면 밤의 화려함과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풍경도 우리네 풍경과 비슷하고 도로와 질주하는 차들도 눈에 익은 모습이다.
물론 교통 체증도 비슷!
휴게소에서 잠시 바깥공기를 쐬고,
타이베이에서 40여분 남짓에 이란현(宜蘭縣)에 들어서서, 길가의 편의점에서 간식을 구매하기 위해 잠시 정차한다.
우리네 시골 노점상과 비슷한 풍경의 야채 가게도 둘러본다.
진열된 야채들이 우리네 시장통의 어느 야채가게의 야채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이란현(宜蘭縣) 란양평야(蘭陽平野)를 비옥하게 만드는 젖줄인 란양시(蘭陽渓)에 지난여름 휩쓸고 간 태풍 피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이 강(江)의 이름이 란양시(蘭陽渓)인지는 명확하지 않음.
좌측 강가에 숙소인 영사산장(英仕山莊)이 보이고,
3성급 호텔이라는 영사산장(英仕山莊)에 도착한다.
영사산장(英仕山莊) 안내도.
금세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나온 백두들.
다들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는데,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한다.
중국식 뷔페식당.
손사장님 따르시는 게 물이 아니죠!
영사산장(英仕山莊)의 밤 풍경.
분위기 좋은 단란주점이 필요한 듯..ㅋㅋ
내일 설산 산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설산 산행 2일차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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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새삼스럽네요..기억이안나요 차멀리 고산쯩만기억나네요~~8년전 젊어요 감사합니다~~울대장님 산행때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