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변경기간 때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되어, 오리엔테이션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한다는데, 이러한 수업이 처음이라 어떻게 발제하고 토론할 지, 약간 겁나기도 하고 약간 설레기도 했습니다. 첫 영화로 '데드맨 워킹'을 본 후 첫 발제 시간..
1. 사형제도의 존폐여부
2. 제도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인가?
3. 법과 사랑(종교의 힘) 중에서 어느 것이 인간교화에 더 효과적인가?
4. 일반인도 헬렌수녀와 같이 범죄자에 대한 연민을 가질 수 있는가?
5. 범죄자를 처벌 할 수 있는 완벽한 제도는 만들어질 수 있는가?
첫번째 조에서는. 사형제도의 존폐여부와 종교의 힘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발제자는 이 영화가 사형범인 매튜를 조금 옹호하는 듯한, 동정하는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관객도 이 영화의 흐름대로 감정을 따라가면, 매튜의 입장에서 서서,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여기서 누군가 '우리의 가족 중 한 사람이 피해자의 입장에 놓인다면 과연, 그를 죽이는, 사형제도에 반대할 수 있을까?'라고 반론을 제기한다면, 불완전하나 인간인 우리는 모두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매튜와 그의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죽는 건 고통이고, 피해자 부모의 입장에서는 피해자가 죽은 것이 고통입니다. 따라서 피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매튜를 죽인다고, 해결할 수 없다는 겁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나으니까..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사형이라는 법적인 제도가 만들어 졌는데.. 여기서, 사형제도가 필요한지, 필요 업는지에 대해 발제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녀님의 종교적 사랑과 매튜 자신의 양심의 가책으로 마지막에 자신의 죄를 자백하였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두번째 발제문.. '제도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인가?'를 제기하였습니다.
이렇게 이 조에서는 '종교VS제도' 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끝부분에서 이 발제자가 사형을 찬성하는 듯한 늬앙스을 풍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글과 발제자가 하려고 했던 내용이 다르더라도, 발제자의 말하는 의도를 100% 이해하지 못하여 이렇게 제가 이해한 것과 생각을 바탕으로 썼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두번째 조에서는 법의 진정한 정의(그리고 한계)와 사랑과의 차이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조에서는 영화에서 매튜가 수녀의 사랑을 통해 매튜가 고백을 하였고 교화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도지사가 말하는 장면에서 법은 돈이 있으면 사형받지 않아도 되고 돈이 없으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정치가의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과연 이러한 법이 합리적인가에 대해 발제하였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수녀가 피해자 집을 방문했을 때 피해자 동생이 'TV봐야할 시간이에요'하고, 무관심한 행동을 대한 것에 대해 가족이면 당연히 사랑해야 되는데, 이러한 태도가 과연 사랑인지에 대해서도 말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저는 그녀가 이미 언니의 죽음과 언론의 영향, 부모님의 아픔 등으로 상처를 받았는데 매튜의 사형으로 인해 또다시 그 언니의 이야기가 들춰지는 것이 싫고, 또 더이상 아프고 슬퍼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동생이 그렇게 행동한 것이지,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법보다 사랑이 교화하는데 더 영향을 끼친다는 이 발제자의 말에 대해, 종교도 매튜의 생명을 막을 수 없었고. 왜 교화시켜야 되냐고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저는 이 조의 발표를 듣고, 영화를 참 세밀하게 보셨고, 우리 조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말씀하셨고. 그리고 그 동생의 태도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구나 라고, '사람들의 생각은 참 다양하구나'는 것을 또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냥 끄덕거리며 받아들였던 것을 교수님께서 단칼레 반박하시는 것을 보고 또한번 놀랐습니다.
세번째 조에서는 어떠한 죄에 대해 벌을 가하는데, 정확한 선이 있으며 어느 정도까지 벌을 가해야 되는지, 진짜 죄 지은 사람을 죽이면 어떤지에 대해 발제하고,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조도 저희 조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했고, '누구를 죽이면 잘 죽였다고 얘기할 수 있어?'하시는 교수님이 반론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서 피해자 쪽과 사형범 쪽에서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네번째 조(저희 조^^)에서는 수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과연 이렇게 끔찍한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힘과 사랑이 있는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여기서 교수님은. 이 문제는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고, 답이 없다고 결론을 내셨습니다.
그리고, 4개의 조에 대해 정리하시면서, 심리학, 법학 쪽 벌제를 하지 말고, 좀더 궁극적이고, 근원적인 철학적인 발제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조에서는 인간을 다루는 기준이 무엇이고, 형벌을 집행 할 때 우리가 주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발제자는 사형에 대해, 인권과 인간이 살고 있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규범이 인간을 오히려 죽인다고, 모순된다고 말했습니다. 돈과 권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준이 범죄를 판정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법은 인간의 인식체계를 잠식시킨다고 했습니다.
이 발제자의 칠판에 필기하면서, 담담히 발제하는 걸 듣고, 말하는 바탕에 조금 사회에 비판적인 태도를 지니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원래 사형제도를 반대했지만, 이번에 확실하게 사형제도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강의 후기를 쓰면서 각 조별 발제 내용과 제 생각이 조금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론은 자기 생각만 옳고, 자기와 다른 의견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의견을 들의면서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는. 밀양을 볼 것이고, 밀양과 데드맨 워킹을 비교해보라고 하시고, 다음부터는 좀더 철학적인 발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상으로, 풋풋하조의 강의후기를 마칩니다.
영문과 04 최지연
태국어과 06 김희영
태국어과 07 주성현
영어학과 07 맹소윤
불어과 07 박유란
불어과 07 장혜민
경영학과 07 김두태 ( 참여했습니다!!!; 빠뜨려서 죄송합니다;;)
첫댓글 경영학과 07 김두태 빠졌어요 -_-;;
에고, 이제야 봤네~ 미안!!! 다시 수정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