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댓글을 통한 소통
아마 다른 일주일 보고서에는 대부분 정산에 관한 불만과 하반하에 대한 비판이 적혀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왜냐하면 토요일에 정산낙제를 받고 모두 112달러, 마치 경찰서의 전화번호만큼 빚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정산에서 추가 정산으로 잘 그리지 못하는 그림까지 그리면서 6.6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낙제로 인해 번 돈은 모두 무효가 되었고 오히려 빚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렸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대해서는 비판도 불평도 할 말이 없다. 중요한 것은 빚 덤이에 앉게 된 것이 아니었다.
내가 7.2달러의 가치만큼 노력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 중요했고, 더 가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정산은 돈을 버는 것 보다는 자기관리에 있어서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자기관리를 통해 버는 돈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고 나는 보상의 기쁨을 추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주 정산낙제는 나에게 포기란 단어를 더욱 부정하게 만들었고 오히려 도전과 경쟁심, 새로운 목표를 심어주었다.
올해의 목표는 원래 ‘정산으로 돈을 벌자’ 였지만 나는 ‘빚을 청산하자’ 로 목표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목표가 바뀌어도 목표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이 사실을 기억하며 앞으로 남은 정산에 임할 것이다.
지금까지 정산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알아 차렸을 것이다.
바로 이번 주는 정산낙제를 제외하면 지난주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디베이트 수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 디베이트(토론)는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나는 반대입장에서 디베이트에 참여했다.
하반하의 첫 디베이트여서 그런지 준비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치열하고 경쟁적이며 서로의 주장으로 반대측을 설득하려 하였다.
반론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반복되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았다.
결국 내가 나서서 ‘선생님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기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도 될 듯 싶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렇게 반론과 반론꺾기는 끝났고 최종변론을 발표하고 디베이트수업은 마무리 되었다.
이번 디베이트에서 은재형님과 반대 입장에서 디베이트를 하였는데 다음에도 반대 입장에서 디베이트 하고싶다. 그래야 조금 더 치열해 지고 재미있어 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공지를 하고자 한다. 나는 하반하가 끝나기 전까지 소설을 써서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학부모님들의 작은 응원이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렇게 나만의 공지를 하게 되었다.
이번 일주일 보고서는 있었던 일보다는 나의 생각을 주로 다루었다. 나의 생각을 쓰는 이유는 학부모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여기이기 때문이다. 댓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이상적이다.
[Debate] 주제 :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
반대 :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지 않다.
3단 논법으로 따져 본다면 이렇게 된다. 거짓말은 해서는 안된다.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다. 그러므로 선의의 거짓말은 해서는 안된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을 속이려는 의도 보다는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사실을 알아봤자 득이 되지 않을 때 주로 선의의 거짓말을 쓴다.
하지만 이것은 첫 번째로 의도가 어찌되었든 간에 상대방을 속이는 것에 있어서 거짓말과 다를 바가 없다.
두 번째로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되면 상대방이 사실을 모를 때 까지는 괜찮지만 만약 사실을 알게 된다면 선의의 거짓말을 한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틀어질 것이고, 또한 오히려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때 보다 더 큰 상처와 충격을 입을 것이다.
책의 내용 중에 타지에 있던 아들을 위해 미리 편지를 적어두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아들은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 타지에서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어머니의 편지는 미리 써둔 거짓 편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소설에서는 어머니의 지혜의 감명받지만 현실에서는 만약 이와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아들은 충격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에 까지 이를 수 도 있다.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면 리스크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친구 중 한명이 선의의 거짓말을 자주하다가 그 말이 거짓인게 밝혀졌을 때 인간관계가 틀어졌던 경우도 있다.
순간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해가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둘보다는 하나가 희생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희생되지 않은 나머지 하나가 희생된 하나를 위로하고 격려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깨끗하고 투명하고 남을 신뢰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 거짓말의 한 종류인 선의의 거짓말 조차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친구의 진실, 대통령의 진실, 국가의 진실을 알고자 한다면 ‘당신이 하고있는 선의의 거짓말을 줄여나가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 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속이려 한다면 타인도 속이려 할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모두는 서로를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지 않다.
[타트라산 묘사하기]
처음 스키장에서 타트라산 정상을 보았을 때는 안개가 아닌 구름이 앉아있어서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까지 간다면 구름에 의한 푹신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산의 모습은 우리나라 스키장에다 나무만 바꾸어 놓은 듯한 익숙함이 느껴졌다.
마치 강원도 스키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타트라산의 온도는 답답하고 땀이 날 정도로 더웠다.
다음날은 조금 쌀쌀하고 바람이 불었다. 새로운게 하나 있다면 타트라산의 등산객코스는 스키를 타는 곳과 이어져 있다.
첫날과 두 번째 날에 신나게 보드를 타면서 그 곳으로 내려올 때 본 산의 풍경은 마치 미국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빽빽히 들어찬 크고 광대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나무들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그 중앙으로 사람이 나무를 벤 흔적 또한 볼 수 있었다. 표현하자면 부분탈모가 가장 적합할 것이다.
28일에 타트라산을 갔을 때는 대장님과 곤돌라를 2번 연속으로 타고 정상에서 타트라산의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말만 내려다 본다였고, 실제로는 안개로 인해서 한치 앞도 볼 수 없었다.
거의5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사람은 그림자만 보였고, 그 이상으로 멀어졌을 때는 정말로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보드를 타고 산 중간지점까지 내려오면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는 내 눈에 들어왔던 5미터 이내에 있었던 돌이 쌓여서 마치 곰이 누워있고 그 위에 사람이 곰을 소파로 생각하고 누워있는 듯한 바위 뿐이었다.
한 가지 신기한 경험을 했었는데 바로 정상에서 조금 내려갔을 때 노루 혹은 사슴처럼 보였던 동물의 그림자를 보았던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고 이성이 마비되었으며, 눈만이 그 그림자를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간판과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그림자가 없어지자 동물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나는 또한 전에 타트라산에서 리프트를 타면서 청솔모를 보았다.
타트라산은 많은 동물을 보유하고 우리에게 그 동물들을 보여주는 영화관의 스크린 같은 존재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한 스키를 타기 전에 나눠주는 간식은 영화를 보면서 먹는 팝콘이고, 리프트는 각자의 의치가 정해져 있는 지정석인 것이다.
그 다음날은 비가 내렸다. 비가 오는 타트라산은 여름에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 같은 풍경과 느낌을 주었다.
스키장의 눈은 녹아서 서로 뭉쳤고, 그 위를 지나가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것 또한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매우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고, 그 다음날 나는 보드에서 스키로 바꿨다.
스키는 폴이 있기 때문에 느린 구간도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고 등산객 전용코스 또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금 언급한 장점들로 인해 나는 무모한 자신감이 생겨났고 젠틀한 타트라산은 나의 손을 잡는 대신 나의 발을 잡아버렸다.
그래서 나는 오른쪽 눈가에 상처가 생겼고, ‘병주고 약준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을 모르는 타트라산은 나에게 반창고 하나 주지 않았다.
첫댓글 준휘님 목표를 세웠다니 멋지심 상처없이 조심히 타세요
준휘가 목표한 소설~~ 응원합니다!!!
준휘의 변경된 목표가 꼭 이루어진거야~그리고 차즘 처음 목표대로 이루어질거고..조급하게 생각하지말고 천천히 시간을 잘 활용해보는것도 좋을듯하다.
타트라산을 영화관 스크린에 비유하니 급 공감가며 예전에 정말 실감나게 보았던 영화(제목이 생각이 안남 동물의 왕국같은 거였는데.)가 생각나네..대형스크린에서 곧바로 내게 달려들것 같은 어마무시했던 영화였었는데...준휘가 생각하는 스크린이 그때 느꼈던 아줌마의 기억과 유사한것 같으다.
눈가의 상처가 잘 아물었음좋겠다.
캬오~~
준휘의 회복탄력성은 금메달급.
여행동안 너의 경험들이 소설책으로 예쁘게 포장되어 나올 생각하니 기대만땅이다~~^^
준휘의 디베이트 동영상을 보고 박수를 보낸다. 3단 논법 전개도 좋은걸~~준휘의 소설도 기대한다.
와우~~!!! 준휘의 목표가 정말 멋지네. 10개월 후면 준휘의 멋진 한편의 소설이 탄생하겠구나~
물론 항상 열렬히 응원할테니 홧팅하렴~~!!!
얼굴상처는 잘 아물고 있는거지? 항상 몸조심하렴^^
써니샘보다 먼저 준휘가 책을 내는거 아닐까몰라~ㅎ
이번 비병팀들 다 왜이리 멋진겨?
열렬히 응원한다~ ♡
고우영 만화 시리즈를 끼고 지낸 지난 세월.
수학짱 용환샘과 나눈 대화들.
과학에 대한 잠깐의 흥미.
엄마의 무한 사랑과 방목.
아빠의 스포츠 사랑.
형아에 대한 인생 모델링.
최종 결정판은 준휘가 멋지게 완성하렴.
준휘만의 특색으로. 무한 응원!!!
한마디로 멋져부러!!!
타트라 산의 표현을 보며... 준휘의 소설이 기대되는구나. ~^^
사랑하는 쭈니에게~
아빠가 보고서 올라왔다고 알려주었는데
거북이처럼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헤헤
잘 적응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 엄마도 덩달아 즐겁습니다.
보고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안~뇽~
사랑해용~
즐거운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아빠 말씀처럼 준휘가 많이 성장해 있다는 점과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니 멋있네요.
무엇을 하든 가끔 하늘을 한번쯤 올려다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눈밭에 누워서 혹은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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