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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1. 생물학적 고찰
1) 학 명 : 중국계 대추 - Zizuphus jujuba Miller var. inermis REHDER (= Z. vulgaris Lamark var. inermis Bunge), 인도계 대추 - Zizyphus mauritiana LAM.
2) 異 名 : 대조(大棗), 조인(棗仁), 산조인(酸棗仁), (영) Chinese jujuba(중국계 대추), Indian jujuba(인도계 대추)
3) 형 태 : 나무에 가시가 있고 마디 위에 작은 가시가 다발로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며 3개의 잎맥이 뚜렷이 보인다. 잎의 윗면은 연한 초록색으로 약간 광택이 나며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들이 있다. 잎자루에 가시로 된 턱잎이 있다. 6월에 연한 황록색 꽃이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취산꽃차례[聚揀花序]를 이룬다.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타원형이고 표면은 적갈색이며 윤이 난다. 외과피(外果皮)는 얇은 혁질(革質:가죽같은 질감)이고 점착성이 있으며 갯솜과 같다. 내과피(內果皮)는 딱딱하고 속에 종자가 들어 있으며, 9월에 빨갛게 익는다.
4) 설 명 : 열매인 대추는 날로 먹거나 떡, 약식 등의 요리에 이용하며 대추를 9월에 따서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자양, 강장, 진해, 진통,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기력부족, 전신통증, 불면증, 근육경련, 약물중독 등에 쓴다. 열매가 많이 열리는 대추는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또한 관혼상제 때 필수적인 과일로 다남(多男)을 기원하는 상징물로서 폐백에 쓰인다. 재목이 단단하여 판목(版木)이나 떡메, 달구지 재료로 쓰인다. 보통의 대추나무는 물에 뜨는데,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물에 가라앉는 것이 특색이라 이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도장을 새겨서 쓰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비싼 값을 호가하고 있다. ‘대추나무 방망이’라는 말은 어려운 일에 잘 견뎌내는 모진 사람을, ‘대추씨 같은 사람’은 키는 작으나 성질이 야무지고 단단한 사람을 가리킨다.
5) 분 포 :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6) 유 래 : 대추는 열대, 아열대, 온대지방에 약 40여종에 300∼400 품종이 분포되어 있고 중국에서 특히 많이 재배되어 Chinese date라고도 한다. 품종은 중국대추, 인도대추 및 이스라엘대추외 3종이 있다. 대추의 원산지는 남부 유럽과 동남아시아라는 주장과, 현재의 재배종과 유사한 대추가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남서부 지방에서 재배 및 이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000여년전부터 화북지방과 만주 일대에 중국계 대추의 주산지가 형성되었다고 하며, 시리아에서는 1세기경부터 재배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국계 대추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소련 남부,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지역 및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대륙의 중남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온대 낙엽과수이다. 한편, 인도계 대추는 주로 인도, 파키스탄, 중국 남부를 비롯한 열대 및 아열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 상록과수로서 내한성이 약하여 온대지방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 대추가 국내로 들어와 식품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라고 보는 견해가 많으며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아이들이 5과를 팔고 다닌다”는 기록과 함께 “來禽靑李爪桃李棗 味而形小”라 비록 생산은 되었더라도 맛이나 크기가 보잘것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추에 종류에 관한 기록은 대부분의 농서등 즉 농상집요(農桑輯要, 1273), 색경(穡經, 1676), 산림경제(山林經濟, 1643, 1715), 고사신서(考事新書, 1771), 본사(本史, 1787), 행포지(杏浦志, 1829), 농정회요(農政會要, 1830), 죽교편람(竹橋便覽, 1849)등에 기재되어 있는 점로 보아 일상적으로 매우 귀중한 과실의 일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대추 주산지는 고려시대까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조선 초기에는 충청도의 충주, 청풍, 단양, 음성, 영춘, 목천, 온양과 전라도의 광산, 창평 및 경상도의 경산, 하양, 개령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2. 기능성
1) 종합적으로 천연자양 강장제, 이뇨작용, 빈혈, 식욕 부진 개선작용, 피부 미용, 신경쇠약, 히스테리 치료, 기관지천식 완화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
2) 진정효과 :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추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신경완화 작용은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혀 주므로 수험생들에게도 효과를 볼 수 있다.
3) 내장기능 강화 : 대추는 비위(비장과 위장, 즉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여 내장기능을 회복시킨다.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인 사람이 복용하면 속을 편하게 하며, 비장의 기운을 길러주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워 식욕을 촉진시킨다. 특히 체질상으로 소음인에게 좋다.
4)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준다 : 민간약으로 많이 사용되어온 대추는 심장과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낫게 하며 속을 보하여 번민을 없애준다. 한마디로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5) 불면증에 좋다 :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한마디로 천연 수면제라고 할 수 있다.
6)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등에 좋다 : 대추에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작용뿐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 작용도 있어 류머티즘이나 관절염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7)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여자들 냉증을 치료해준다 : 대추는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옛부터 냉증 치료에 이용되었다. 말린 대추를 달여 먹으면 몸이 훈훈해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되어 피부도 윤택하게 된다.
8)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다이어트에 좋다 : 이뇨에 효과가 뛰어나 다이어트를 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추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시면 오줌의 흐름이 원활해져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대추는 몸이 비대한 사람에게는 좋은 음식이지만 마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마른 사람은 조금씩 먹어야 한다.
9) 강장제로 힘을 나게 해준다 : 대추는 강장제로서 모든 보약에 들어가 내장 기능을 보하며 진액을 돕는 등 쇠약해진 내장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대추에 인삼을 더하여 끓여 마시면 기운을 올려주고, 식욕도 높여주며 독극물에 대한 해독작용도 하게 된다. 급·만성 간염, 간경변증에 대추차를 복용하면 간기능이 활성화되고 담즙 분비량 또한 늘어난다.
10) 항암효과가 있다 : 대추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류나 식이성 섬유,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등은 노화방지는 물론 항암효과도 가지고 있다. 대추의 식이성 섬유는 그러한 발암물질을 흡착, 배출해 몸 밖으로 밀어낸다. 뿐만 아니라 대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독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11) 여자를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 대추는 한방에서 노화를 방지하고 부인병에 특효가 있는 신비로운 식품으로 취급되어왔다.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몸에 좋다. 중국의 황제나 비는 불로장수식의 하나로 대추를 즐겨 먹었다.
12) 기관지천식 완화작용 : 말초혈장 및 백혈구내의 c-AMP 함량을 상승시켜 기관지 확장을 일으켜서 천식작용을 누그러뜨린다.
3. 구성 성분
1)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주성분은 당류(D-Fructose, D-glucose, sucrose, 6-deoxy- α, L-galactopyranose, 중성다당류, 산성다당류), 유기산(Malic acid, citric acid),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 : Oleanolic acid, maslinic acid, betulonic acid, alphitolic acid와 이의 p- coumaric acid ester), Dammarane계 triterpenoid(Zizyphus saponin Ⅰ, Ⅱ, Ⅲ, jujuboside), Benzylalcohol glycoside(Zizyphoside Ⅰ, Ⅱ), Volmifoliol glycoside(Roseoside, zyzyvoside Ⅰ, Ⅱ), Flavanone glycoside(6,8-di- C-glycosyl-2(s)-naringenin, 6,8-di-C-glycosyl- 2(R)- naringenin), c-AMP, Ethyl--D-fructofuranose (artifact), Scopoletin, Tannin 등이 있다.
2) 말린 대추의 주성분은 60%의 당질로서 과당이 주로 포함되어 있고, 대추씨에는 5%의 단백질과 8%의 지질이 함유되어 있다.
3) 과실에는 단백질, 당류, 유기산, 점액질, 비타민A, B, C 와 칼륨, 칼슘, 인의 무기질과 당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4) 비타민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약재의 성분을 완충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과일보다는 약으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
4. 독성 및 부작용
1) 대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이가 상하고 몸이 여위며 오한과 열이난다.
2) 날로 먹으면 설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익혀서 먹으면 장위와 기운을 보한다.
5. 민간 요법
1) 속이 메스껍고 자주 구역질이 날 때에는 대조(씨를 버린 것)안에 발과 날개를 뜯어버린 반묘 1개를 넣고 잿불에 묻어 구워서 반묘는 버리고 대조만을 빈속에 먹는 것이 좋다(향약집성방).
2) 상한열병을 않은 뒤에 목구멍이 아프고 몹시 마르는 때에 대조 20알과 매실 10알에 꿀을 두고 함께 짓찧어 행인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알씩 먹으면 잘 낫는다(향약집성방).
3) 대개 여성에게 생기는 병으로 정신적,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정신병의 일종인 히스테리에 대조 10알과 보리150g, 감초 20g을 함께 가루내어 한 번에 30g씩 물에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향 약집성방).
4) 속이 답답하여 잠이
오지 않는 때에는 대조 14알과 총백 7개를 물 3되와 함께 물에 달여 한 번에 먹는 것이 좋다.
5) 입안이 허는 것을 낫게 하는 데는 대조 1알을 황백과 함께 태워서 가루내어 그름에 개어서 붙이는 것이 좋다(의방유취).
6) 헌데가 터져서 오래되도록 아물지 않는 것을 낫게 하는 데는 대조 달인 물로 자주 씻는 것이 좋다(의방유취).
7) 치질로 심히 아픈 것을 낫게 하는 데는 껍질을 벗겨버린 대조육을 잘 문질러 이것을 대조인에 발라 항문안에 넣어 둔다(의방유취).
8) 갑자기 명치 끝이 아픈 때에는 대조 7알, 매실 2알을 행인과 함께 짓찧어서 식초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해상방).
9) 한방에서는 대추는 완화 강장제로 쓰인다. 잘 익은 과실을 쪄서 말린 것을 달여 먹으면 해열 완화, 진통 등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하제(下劑)에는 1일 15g 가량을 달여서 복용한다(약용식물사전).
10) 몸이 몹시 쇠약할 때에는 대추 세 대를 진하게 달여 대추와 탕을 함께 먹으면 인삼을 능히 대신한다(다산방).
11) 산후에 허리가 아플 때는 진하게 달여 먹고, 임신으로 몸이 허약해졌을 때에는 창호지에 싸서 불에 구워 여러 번 계속 먹으면 기운을 차리게 된다고 한다.
12) 기침이 심할 때 씨 뺀 대추 20 개를 미지근한 우유에 담갔다가 하나씩 씹으면 잘 듣는다고 한다.
13) 빈혈증으로 불면증인 사람은 대추 10개에 파뿌리 몇 쪽을 넣고 두 컵의 물에 절반이 되기까지 약한 불로 달여 취침 2시간 전에 마시면 잠을 잘 이룰 수 있다고 한다.
6. 고전 문헌
1) 관절이 시고 아플 때, 위통(胃痛), 토혈, 산후출혈이 멎지 않을 때, 월경불순, 풍진, 단독(丹毒) 등을 치료한다. 또한 백약(百藥)의 독(毒)을 화한다(향약대사전).
2) 대추는 오장(五臟)과 위를 보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십이경맥(十二經脈)을 돕는다. 비위(脾胃)를 보하고 기(氣)도 보하며, 진액을 새겨나게 하고 완화(緩和)작용을 한다. 또한 심과 폐를 보하며 마른기침, 입안의 혀가 마르는데, 입안의 이상항진, 배아 등에 이용한다(동의보감).
3) 대추는 완화(緩和), 강장, 이뇨, 고장(鼓腸)에 의한 동통(疼痛), 지각과민(知覺過敏) 등에 효과가 있다(한국약용식물 도감).
4) 대추는 심복(心腹)의 사기를 다스리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비(脾)를 보한다. 또 12경맥(經脈)을 도와주고 위기를 편안하게 하며 9규(九竅)를 소통하게 한다. 기부족, 진액부족을 보해주고 기운이 부족한 증상, 몹시 놀라는 증상, 사지가 무거운 증상 등을 치료한다.
5) 대추의 씨를 산조인이라 하며, 이것은 명치 밑에 한사(寒邪)나 열사(熱邪)가 몰린 것, 팔다리가 아픈 것, 습비, 속이 답답하여 잠을 못이루는 것, 배꼽 위아래가 아픈 것, 오랜설사, 허해져서 땀이 나며 번갈아 나는 증상등을 치료한다(향약집성방).
6) 산조인은 땀을 잘 거두고 답답증을 낫게한다. 생것은 잠을 적게 하고 볶은 것은 잠을 많게 한다. 또 대조(大棗)는 여러 가지 약을 조화시키며 원기를 돋우고 비위를 보하지만, 뱃속이 그득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방약합편).
7) 대추는 자양강장 이뇨제(滋養强壯 利尿劑)로써 진정 및 수렴작용을 함께하여 보중익기(補中益氣)하고 백약을 화해(和解)하며 주로 비위(脾胃)를 자(滋)한다. 그리고 진액을 생겨나게 하고 심폐를 윤하게 하며 구규를 통하게 한다. 또 얼굴색을 좋게 한다. 대추씨인 산조인은 진정강장제 로 수렴, 안신(安神), 최면(催眠), 심계항진(心悸亢進), 자한(自汗), 도한(盜汗) 등을 치료한다.
8) 당귀는 모든 혈(血)을 다스리고 치료하며, 월경불순을 치료하고 혈허두통(血虛頭通) 에 좋다. 그리고 허로(虛勞)의 한(寒)과 열(熱)을 치료하고 부족함을 보한다. 또 당귀는 부인병을 치료하고 산후에 배가 아픈 데에 좋다(동의보감).
9) 기침, 기가 치미는 것, 열이 나면서 오싹오싹 추운 것, 부인의 누하(漏下), 불임증, 여러가지 악창, 금창(金瘡-쇠붙이에 상한 것) 등을 치료한다. 또 비위를 덥혀주고 아픔을 멈추며 출혈로 어혈이 져서 속이 막힌 듯 한 것, 중풍으로 생긴 치병, 땀이 나지 않는 것, 습비, 각기, 허랭한 것 등을 치료하고 오장을 보하며 새살을 나게한다(향약집성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