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5월의 이야기
(2015)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만물이 찬란히 소생하고 가장 많은 꽃들이 새로이 피어나기에..
특히 오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월에는 여러
기념일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습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유권자의 날, 스승의 날
발명의 날. 세계인의 날, 부부의 날 대단하지요?
아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도 오월에 있군요..
가족을 생각하는 달.. 그래서일까요? 우리 탁사랑에서
이젠 못 만나고 있는 이들의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5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2012년 12월 9일 권투 경기가 열린다. 그리고 한 필리핀선수가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 부친다. 바로 이전 경기에서 말도 안되는 편파 판정으로
패를 당한 설욕을 위해 몰아붙이다가 그만 불의의 카운터 펀치를 맞고
KO 패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그는 고국으로 귀국한다
허나 공항에 수많은 사람들이 마중 나온 것을 보고 감격한 그는 이런 말을 한다
“졌는데 이렇게 많이 마중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그동안 내가 국가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내가 국가의 지탱을 받고 있었던 것이군요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싸워 보이겠습니다..“
그후 재기전에서 승리하여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자신이 받은 대전료
191억 전액을 자국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다
그의 이름은 “엠마누엘 다피드란 파키아오” 라고 한다
약칭 “매니 파퀴아오“ 라고 부르는..
파퀴아오는 1978년 필리핀 키와베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어린 장남 소년은 6남매의 생계를 위해 과감히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길거리 좌판을 펼치고 껌 초콜릿 도넛등을
팔기도 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결심한다 돈을 벌기 위해선 복싱 밖에 없다고..
그리고 어린 나이를 속이면서 경기에 출전하다가 프로에 데뷔
살인적인 강행군으로 경기를 치루면서 승승장구 한다
마침내 그는 아시아를 석권하고는 미국으로 건너간다 거기서 그는 운명적인
스승 ‘프래디 로치’를 만난다 그는 프레디를 트레이너 뿐 아니라 가족이요
부모님 같은 존재라고 한다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프레디는 지금도 불편한
몸으로 매니의 펀치를 받아 주고 있다..
그는 때론 불의의 일격을 당해 패배를 당하기도 한다 헌데 그것은 그의
물러서지 않는 저돌성 때문이다 파퀴아오는 결코 링에서도 삶에서도
물러서지 않는다..그렇게 그는 계속해서 체급을 올리면서 챔피언 타이틀
에 도전하여 드디어 전인미답의 8체급 석권이라는 신화를 이룩한다
라이트 플라이급,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라이트 웰터급, 웰터급, 라이트 미들급
169센티의 키에 불과하고 몸매도 자그마한 선수가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파퀴아오는 마치 사기 캐릭터라고도 한다
그리고 그는 욕심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 여러 가지 사업에도 발을
뻗고 있으며 심지어는 필리핀 서민들의 생활을 바꾸겠다며 국회의원에도
출마하여 국회의원에 당선된다(현재 하원의원).
실은 한번 져서 재선인데 그때 떨어진 것은 그가 국회의원이 되면 복싱을 그만
둘까봐 국민들이 일부러 표 안주기 운동을 벌인 때문 이었다..
1억인구의 필리핀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필리핀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도 ‘매니 파퀴아오’
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그가 1억 필리핀 국민들의 영웅이면서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용기
인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는 겸손하기 때문이다..
그는 최고의 재벌이자 정치가 대 스타가 된 지금도 사람들을 향해
구십도 몸을 꺽어 소위 폴더 인사를 한다.. 그리고 늘 사람들과 함께 하길 즐긴다...
서민적이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눈길을 즐기는 천성이다.
그래서 그는 시합 대비 로드 웍을 할 때도 시민들과 함께 뛴다
함께 뛰는 시민들을 운동에 방해가 된다고 제지하지 않는 다는 말이다..
♣
그런 그가 몇 일 후 5월 3일 일요일, 세기의 대결을 가진다..
47전 전승의 무결점 복서 완벽한 인간 방패 ‘메이웨더’와의
사상최고의 파이트 머니의 결전이 성사된 것이다
이 경기가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두 사람의 극명하게 대립된 캐릭터 때문이다..
메이웨더는 자신을 ‘머니 맨’으로 불러 달라고 한다 이세상에서
제일 가치 있는 것은 돈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는 복싱선수 가문에서 다섯 살 때부터 펀칭 볼을 치면서
자랐던 소위 말해 ‘성스러운 복싱 피’를 타고 나와 제대로 성장한
선수이다 허나 그는 자주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여 세간의 악동으로 꼽힌다...
복싱 스타일도 그는 완벽한 테크니션으로 얼마나 안 맞고 경기를
했는지 심지어 ‘프리티 보이’라고도 불리웠다..
반면 파퀴아오는 어릴적 이소룡의 맹룡과강을 감명 깊게 보았다고 하면서
그의 특기는 테크닉이 아닌 저돌적인 전투력이다
닥치고 돌격형이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둘의 대결을 ‘천사와 악마’의 대결
그리고 ‘창과 방패’의 대결로 꼽으면서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전 챔피언 유명우해설위원은 파퀴아오의 승리를 말한다
아마도 그것은 뺀질 뺀질한 메이웨더 보다는 스스로 몸을 부딪혀 삶의
기적적 승리를 쟁취한 파퀴아오가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허나 많은 도박사들은 파퀴아오의 패배를 예견한다..
메이 웨더는 아직 전성기이지만 사실 파퀴아오는 이미 복서로서는 하향선을
그리고 있으며 정치일을 하는 둥 여러여건상 불리하단 때문이다
사실 도박사들의 예측대로 3일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에게 질지도 모른다..
허나 그는 져도 이미 승리자이다..
그는 질지언정 꺽이지 않는 삶의 모습을 그려왔으며 링 바닥에 넘어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끈질긴 잡초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퀴아오는 전설이다 앞으로도 8체급 석권의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허나 오월의 이야기에 파퀴아오를 선택한것은 단지 신화여서가 아니라
최하층 밑바닥에서 오로지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으며 늘 겸손함과 감사를 잃지 않는 삶의 자세가 멋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필리핀 국민들의 꿈과 희망이다..
그러기에 ‘타임’지 표지에 나온 그의 사진 옆에도 ‘위대한 희망’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시합을 몇 일 앞두고 정신없을 터인데도 최근 네팔의 지진대 참사가 발생하자
파퀴아오는 부인과 함께
“나와 나의 가족들은 네팔의 안전을 기원하며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 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독실한 크리스챤이면서 복음전도사이기도 한 그는 메이웨더의 시합을 앞
두고 시편 27장 1절 말씀을 붙여 놓고 있다고 한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
- 시편 27장 1절 -
1
4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저모
4월 월례회 참석 하신 분
황경하 이종각 김윤덕 김명철 문창운 김진환
박광천 남병길 오정길 박상혁 김영일
김경이 유영옥 최향숙 송의숙 전재옥 홍영신
신경선 최영희(이상 19분)
4월 월례회 경기 결과
삼인을 원칙으로 하는 팀 단체전(복식포함) 리그를 벌였습니다
1등 : 박광천 김영일
2등 : 김윤덕 문창운 최영희
3등 : 이종각 박상혁 전재옥
♣
탁사랑 이모저모
이모
본래 5월에 야유회를 가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9월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9월에는 더욱 더 많은 회원님들의 참여를 ...
저모
5월 9일 남한산성배 대회가 성남에서 열리는데 우리 탁사랑 회원님들이
제법 많이 참석 하시게 됩니다..
모쪼록 멋진성적과 즐거운 단합의 시간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새끼 이모
한상호 부회장님이 개인사업을 하시면서 바쁘신지 작년부터 자주
못 참석 하시고 계시는데 오월이라 그런가 유독 또 생각 납니다..
그대 어디서건 마음은 우리 탁사랑과 함께 하시리라 믿으며 모든게 잘 풀려
다시 참석 하실 날을 고대 해 봅니다..
4월에 생일 맞으신 분
4월에 생일 맞으신 회원은
김명철 총무님과 얼마전 가입하신 새내기 류영옥 회원님
그리고 멀리 바다에서 일하시는 이대희 회원님입니다
Happy Birthday !!
세분 모두 생일을 축하드리며 즐거운 일 많이.. 그리고 하시는일도 더욱 더
풍성한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기원 합니다아~~
5월의 詩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 호 승 -
괴테가 말했던가요? 눈물없는 빵을 먹어 보지 못한 이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 그래요...
삶은 기쁨과 즐거움 아픔 슬픔들로 이루어진 퀼트 조각보
같은 것이다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런 것들을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면서 함께 손잡고 걸어 가는 길
화사한 오월을 그렇게 함께 가는 우리 탁사랑 가족들 되었으면..
2
첫댓글 칼같이 일찍도 올리셨수.그런다고 이케 일찍댓글다는 나는...항상 풍성한 회보에 감사..
겸둥이 상혁님이 바로 응답 없슴 서운하고 걱정되지요..
웅 무슨 일이 있으신가? 하고.. ^^
와우~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겸손함을 일깨워 주시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이번달에도 감사님!수고 많으셨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상호형님이나 대희형님도 보고 싶게 하네요^^ 빨리 볼날을 기약해 봅니다.
그렇지요? 상호부회장님도 이대희 회원님도 유독 보고 싶은 그런 오월이라니....
회보를 읽다보면...만든 이의 수고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고생하셨습니다^^
크.... 암튼 모두 읽어서 힐링되고 또 함께라는 느낌에 도움이 된다면야... 모
까이거 모 .. ㅎㅎ
글자 하나도 빼먹지않고 꼼꼼히 읽었어요... 저는 오늘 백야를 보면서 눈물을 흘렀어요..(쌩뚱맞다고하시겠지만,) 눈물을 사랑합니다..ㅎ ㅎ ㅎ 주옥같은 모든글귀가 저의 맘을 풍요롭게 하는군요..(헐 넘 멋지다.) 감사님. 복 받으실거예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런 백야가 요즘 슬픈가? 이번 작품 하고 오랫동안 쉰다던데...
암튼.. 늘 의리있고 정감있게 아자 아자~~
이번달도 변함없이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좋은글 제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 수고많으셨어요. . .참고로. ,ㅎ ㅎ 오늘저녁 주도 펑 펑 했답니다. . 백야보고. , 좋은밤되셔요. .
예 류영옥님..
헌데 난 드라마는 '풍문으로 들었소' 한개만 보는데 ㅎㅎ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독하게 됩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 앞으로도 주욱 부탁드립니다...
나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 합니다..
우리 회보를 자알 읽고 함께 하시는 회원님들 덕에 ..... 암튼... 주욱~
지난번 정모에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했네요..한번더 반성하며, 여러 회원님들과의 즐건 시간을 고대해 봅니다.. 회보 잘봤습니다..감사님,고맙습니다.
이젠 슬슬 운동해도 될것 같은데 어깬 다 안 나으심?
암튼 ... 담엔 꼭 참석하시길... ^
이번에두 알찬 이야기 가득한 화보 감사합니다^^
처음 접한 파퀴아오의 이야기 잘 읽었구요^^
겸손함과 감사를 잃지 않는 삶의 자세 본받아야 겠네요~~
예 라벤더 영신님 반갑습니다...
일이 좀 자유로워져 수욜에도 운동하시면 좋을긴데 암튼 .. 총총..
궁금해서 바로 경기결과를 검색... 78년생이면 젊은데 운동선수로는 아무래도 고령이었나부네요...역시 도박사들은 똑똑해요 ㅋㅋㅋ
좀 늦게 봤지만 항상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___^
요즘 수욜날 뜨문하시다니... 암튼 그간 많이 느셨다는 더 무럭 무럭 진화하시길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