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중 제4 계명(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에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에는 신약교회가 복음의 사역과 기독교 교육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역이 필요한데요. 아래에서 그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103문) 제4계명에서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답) 첫째로, 복음의 사역과 기독교 교육이 유지되는 것과, 또한 특히 안식의 날인 주일에 내가 부지런히 하나님의 교회에 출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성례에 참여하며, 공적으로 주님을 부르며, 그리스도인의 구제를 행할 것을 원하십니다. 둘째로, 나의 평생에 악한 일을 행하지 않고, 주께서 그의 성령으로 내 속에서 일하시게 하며,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영원한 안식이 시작되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
■ 교회의 사역이란 무엇인가?
교회의 사역이란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선포하고 또한 신적인 지정하심에 따라 성례를 시행하는 일을 맡기시기 위해 그의 교회 안에 제정하신 직분이다. 교회의 사역에는 두 가지가 포함되는데, 곧 말씀의 선포와 성례의 시행이 그것이다.
■ 그것은 무슨 목적으로 제정되었는가?
하나님께서 교회의 사역을 제정하신 목적들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사적으로만이 아니라 온 교회의 공적인 음성을 통해서 찬양받으시고 불러 아름을 받으신다.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시 68:26).
2. 사람이 하나님께 회심할 수단 혹은 도구가 되게 하심.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엡 4:11, 12).
3.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추사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 맞추어 이 사역을 통하여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람을 가르치게 하심.
4. 사람들이 각자의 모범을 통하여 경건과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예배를 서로 불러일으키게 하시기 위함.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증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 22:22).
5. 하나님의 아들께서 친히 행하셨던 그 크나큰 일. 곧 화목의 사역을 사람들의 손에 맡기심으로써그의 긍휼하심을 보여 주시고자 하심.
6. 교회가 세상 속에 밝히 드러나 택한 자들로 하여금 자기들이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시고, 또한 유기된 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도 그것을 멸시하고 그 효과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게 만드시고자 하심.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니,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롬 10:18; 또한 고후 2:14. 15, 16을 보라).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pp.447∼448.
첫댓글 안식일 교회 출석과 교회 사역을 한 조항 안에 넣고 연결하여 설명한 요리문답의 체계성에 공감과 감탄을 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성경은 영원한 진리를 제시할 뿐 아니라 인간의 공동체, 곧 교회를 진리의 수탁자이자 교사로 임명했다. ... 하나님의 기관인 교회는 오직 그분의 말씀만을 붙잡는다. ... 따라서 교회는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말로 그 진리의 의미를 이해한 대로 진술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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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영원한 진리(인간은 이 진리를 받아들여 굳게 붙잡아야 할 의무가 있다)를 제시할 뿐 아니라 인간의 공동체, 곧 교회를 진리의 수탁자이자 교사로 임명했다. 교회는 충분한 의견 일치를 연합의 근거로 삼는 자원자들의 연합체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 곧 그분께 직접 귀속된 기관이다. 따라서 교회는 사람들의 양심을 지배할 권한이 없다.
이 개념을 이해하려면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은 성령을 허락하시어 진리를 아는 지식 가운데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집합적인 차원에서의 교회만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에게 동일하게 주어졌다. 이는 신자 개개인이 각자 자신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안전하게 이끌게 하기 위해서다.
이 위대한 약속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또 존재할 수도 없는 것(곧 기독교 신앙과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모든 의문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무모한 기준)을 제공한다.
따라서 교회나 신자들 사이에 논쟁이 불거질 때마다 진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로 성령의 조명과 인도를 구한다면 논쟁 중에 있는 문제의 결론을 얻어 내 서로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킬 수 있다. 잘 알다시피, 기독교는 수 세기를 거쳐 내려오면서 온갖 분쟁과 갈등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상당한 화합과 일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무오한 교사요, 중재자 외에는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의 기관인 교회는 오직 그분의 말씀만을 붙잡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의 유일한 믿음의 규칙이다. 그러나 교회는 스스로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라고 이해한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공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것을 가로막거나 변경하거나 수정하는 권한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세상과 자신의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에게 빚지고 있는 다양한 의무를 충실하게 감당하기 위해서다.
교회는 하나님에 의해 진리의 수탁자로 세워졌다. 따라서 교회는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말로 그 진리의 의미를 이해한 대로 진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교회는 그런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이 진실하시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처럼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진리 자체가 아니라 그 말씀을 듣고, 그 능력을 경험한 영혼들에게서 울려 나는 메아리, 곧 진리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에 해당한다.
교회는 오류가 가득한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칠 목적으로 설립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전해야 할 진리를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조금도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교회는 교사가 될 수 없고, 세상은 교회로부터 진리를 배울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될 때 듣는 사람은 모두 제각기 자신의 생각에 따라 그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만일 스스로가 이해한 의미를 정확하게 규명하고 설명하지 않으면 개념이 보호하고 불명료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매우 그릇된 오류로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청중이나 교사가 각자 전달했다고 믿는 의미를 뚜렷한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그 진리를 서로가 똑같이 이해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더욱이 교회는 자신의 울타리 안에 속한 사람들을 섬겨야 할 의무가 있다. 교회는 그들에게 건전한 말로 이루어진 신앙고백을 제시해 그들의 지식을 확증하고 독려하는 한편, 그릇된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교회가 신자들이 믿는 진리의 핵심에 관해 모두가 동의하는 신앙고백을 만들면 장래에 교사가 될 사람들이 동일한 구원의 진리를 가르칠 것이라고 믿고 안심할 수 있다. 교회의 지체들은 서로의 생각을 알아야 하고, 서로 일치단결해 동일한 진리를 전하는 증인으로서 그 생각을 주위 사람들에게 꾸준하고 일관되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사역자들이 모두 동일한 진리를 가르치고, 교회에 처음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동일한 진리를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로버트 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p.11.
@장코뱅 하이델베르크와 웨스트민스터 모두 장로교회의 지침이 되는 좋은 신앙고백으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금과 운 같은 다른 설명을 들으니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아서 더욱 좋네요.
@노베 공감합니다.
개교회에서 교인들 각자가 어설픈 성경해석을 내어놓고 아무 말 대 잔치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교회의 말씀 사역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좋은 본문과 댓글에 공감을 합니다.
맞아요. 매우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말씀 선포와 성례 시행을 교회에 맡기셨다고 저도 믿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고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 속에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사역과 목적과 유익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니 공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