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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앙리(일명 파피용)는 홍등가에 놀러갔다가 이상한 사건에 연루되어 살인자의 누명을 쓴다. 프랑스령 기아나 감옥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채권 위조범 드가를 만나 친해진 뒤 형무소에 도착해 여러 번 드가와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탈출 기도는 거듭해서 실패로 끝나고 오랜 교도소 생활로 백발이 된 파피용은 '악마의 섬'이라는 외딴 섬에 유배당한다. 이곳에서 마침내 파피용은 탈출에 성공하고 체념한 드가는 섬에 남는다. 20세기 최대의 죄수 앙리 샤리에르의 모험담을 기초로 주인공의 자유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ᆞ자유에 대한 인간의 갈망
<프렌치 기아나의 허물어진 감옥을 다시 방문한 앙리 샤리에르>
앙리 샤리에르는 1906년 11월 16일, 프랑스 아르데슈에서 태어났다. 1931년, 파리 몽마르트르의 포주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프랑스령 기아나의 수용소로 보내졌다.
<프랑스령 기아나>
1934년, 생 로랑의 병원에서 맨 처음 탈출을 시도한 이후 11년 간 무려 여덟 차례에 걸쳐 탈출을 계획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마침내 수용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디아블(악마의 섬)에서 코코넛 자루 두 개를 연결한 뗏목을 안고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1944년, 베네수엘라의 '주민'이 되어 그곳에 정착했다. 1968년, 자신의 체험을 풀어낸 소설 <빠삐용(Papillion)>을 출간했다. 이 책은 곧바로 조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각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73년, 그의 저서를 원작으로 한 영화 '빠삐용'이 개봉되면서 다시 한 번 전세계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해 7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병원에서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