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오르락 내르락 하는 한주다..
장마철이라 설마하는 기우는 없었다.
어제 예상은 했었지만 집행부에서 산행을 취소 한다는 문자가 왔었다.
이런 장마권이라도 산행을 강행했으면 싶었는데 쉬운 결정은 아닐 테였지만 그래도 아쉬웠던건 어떤 상황에서도 한번
결정된건 꼭 약속을 지켜야만 신뢰가 쌓인다고 보기 때문에 혹 무심의 신뢰가 무너질까 염려스러워서 이다.
오늘 아침 카페에 올려진 수다방엔 나처럼 아쉬운 산우들의 글이 올라왔었고 급기야 회장님께 문자로 번개 산행을 건의
했더니 10시까지 집결지로 모이라는 문자가 왔었다.
다행히 아침나절 잔뜩 하늘이 내려앉았지만 비를 뿌리진 않아 다행스럽다 했더니 송도로 가는 차안에서 차창에 뿌려지는
약한 비가 야속하게도 반긴다.
충무동을 지나 바로 하차해서 암남공원으로 가는 7번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암남공원입구에 도착을하니 9시52분이다.
근데 기다릴줄 알았던 산우님이 한분도 안 보인다.
번개가 잘못쳐져 효력이 별로였나 싶었지만 안오면 혼자라도 걸어 볼리라는 심산으로 느긋하게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훨씬지난 10시반경에 전화가 왔다.
송도 해수욕장에 세워져 있는 현인 선생의 동상앞에 많은 산우님들이 기다리고 있단다.
부랴부랴 송도로 급한 발길을 옮겼다..
비는 계속 추적거리고 우비에다 우산까지 써고 이동을 할려니 금새 등줄기며 이마에 땀이 맺힌다.
짧은 코스라 금새 산우님들이 기다리는 장소에 도착....헥헥
점호중에 여러 산우님들이 반겨준다..
뜻밖에 많은 산우님들의 동참이다.
김성태님.유환씨,감사인 점순처제,회장,총무,부회장,박수경,윤숙자,산대장,박혜숙,김귀자,조장숙,일일회원인 남자산우님1분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찰떡 궁합처럼 붙어 다니시는 최태은님과 박학수님, 귀자씨 일행인듯한 이쁜 아지매1명 까지 총 17명이
동참이다..
점호를 마치고 처제랑 회장님만 남겨두고 송도에서 암남공원으로 나있는 해파랑길을 걸었다...
빗줄기가 자꾸 굵어지는듯 하더니 암남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비가 잩아든다.
공원 입구에서 휴대해온 간식을 나누어 먹고 입었던 우비도 벗어 정리하여 송도해안 볼렛길을 걷기 시작...
후덥지끈한 날씨에 숲속에 들어서니 바람끼하나 없다.
이 공원은 1972년12월30일날에 도시 공원으로 지정고시하였고 전체 면적은 553,795평방키로이니 약 17만평이다.
조거마한 바닷가 야산 전체를 공원화하여 동쪽엔 남항이 서쪽엔 감천항을 끼고 있다.
이곳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으로 토기빗살무늬 토기랑 폐총이 발견되었다 한다.
울창한 아름드리 송림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가 멋진 절경을 이루어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트레킹 코스다..
오르락 내르락하는 등로에 숨결이 가파지다 평길이 나오면 숨소리가 잩아지길 여러 차례한후 제1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후미조를 기다렸더니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오는 걸 포기하고 기다리고 있단다.
기다리던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다시 빽을 하여 가니 의리없게 씨리 5명이서 점심을 펼쳐놓고 식사중이다..
나머지 일행도 할수없이 같이 점심을 펼쳐 놓고 식사를 했다..
속이 더부룩해서 점심도 휴대를 하지않았더니 기여이 몇숟갈 먹인다.
더 먹일것 같아 자리를 피해버렸다.
오후엔 등선 반대 쪽이라 바람도 쎤하게 불어주고 산림이 우거져 도심속의 공원이라는 느낌 보담 높고 깊은 산속이라는
착각을 이르킬 정도였다.
바다를 끼고 난 등로를 걸을땐 마음까지 뻥 뚫리는듯 가슴이 시원하기까지 했다...
암남공원 후문으로 빠져나와 다시 암남공원 정문쪽으로 이동하여 송도까지 걸었다..
오전 출발시에 잠시 내리던 비는 고맙게도 트레킹 내내 한번도 찔끔거리질 않았다...
우리들이 걷는 사이에 회장님과 처제는 온천장으로 이동을해서 블렉야크점에 등산복을 사려 가버려 송도에서 합류를
하기로 했다.
온천장에서 바로 집으로 가라고 했는데도 기여이 송도로 오신단다..
회장이고 감사란 직책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이런게 의리고 배려고 책임감이 아닐련지...
아침에 집결했던 장소 건너편 2층에 있는 켄터키치킨 호프집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했다.
오늘 번개산행을 하게해준 정광영씨도 영도에서 송도까지 와서 뒷풀이 자리에 합류를 했다.
발가락이 아프다면서도 집근처까지 왔다는게 마음에 걸렸던지 합류를 해준 성의가 고맙다.
의리에 사나이고 진정 신사다운 메너남이다..
호프집에서 거진 마무리가 될즈음 회장님과 처제가 다시 송도까지 와서 합류를 한후 바로 헤여지기로 했다.
집으로 오기엔 너무 일러 내 혼자 장군봉으로 올라 보기로하고 비탈길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가난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추억에 골목길같다.
대충 어림짐작으로 장군산(114m)이라는 곳으로 올랐다.
다행히 올랐던 지점이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중앙체육 공원이다.
등산복 차림의 젊은이에게 진정산(156m) 정상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애매묘효하다.
진정산과 장군봉이 어디쯤이냐고 물었는데 정확한 답을 못하는걸 보니 정상이 정확하질 않은 산인가 싶었다.
대충 전체 등로를 걷는 시간을 물었더니 약1시간이 소요된데서 바로 걷기 시작을 했다..
시간이 4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산속이라 어둑해 진다.
등로가 거진 평길수준에다 오솔길 처럼 한적한게 참 잘올랐다 싶었다.
쉼없이 한참을 걸었더니 바로 암남공원 입구가 발아래다.
내려서면 암남공원 입구인데 바로 돌아서난 등로를 걸어서 원점회귀를 해서 시간을 보니 약1시간이 걸렸지 싶다..
바삐 걸었서였던지 옷이 흠뻑 젖었다.
운동을 하고 있던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게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기 좋은 곳으로 내려가는 길을 물었더니 차로로 내려
가란다.
또 한참을 시멘트길을 걸어서 도착한 곳이 감천고개다.
무심님들과 헤여져서 혼자 산을 오른 전체 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겼나 보다..
그곳에서 울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니 금새 곤한 잠이 퍼붓는다.
차안에서 얼마나 졸았던지 눈을 뜨니 시내 한가운데를 달리고있다.
광영이 친구에께 같이 걷자고 권할려다 발가락이 아프다는 친구를 데리고 가는게 도리가 아니다 싶어 혼자 선택한 장군봉
산행이 오붓하게 멋진 걸음이 되었다.
오늘도 그냥 집에서 비온다는 핑계로 빈둥거렸을텐데 여러 산우들과 즐거운 트레킹을 할수 있었슴이 즐거웠고 행복한
하루였다.
늘 건강하길 바라고 함께 하지못한 산우님들도 함께 편안한 밤이길 빌어본다.
그리고 인섭씨는 번개산행을 기다린다면서 무슨 사유로 불참을 했는지 참 궁금해 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이 고맙기만 했었다....
이윤홍 산대장의 첫작품인 암남공원둘렛길(송도 해안 볼렛길)을 멋지고 즐겁게 마무리 할수 있었다...
똥배에 가스가 생산되는지 점점 불러진 배를 가진 소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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