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TV 중계차 기술감독 (4)
내가 TV 중계차 책임을 맡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대형생방송을
하게 되었다. 1TV의 밤 9시 뉴스가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는
본사 기획 방침에 따라서, 청주방송국이 센터가 되어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당시, 9시 뉴스를 진행하던 박성범, 신은경 뉴스 진행자들이 출연
하여, 9시 뉴스 방송이 전국으로 전파를 탔다. 내가 책임을 맡은 TV
중계차는 무심천 가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청주 시내의
야경(夜景)들을 청주방송국 스튜디오로 전송하였다.
또한, 현장에서의 날씨와 리포트 기사를 전송하였다.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는 소음 속에서 뉴스 방송을 모두 원만하게
마쳤다. 이 대형뉴스 생방송을 잘 마치게 된 것은 지역방송국 근무
자들에게 하나의 좋은 근무 경험과 추억이 되었다.
또한, 본사의 여러 프로그램에 지역방송국이 참여할 때마다, TV
중계차를 활용하였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1TV 아침뉴스인
'아침의 현장'이었고, 2TV의 아침 생방송 '전국은 지금'이었다.
두 프로그램 방송이 모두 아침에 일찍 시작되는 시간이어서, 우리
제작 스탶들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였다.
방송 현장이 처음인 경우는 전날에 현장을 답사하여,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아침의 현장’ 참여를 위해서는, 충주 지역을 찾아가서 종종 방송
하기도 하였다.
충주 지역 탄금대 채소밭, 충주 시내 재래시장, 안림동 과수원 등
에서 현장 소식을 전국으로 전하였다. 충북 도내 각종 방송 현장을
다니면서 시청자에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가던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