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헌절"이라 본의 아니게 "제헌절 기념등반"이되었다!
이번달 산행은 모처럼 "박전산행대장"이 기획하여
올린 "테마가 있는 산행"으로 동강레프팅과 주변 산
등반이라 기대가 크다.
강원도 "영월"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새벽6시에 출발한단다.
5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레프팅화(거금19800원주고 새로 구입함),갈아입을
옷을 챙겨 배낭에 넣어보니 배낭이 넘쳐 필요없는 물건을 꺼내야 할 판이다.
다음에는 더 큰 배낭을 하나 사야겠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마누라가 시약회관까지 태워준다.유심히 보니 여쌤들도
"옆지기"가 많이 태워다 준다.시약회관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어쩔 수 없다.
모처럼 장마가 끝나고 화창한 일요일이다.등산하기 좋은 날씨라
기분까지 밝아진다.여느때처럼 "성서홈플러스"에서 나머지 회원들을
태우니 차가 꽉 찬다.등산을 좋아하는 약사님들이 많다는 얘기다.
45명 정원에 44명이니 "만차"다.
"영월동강"으로 갈려면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해서 가는것이 빠르다.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이른 시간이라 휴게소는
조용하다.동해안쪽 휴게소는 좀 복잡할려나...?
오늘 아침식사 "스폰서"는 재무담당 총무 "이은실님"인데 주인공은
보이질 않는다.피치못할 사정이 생긴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은실님에게 고맙다는 "박수"를 쳤다.들리지도 않는데....
여하튼 "잘 먹었습니다!"
차는 영주,단양을 지나 남제천에서 영월 쪽으로 꺽어 들었다.
제천에서 영월은 금방이다.
들머리에서 "인증샷"을 하고 오늘은 장소가 협소해 "준비운동"은 생략했다.
아쉽다. 미녀교관과 함께 체조하는 시간이 즐거운데......
AB조와 특A조로 나뉘어 출발한다.특A조는 "잣봉정상"은 안가고
바로 "어라연"으로 "유람"이고,A,B조는 잣봉정상에서 식사후 찢어지기로
했다.
11시 30분경에 "정상"에 도착했는데 "점심식사"하기에 어중간한
시간이다.그러나 A,B조가 따로 내려가다 식사하느니 조금 이르지만
여기서 함께 식사하잔다.좋다,아침 일찍 먹었으니 시작해보자 음식이 남아도
할 수 없고......
그러나 "정진교쌤"이 가지고온 "얼음막걸리"를 "아뻬따이즈"로
한잔하니 "식욕"이 확 돈다.꾀 많은 도시락을 다 해치우고
"디저트"로 과일 까지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시원한 그늘에서
한 숨 잤으면 좋겠다!
빨리 내려가서 "레프팅"을 해야한다고 "산대장님"이 출발을 재촉한다.
좀 쉬었다가도 되는데,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성질이 급한 편이다.
"잣봉"에서 "장성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대체로 완만하다.
오늘 등산은 약 두시간 정도로 가볍다는 산대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B조에 A조로 과감하게 전환한 어떤 "여쌤"은 별것아니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후회"했을 것이다.
잣봉에서 장성봉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장성봉에서 인증샷을 하고
출발할려니 "혜령님"이 "박초대회장님"에게 노래 한곡하시라고
꼬시?니 두말없이 하겠단다.용기가 대단한 분이다.
우리 말고 다른 등산객들도 있었다.
"소렌트로"를 부르고나서 "앵콜"이나오자 "친구에게 내말 전해줘"까지
두곡을 멋지게 뽑고 하산하기 시작했다."산상 음악회"는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고 말았다.
이때까지는 길도 넓고 완만한 편이였는데 장성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장마후라 질고, 가파르다. 한참 내려오니 "어라연전망대"가 있다.그 유명한
"어라연"이다."U자"로 꼬부라진 동강의 "백미"아니던가!
고기 "어"에 비단 "라" 못 "연"이라는데, 안내판에는 "한자"가 없다.
한글과 영어뿐이다.괄호안에 한자를 넣었으면 좋았을 것을.....
고기가 뛰노는 모습이, 고기비늘이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장성봉에서 "문산나루터"로 내려가는 길은 장난이 아니다.
가파르고 비온뒤라 질고, 미끄러워 "스틱"도 소용이 없다.
절벽에 "추락 보호용"으로 쳐논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만 했다.
"박쌤","회장님"등은 미끌어져 바지에 "스키드마크"를
남겼고....날씨가 덥고 습해 땀이 비오듯 한다.
여름등산은 이래서 힘들다.충분한 "물"과 "수건"을
준비해야한다.
두시간만 하면 내려간다던 길이 세시간이 지나도 끝이
없다.세시반을 지나 네시경에 "문산 나루터"에 드디어
도착했다.
이제 "레프팅" 시작이다."헬멧"쓰고 "구명쪼끼"입고 "주의사항"듣고
준비체조해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 준비체조는 생략하기로 했다.
나는 몇년전 안동댐 상류 "명호강"에서 레프팅을 해봤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다.
처음해보는 쌤들은 좀 긴장하는것 같다.해보면 재미있는데.....!
"보트"를 양쪽에서 열명(1개조)이 가볍게 들고 강속으로 들어 갔다.
남쌤 세명은 앞쪽에 나머지 여쌤들은 뒷쪽에서 "노"를 잡고 보트난간에
걸터앉아 출발한다.밖은 더워도 물속은 차다.
그동안 장마로 불어난 물은 약간 줄었어도 아직 물 색갈도 흐리고
유속이 빠르다.물살이 빨라 노를 거의 저을 필요가 없다.
그래도 "조교"는 학생취급하며 "구령"을 부치라고 한다.
"하나 둘"하면 "셋 넷"하며 초등학교 일학년처럼 열심히
따라했다."동심"으로 돌아가서......
"동강"주변의 경치는 "절경"이다.가을에 단풍이 들면 더 멋있겠다.
급류에서는 "스릴"을 맛보면서 모처럼만에 젊음을 만끽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총무님"이 물속에 들어가 있기에 위험하다
했더니 지금 "볼일"을 보고있는 중이란다."실내수영장"이 아니라
상관은 없을 것이다.
그(총무님)는 수영이 취미라며 급류에 헤엄쳐보는데 저절로
떠내려간다. 그러나 뭍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아 위험하다.
역시 수영선수라 쉽게 밖으로 나왔다.아이들은 따라하면 안되겠다.....
"어라연"을 바로 곁에서 배를 탄 상태로 보니 기분이 새롭다.
주변 바위들도 멋있다.어라연을 지나 "휴게소"에서
"강원도막걸리"로 목을 추기고 얼마 남지않은 목적지로
향했다.
거의 다왔는지 젊은이들이 탄 보트는 "뒤집기놀이"를 하며
함성을 지르고 난리다.우리는 "여쌤"들이 많아 "보트 뒤집기"를
안하기로 했단다. 아쉽다.나는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기착지에 거의 다왔을 무렵에 물에 확 뛰어들었더니 여쌤들의
탄성이 들린다.뭍으로 헤엄쳐나오려니 자꾸 떠내려간다.
일어서보니 발이 땅에 대인다.다행이다.
버스로 "샤워장"으로 이동해 씻으니 물이차 잇발이
마주친다.얼른 끝내고 옷을 갈아입고 식당에 도착하니
"문학조"는 벌써 식사를 끝냈고, 술마시는 사람은 한쪽에서
계속하고 있다.
우리(레프팅팀)가 에상보다 늦었으니 안기다리고 먼저
식사한것을 "의리없다"고 나무랄 수 도 없다.
그래도 식사를 같이하며 건배도하고 해야 분위기가
사는데....
오늘 메뉴는 "곤드레비빔밥"이다. 운동을 하고난 후라
시장해서인지 먹을 만하다.그런데 반찬이 빈약하다.
"고기류(생선,육류)"가 있어야 잘 먹었다는 기분이드는데.....
"저녁식사대"는 "혜령님"이 낸다고 한다.어제 "따님"결혼식이
있었는데 "답례"로 그러는 모양이다.
"약산회"에서는 "공지"도 않고 "회"차원에서 "축의금"도
없었다는데 그래도 우리회원들이 많이 참석한 모양이다.
마음 씀씀이가 크다.
여하튼 고맙고 잘먹었다고 인사했다.
차에 오르니 "저녁값"을 내라고 한다.그러면 오늘 저녁은
내돈내고 먹은것인가?"혜령님"이 낸건가? 헷갈린다.
반주로 얼큰해진 상태에서 차에 오르자 바로 "노래방타임"이다.
"최부대장"사회로 시작되었는데 조금 지나자 사회자 없이도
다음 노래 할 사람을 지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수준있는 산악회 답다!
나도 한곡(남자라는 이유로)했는데 찬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목소리가 약간 콧소리가 난다.음치 수준인데 차라리 나은지
모르겠다.
"약산회" 전속무용단 "애란님"이 분위기를 슬슬 잡기 시작한다.
자기가 노래부를때 뒷쪽의 "늙수그레"한 50대후반,60대 오빠들 보고
"백땐스"하란다.
미모의 여쌤이 "협박성부탁"을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디스코 곡이라 "디스코"를 하는데 혼자만 "빽땐스"를 하니
멋적다.자리에 돌아오니 다른사람을 끌고 나간다.
역시 재미있는 "쌤"이다! "옵빠"들은 신났다!!
그렇게 재미있게 술마시고, 노래하고,춤추고 하다보니 벌써 대구다.
오늘 "여흥시간"은 그리 씨끄럽거나 분잡하질 않고, 한사람 노래하고
한두사람 춤추는등 질서정연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이정도면 "쉴사람"은 쉬는데에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오늘은 "적당한 등산" "알맞은 레프팅" 적절한 "여흥"
"과하지 않은 음주"로 내일 "월요일 근무"에 전혀 지장이
없겠다! 재미있었던 하루였다.이런 산행은 "약산회"아니면
불가능하다. 우리는 수준있는 산악회니까!
앞으로도 "테마가 있는 산행"을 가끔 했으면 좋겠다.
"산"도 타고 겸해서 "다른것"도 즐기는 "일석이조"아닌가!
"약산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달에 또 만납시다!
SEE YOU AGAIN!!
첫댓글 정동기 선생님 글솜씨가 자꾸만 좋아지십니다.정선생님 산행하시는 모습이 상상되네요사진 구경 이미 했고 후기글 감상하니 충분히 간접 산행을 한 기분입니다 혜령 샘 예쁜 따님 결혼 드립니다좋은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 같이가요! 특A조로 가면 됩니다.
동기님의 일필로 단숨에 쓰 내려가신듯 한 동강 후기 잘 봄니다,~~성격처럼 거침없음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약산에 동기님의 존재가 점점 선명해 집니다,~~바쁘신데도 약산님들 위해 빠른후기 올려 주셔서 고맙고,~~
즐감합니다,~~
"박회장님"덕분에 재미있는 등산,즐거운 래프팅이였습니다.
역시 이번달에도 맛깔나는 후기 읽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대장님"은 등산도 잘하고,사회도 잘보고,노래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어요!!
선배님 ~ 박력 그 자체입니다. 읽어가면서 하는 상상속엔 저도 낑겨 있음을 느껴봅니다.
"모란님"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는 꼭 같이 갑시다!
감싸해요~~자밌게~~ 그날 일이그대로 수채화 처럼 그렸네요
"고쌤"이 있는 "약산회"는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재미나게 사실감느끼면서 잘 읽었습니다. 헌데 정샘 그날 은실님은 밥값만 부담하고 못오신걸로 아는데...
언제 전속무용단을 하셨나...ㅎㅎㅎ
"애란님!" 대단히 죄송합니다.큰 실수했네요! 당장, 바로 고쳤습니다.그날 애란님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다음 달에도 또 봐요!!
이제야 동기님 후기 읽었네요~항상 기억을 새롭게 하는 동기님의 샌행후기 약산회의 기록이 될겁니다~고마워요~
"회장님" 수고 많았고요! 어부인이 같이 오시니 술을 덜 마시는것 같던데.....?
약산회에 오면 좋은게 굳이 나이를 따지지 않고 다 같이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한나절을 정말 알차게 보냈어요
담백한 후기가 힘이 실린게 시원하네요
"미경님"그날 "등산패션"이 정말 멋있었습니다.앞으로 "A"조로 좀 가요!
아모래도 미경쌤은 그날 위쪽에 무장(?)을 넘 훌륭히 하여서 울릉증이 난듯(삼복에 머리에 열이 차서ㅋ)
이번도 맛난 후기 잘읽고 갑니다.항상 후미를 지켜주시고 후배 백덴서까지 받아주시는 멋쟁이 십니다.
솔직하고도 박력있는 글 또한 멋지십니다,,항상 그렇게 건강하셔서 우리 오랫동안 약산에서 뵙길 바래요
혜령님! 여러가지로 약산회의 "보배"입니다.못하는게 없는 "다양한 능력"과 "기부천사"등등 모든 회원들이 고맙게 생각 할 겁니다!!
정말 재미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젊은 오빠야정동기선배님.. 감사해요..
은실님! 얼굴 잊어 먹겠어요! 이제 "약국수리"가 끝났으면 다음달 부터는 "산행"에 나오겠지요?
동기 선배님? ㅎㅎ 선배님들의 하루 일정을 전 2박3일만에 다 소화를 했네요~..
출발부터 도착까지 생생하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들"과 "단합대회"는 잘 했는지? "선업씨" 없는 "약산회"는 너무 허전하더만....!
첨으로 A조로 갔다가 힘들게 잘다녀오게 되어 기뻤어요 후기 읽으면서 다시한번 감하고 갑니다
"A조"로 가는게 "등반"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니 다음에도 계속 "A조"에서 뵙기를......
예 샘 감사해요.. 아직은 잘모르지만 그럴것 같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면 그기엔 이름모를 마는 사람들의 힘겨웠던 발자욱 과 안도의 기쁨, 환호소리를 들을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