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자폐성장애인부모연합회, 한국 발달장애인 복지기관 탐방
“함께 나누면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김민수(한국밀알선교단·태국큰빛복지선교센터 간사)
장애와 장애인 덕분입니다. “민수야, 함께하자”라는 친구의 단순하고 명확한 초대로, 2002년부터 장애인사역현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고두고 고마운 초대입니다. “뭔지 모르지만, 함께하자”라는 단순하고 무식한 반응이 더해졌습니다. 큰 고민 없이 시작했는데, 그래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장애는 틀린 것도 다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지닌 그의 개성이자, 하나님의 다양한 형상이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가족이기에, 나이와 성별 무관하게 형제자매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말씀 나눔을 “하나님, 우리 아버지! 우리,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함께하는 보람은 소소한 바람으로, 나눔은 더 깊은 누림으로 이어졌습니다. 2006년에 태국 장애인선교현장과 송태규, 홍애숙 선교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태국의 장애인을 향한 두 분의 기도와 바람이 있었기에,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멘토이자 스승인 이준우 교수와 더불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태국의 장애인과 함께 예배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마을’을 일구자고,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샬롬’을 나누며 누리자고, 태국 땅에 장애인복지선교를 통해 복음의 큰 빛을 전하자고. 벌써 십년 전 일인데, 태국에서의 첫 만남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2011년에 태국 큰빛복지선교센터(이하 큰복터)가 세워졌고, 장애인과 더불어 샬롬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큰복터는 보다 전문적이고, 지역사회 중심적인 장애인복지선교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형 장애인복지모델을 태국 사회에 맞게 접목하려고 합니다.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와 가족지원, 사회통합과 평생교육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독립생활까지 바라봅니다. 국제교류협력 차원에서 벤치마킹하고 소개한다면, 태국 장애인복지현장은 지속가능한 형태로 성장할 것입니다.
큰복터와 협력하는 단체 중에 ‘태국 자폐성장애인부모연합회(이하 부모연합회, Parents Autism Society Party in Thailand)’가 있습니다. 부모연합회는 태국 사회복지부 등록기관이며, 전국에 14개 지부가 있습니다. 태국의 자폐성장애인과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되었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든 들어 태국에도 자폐성장애인이 증가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모연합회는 태국 거점 도시에 자폐성장애인 복지기관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복지사업이기에, 연구와 자료와 정책과 행정과 임상 모델이 필요합니다.
부모연합회가 2017년 4월 4일(수)부터 10일(화)까지 한국 발달장애인 복지기관을 탐방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태국 사회가 자폐성장애인과 구체적으로 함께하는 마중물입니다. 일주일 동안 부지런히 다니며, 보고 듣고 배웠습니다. 백문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었습니다. 성남시한마음복지관, 우리주간보호센터, 충현복지관,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베어베터, 강남구직업재활센터, 한국밀알선교단, 굿윌스토어(밀알송파점) 등을 방문했습니다. 기관마다 마음과 뜻을 다해 환대했고, 사업 소개 및 라운딩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경험을 구체적으로 공유했습니다. 앞으로도 태국 장애인복지현장을 위해 교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부모연합회 추싹(Chusak Janthayanond) 회장은 “한국의 장애인복지현장을 직접 경험해서 유익했다”며,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장애인과 함께하고, 장애가족과 장애인 당사자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감명 깊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형 장애인복지모델이 태국에 잘 소개되고, 장기적으로 교류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태국 큰빛복지선교터 내에 세우질 ‘태국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태국 큰빛복지선교센터 안에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싹 회장은 탐방을 이어가는 내내,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 바람은 고스란히 태국 땅에 전해질 것이며, 장애인복지현장을 세워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큰복터 안에 ‘태국의 장애인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 복지관’에 세워지길 기도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 나누면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그 가치를 실현하는 큰복터 이웃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큰복터의 이웃 되어주세요”
중보기도 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하는 이웃
장단기사역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사역하는 이웃
재정후원 큰복터 사역 위해 재정으로 함께 후원하는 이웃
_ 정기후원(CMS, 직접 자동이체) 또는 일시후원
_ 우리은행 1005-601-237893 한국밀알선교단 / 기부금영수증 발급
동역 및 후원문의 김민수 간사 010-5399-8208 nokb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