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내가 알기로는 거의 모든 교회들이 전도를 예수님의 지상 명령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 지상 명령인 전도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소위 개척교회들은 특히 전도에 대하여 관심이 대단하다. 만약 개척교회를 세우고 나서 몇 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그 교회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그 교회의 목회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목회 비전과 목회 철학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부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것이다.
이런 생각이 한국 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이상 한국 교회는 주님의 몸된 교회가 아니라 적 그리스도의 안식처라 해도 무방하다.
왜 전도를 하나님의 지상 명령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은 아마도 마태복음 28장 20절의 말씀에 근거한 것 같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장 20절)
우리는 여기서 "분부하신 모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신 분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 분은 주님이 아니신가? 그렇다면 이 말씀을 이루실 분도 주님이라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하는가?
이 말씀을 좀 더 분명히 알기 위해서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보아야 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얻어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다. 땅끝까지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성령을 주셔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야 가능하다는 말이다.사도행전의 이 말씀 역시 주님께서 이루실 말씀이라는 것을 중시 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도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는 결론이 난다.
그런데 교회들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는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주님의 명령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그 명령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의 말씀은 지켜야 할 명령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루실 약속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님의 권능과 신실하심을 드러내는 계시의 말씀이라는 것이다.그 말씀은 빛이 있으라 하시매 그대로 빛이 있었던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한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가라사대"하는 말씀과 공자가 "가라사대"하는 말씀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똑 같이 서로 사랑하라고 했다 해도 주님의 말씀과 공자의 말씀은 차이가 있다.공자의 말은 인간에게 짐을 지우는 말이지만 주님의 말씀은 주님께서 이루실 말씀이기에 소망이 된다는 것이며 기쁜 소식이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