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채화』(강인원 작사/작곡)는 1989년 2월 개봉한
동명(同名) 영화의 O.S.T 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은
영화보다 더 유명한 노래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 오는 날의 수채화』에는 「김현식」과 관련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1988년, '강인원' 은 동명(同名) 영화의 사운드
트랙 음반을 제작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김현식」과 듀엣으로
부르기로 결정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김현식」의 건강은
너무 나도 악화(惡化)되었던 상황 이었습니다.
'간경화(肝硬化)' 로 배는 '복수(復水)'로 가득 찼고, 얼굴에는
황달 증상이 나타났으며, 성대(聲帶)도 완전히 망가져, 높은
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노래를 부르려고 하면,
고통과 함께 손이 떨리면서 부를 수가 없는 상태 였기에, 항상
소주를 1~2병 씩 마시고 무대에 올랐다고 합니다.
소주에 의지한 채 간신히 살아가고 있던 상황이었던 거죠.
『비 오는 날의 수채화』의 녹음 스케쥴도 상황은 같았는데,
「김현식」은 "녹음 당시 소주 1병을 주지 않으면 녹음을 하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몇 차례 녹음 일정이 일그러졌고,
3번째 녹음을 하면서 소주 1/3병만 주는 걸로 하고 간신히
녹음을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믹싱 작업' 을 하려고
보니 「김현식」이 부른 부분은 4소절 밖에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민 끝에 신인이었던 '권인하'가 들어오면서,
'권인하, 강인원, 김현식'이 이 곡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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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쵸코렛 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 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쵸코렛 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