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입주자 까페가 거의(사실상..)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듯하나..
혹시라도 저처럼 냄새로 고통받는 분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여 가입하고 팁글 하나 남깁니다.
저같은 경우.. 아래층에 어떤집인지는 모르겠으나, 입주초기부터 정말 주구장창 화장실에서 담배를 태우더군요
얼마나 심하냐면 화장실의 욕실환풍구에서 담배냄새가 들어와서 아래로 쫘악 깔려서 창문 옆에 있는 침대에서 자고 있는
제 잠을 깨울정도였습니다. 침대높이도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용없더군요. 사실상 허공에 떠서 자고있는거나 마찬가지였는데..
거의 매일밤을 그렇게 짜증을 내면서 살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물론 화장실 문을 닫고 살면 완벽하죠.. 하지만 화장실에 일보러 한번 들어갈때마다 자욱한 담배냄새를 맡고싶지도 않고..
내가 내돈주고 내집에서 사는데 왜 맡기싫은 담배냄새를 계속 맡으면서 살아야한단 말입니까
욕실문짝 닫으면 조금 나아지긴 한데 그래도 화장실 안에서 담배냄새 도는건 못막음.. 구조도 창문이랑 끝에서 끝이라
냄새 한번 들어오면 나가지도 않습니다. 결국 환풍기 미친듯이 틀어서 빼야되는데 전기세 누가 주는것도 아니고..
처음엔 지하1층 관리사무소나 방재실등등에 문의도 하고 했는데.. 그당시엔 지금처럼 담배피지 말란 안내방송도 안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구조적으로 어쩔수 없다는 답변뿐.. 이해는 합니다만.. 저도 일단 살아야했으므로 할수없이 제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했죠.
환풍기 업체는 힘펠 이라는 회사였습니다. 이 회사에도 전화걸어서 물어봤으나, 역류를 방지하는 제품이 있긴 한데 완벽하진 않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한번 와달라고 해서 기사님이 왔는데, 환풍기를 뜯어보더니 여기처럼 역류바람이 쎈곳은 바람 엄청나게 부는 해안가 아파트같은데밖에 없다더군요 - -;; 하여튼 좀더 잘 막는게 있다고 해서 달아달랬더니 사이즈가 달라서 기계값+설치비 10만원 달래요.. 근데 주문이 뭐가 꼬였는지 일주일이상을 더 고통받아준다음 간신히 기사님와서 미안하다고 공짜로 달아주시긴 했음..
제품 원리는 간단했습니다. 원래의 환풍기에서 바람나가는곳에 바람막는 고무판이 전동식으로 움직여 완전히 닫아줌.
쉽게 말해 애드온 제품이더군요. 효과는 정말 미친듯한 만족감을 자랑합니다. 냄새 하나도 안남
딱한가지 단점은 충전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화장실 불을 15초 이내에 끄면 충전전자석이 충전이 덜되서 안닫힘..
언제한번 친구가와서 10초이내에 껐더니 바로 담배냄새 작렬 - -;; 그래도 뭐 이 정도 불편은 애교정도로 감수할 수 있으므로..
(새벽 서너시에 냄새나서 잠깨보세요.. 욕이 정말 자동으로 나옵니다)
냄새에 민감하신분은 힘펠에 문의해서 돈주고 다세요.. 그깟 돈 10만원이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사람이 살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나마 주방덕트에서 역류하는 음식냄새는 끼니때만 나니까 (대개 나도 깨어있으니..) 상관없는데 이놈의 화장실 담배냄새는
시간조차 일정치 않습니다. 새벽 3시에도 나고 5시에도 나고.. 완전 사람 돌아버리게 만듬..
만약 이거 달아서 해결이 안됐으면 아마 아랫집들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사정사정했어야 했을 겁니다.(아니면 이사가거나..)
두번째로 화장실 하수구냄새로 넘어가보죠. 담배냄새가 해결되고나니 이번엔 또 하수구냄새가 문제더군요.
정말 며칠을 냄새진원지를 찾다가 결국 변기가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큰일 한번 보고나면 완전 냄새가 미친듯이 작렬..
인터넷으로 검색끝에 냄새박사 인가.. 하는 업체에 연락을 했습니다(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하도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뭐 아무튼 하는일은 전부 비슷하더군요. 변기 뜯어서 역류방지 통하나 끼고 실리콘 바르고 끝..
어쨌든 이것도 거의 담배못지않게 사람잡는 냄새종류라 그냥 저번 담배냄새를 교훈삼아 돈이 얼마가 되던 일단 사람을 불렀습니다
새벽같이 전화했는데도 잘 받아서 오전중에 날아오셔서 좋았음.. 얘기를 들어보더니 일단 변기를 뜯어보재서 뜯었습니다.
뜯으면서 보니 변기 뒷편쪽은 실리콘이 아예 안쏴져있더군요 - -; 그리고 하수구 내려가는 입구쪽에 변 묻어있음..
역류방지끼고 실리콘 꼼꼼히 다 바르고 나니 그때부턴 냄새가 "거의" 안납니다. 결론은 부실한 변기 뒷편 실리콘 처리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만.. 뭐 이것도 확실한건 아니죠.. 역류방지통이 좋아서 그런걸수도 있고.. (기사님 말이 뒷편은 쏘기 힘들어서 이런거 같다고 하는데.. 진실은 저너머에..) 아무튼 설치하고 실리콘 꼼꼼히 뒤도 완벽하게 다 발라달라고 신신당부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한번 할때 완벽하게 해야 두번 돈 안쓰니..
그 후 완벽하게 안나는건 아닌데 큰일보고나서 물을 2,3번 내려주면 웬만해서 냄새 안나더군요. 냄새나도 물 한두번 더내리면 되고..
이전에는 물을 거의 일이십번을 내려보내야 조금 덜나는 정도였습니다. 암모니아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
화장실이 출입문 바로 옆인데 제일 안쪽의 창문가까지 냄새가 날정도니 말다했지 말입니다..
웃기는건 입주초기엔 냄새없다가 점점 심해지더군요. 아마 살면서 점점 볼일을 많이보니 안에서 제대로 썩은듯..
담배냄새에 대한건 AS센터랑 관리사무소에도 이런 제품 썼더니 안나더라 라고 언질은 해드렸습니다만..
인터넷으로 검색부터 해보시는 분도 분명 있을테니..
온갖냄새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울분성 글을 제 삽질을 바탕으로 적어봤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ps. 저희 어머니 말씀이 옳습니다. "이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건 없어.." 다들 돈아끼지 말고 편하게 사세요.. 그게 정답이더라구요.
ps2. 제가 얼마나 억울했냐면..이 두가지를 해결한다음..집전화가 없었는데 업무상 필요해서 놓긴 했지만 새로 전화놓고 제일 먼저 전화건곳이 푸르지오 AS센터였습니다. 위의 내용을 주구장창 30분동안 설명해주고 다음부턴 좀 잘 지어달라고 신신당부해줬음..
집은 좋은데 참..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정말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거 아세요? 입주첫날 처음에 문따고 화장실 들어왔는데 변기가 소변 천지인거?.. 건설일하시던 분들이 계속 거기서 볼일 본겁니다. 볼일을 봤으면 집주인에게 인계하기 전에 청소라도 하던지.. 에효.. 정말 서비스정신은 뒀다봐도 없는듯.. 그 외에도 비데 리모콘 떨어져서 박살날뻔한 이야기, 샤워 부스 아랫편 고무패킹 떨어져서 대체품 받아온다음 펜치로 내손으로 잘라서 - -; 끼운일등등.. 화장실은 정말 초완전개떡..
(제일 맘에 안드는게 머리카락 모아주는 부분.. 샤워 열댓번하면 고무젓가락 들고 한번씩 다 건져줘야되더군요. 좀 편하게 안되나..
화장실등도 답 안나오죠. 모든 등이 전부 Led등이지만 유독 화장실 메인등만 형광등입니다.. (그나마도 한번 고장도 떠주고..)
등값이 그렇게 아까웠나.. 몇푼 하지도 않는데 쩝.. 현재까지 투쟁중인건 화장실 빨간색 물때.. 변기는 샤워할때마다 락스를 미친듯이 풀어서 어느정도 잡긴 했는데 완벽하진 않고.. 근데 샤워부스 바닥에도 생겨서 2차세계대전 할까말까 고민중.. 그냥 락스가 직빵..
더 욕해봐야 뭐 볼사람도 없으니.. 이만 줄이죠. 다들 즐건 라이프 되십쇼. 이상 15층의 이상한 남자였습니다.
첫댓글 도움 되는 정보네요. ㅎㅎ 긴 글 감사합니다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자주들어와서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