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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으시는 예수님(요한복음 18:28~40)
* 본문요약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가야바의 집에서 빌라도의 관저로 끌고 갑니다.
빌라도가 예수께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자
예수님은 자신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며,
진리에 대해 증언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여 놓아주려 하지만,
유대인들은 강도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소리칩니다.
찬 양 : 246장(새 208) 내 주의 나라와
137장(새 251)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 본문해설
1. 빌라도의 관정으로 끌려가시는 예수님(28~32절)
28) 그들이 예수님을 가야바에게서 관정(총독 관저, 총독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그들에게 나가서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느냐?”
30)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 행악자가 아니었다면(30절) :
죄인을 고발하려면 구체적인 죄목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의 구체적인 죄목을 제시하지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악을 행한 자라는 뜻으로 ‘행악자’라고만 말합니다.
-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나이다(31절) :
이 말은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자로 고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본래 사람을 죽이는 형벌은 로마에서만 할 수 있었고,
식민지 백성인 유대인은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종교적인 문제로 산헤드린에 의해
사람을 돌로 쳐서 죽이는 일은 총독의 묵인하에 종종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늘 그래왔던 대로 돌로 쳐서 처형하라고 하는 말인데,
유대인들은 부득불 빌라도에게 부탁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로 처형하려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2. 빌라도의 1차 심문(33~37절)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님을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뇨,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하여 네게 한 말이뇨?”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하신대
3. 바라바를 놓아달라는 유대인들(38~40절)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러자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 바라바(40절) :
바라바는 민란과 살인으로 인하여 체포된 강도입니다(막 15:7, 눅 23:18).
* 묵상 point
1.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사람들.
1) 유월절은 지키면서 예수님은 불법으로 고발하는 위선자들(28절)
예수님은 전에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꾸짖으실 때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자들이라며 진노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24).
그 말씀 그대로 지금 유대인들은
부정한 사람은 유월절 양을 먹을 수 없다는 율법을 지키기 위해
빌라도의 관정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의 거처에 들어가는 것을
시체에 접촉하는 것만큼이나 부정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이렇게 까다롭게 지키는 자들이
억지 재판으로 살인을 하는 행위에는 아무런 죄책감도 갖지 않고 있습니다.
2) 율법의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자들이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합니까?
유대인들은 율법의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우선순위를 잘 정하지 못했습니다.
유월절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사람의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것이 더 중요한 율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율법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따지는 일이었으므로,
율법의 명장(明匠)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율법인지 아는 자들이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합니까?
➠ 그들의 마음에 다른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돈과 권력과 세상 명예가 이들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새로운 복음의 말씀을 선포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개혁을 부르짖으시니,
예수님을 죽이려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면 예루살렘 성전에서 들어오는 그 막대한 돈줄이 막히고,
자기들이 누려온 권세와 명예도 다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내가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그것이 나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은 내 마음에 다른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돈이든 세상 쾌락이든 간에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이 있으니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할 때에 내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십시오.
그리고 내 안에 하나님의 거룩한 것이 채워지도록 주께 간구하십시오.
2. 빌라도에게 구원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1) 구원의 기회를 놓친 빌라도(37~40절)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적어도 두 번의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의 왕국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와
진리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왕국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에는
내가 유대인이냐며 짜증을 내며 대화를 중단했고,
빌라도가 예수님께 진리에 대하여 물었을 때에는
예수님이 진리에 대하여 말씀하려 하실 때
듣지도 않고 자리를 떠서 대화를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2) 기회를 잃고 멸망의 사람이 된 빌라도
복음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놓친 빌라도는
결국 구원의 기회를 잃고 거짓 여론에 타협하여 결국 죄악의 편에 서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빌라도는 유월절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그리심산에 모인 사마리아 사람들을 로마에 항거하는 사람으로 잘못 알고
사람들을 학살하였다가 총독직에서 쫓겨나 자살하였습니다.
● 묵상 :
➀ 빌라도처럼 구원의 기회를 놓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나를 거절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에게 오고 있는 구원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성경 공부에 참여하십시오.
주께서 명하시는 사명의 자리를 거절하지 마십시오.
매일 하는 말씀의 묵상을 귀찮은 일로 여기지 마십시오.
➁ 빌라도의 실수 : 유대인의 잘못된 고발을 거부하지 않은 것
로마의 재판의 제도는 반드시 피고인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그 죄목을 분명하게 제시하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자가 행악자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 사람들 총독님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30절)하고 말합니다.
구체적인 죄목을 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분명한 죄목을 제시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을 거부하지 못합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예수께 대한 죄목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은 바로 그 순간부터 거부했어야 했습니다.
빌라도는 총독이라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예수께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강하게 내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라도처럼 결단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자가 되면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3.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37절)
빌라도가 예수께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예수께서 대답할 사이도 없이 곧바로 유대인에게로 갑니다.
이것은 빌라도가 처음부터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질문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로써 그는 진리에 속한 자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었습니다.
진리는 예수님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예수께 속한 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뜻입니다.
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자는 예수님께 속한 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 묵상 :
스스로 나는 예수님께 속한 자라 여기십니까?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다 예수님께 속한 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께서 그렇다고 인정해 주셔야 주께 속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자가 주께 속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주님의 말씀 묵상하는 것을 중요한 일로 여기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주께 속한 자가 됩니다.
4. 응하게 하시려 : 이렇게 하여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지게 되었다(32절)
복음서를 보면 선지자가 한 말이 이루어졌다든지,
이렇게 하여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지게 됐다는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에 대하여 구약성경에 예언된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예수님이 메시야(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말씀들입니다.
이런 일이 이루어졌기에
우리는 그가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주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시려고
구약성경을 통해 미리 예언하셨고, 그 예언의 말씀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누군가가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해도 그 말들이 모두 거짓인 이유는,
성경 어느 곳에도 그들에게 대하여 예언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 그렇게 주장하는 자가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마귀도 구원의 능력을 제외하고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기도제목
1.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여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받아
진리에 속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는 지혜를 주셔서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고발하는 유대인들처럼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