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임실군 제3길의 명칭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산과 들에 하얀 이불을 덮어 놓은 것 같지만 도로는 제설 작업과 햇볕으로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다. 전주 남부시장정류장 밑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순창 가는 직행을 타고 강진에서 하차하여 5분 뒤 순창 가는 농어촌 버스로 물우리정류장에 하차하다. 홍수 걱정 없이 건너 다닐 수 있는 새 교량 물우교를 지나 물우리회당 앞 둘레길안내판에 도착하다.
섬진강길은 강변 근처에 있어 물(홍수) 걱정이 끊이지 않아 물우리라 불리는 마을에서 이렇게 시작하다. 물우리 월파정(밀양 박씨 후손들이 선조의 덕을 기리기 위해 1927년 지은 정자)에 이르니 섬진강과 치천이 합수 되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언덕빼기에 있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강변을 뒤덮은 누런 억새와 우등풀과 노래하며 흐르는 강물이 어울려져 멋졌다.
일중리의 솔밭쉼터와 자전거길 따라 강과 친구가 되어 걷다가 장산(진뫼)마을의 섬진강 시인 김용택 생가도 들러보았다.
강둑길 곳곳에 김용택 시인의 시가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어 감성의 강, 섬진강을 돋보이게 한다. 심심찮게 눈에 띠는 수달이 인기척에 놀라 다시 강물 속으로 잠수하여 버린다.
천담마을 강변에는 강변사리마을캠핑장이 있고 이곳에서 다시 2.2km 호젓한 아스발트 도로를 걸어 구담마을에 이르다. 마을 입구 산 밑에는 전원주택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구담마을 정자 주변 느티나무 거목들 사이에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 안내석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이 참 아름답다.
하루에 한 번 들어온다는 버스 사정을 듣고 천담마을로 다시 되돌아가 강진택시를 불러 나오다.
▶ 대중교통 : 전주 남부시장시외정류장(13:10)→강진(35분 소요, 5,200원)/강진→물우리정류장(강진→순창 가는 농어촌버스), 올 때/강진택시(천담→강진/7,000원), 직행(강진→임실→전주/5,200원)
▶ 코스 : 물우리경로당→월파정→일중리 솔밭쉼터→진뫼마을→천담마을→구담마을/2022.12.18, 11km(2:30 소요)
첫댓글 벌써 눈왔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곧 하얀 눈이 내릴 것 같은 섬진강 길을 기대합니다^*^&
동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