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회 갑비고차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완주후기 올립니다. 사진작업과 기록이 지연되서 조금 늦어졌네요..^^
준기성님한테 언더Ten하면 후기 올린다고 약속했거든요.
너무 빨리 올리게되어서 저도 정말 좋습니다.
사실은 10월 13일 영동 곶감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하는 걸로 계획을 잡고 있었거든요.
이번 대회 준비를 7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지난 천진암대회 준비를 해 보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세심하게 체크해 놓았습니다.
먼저 왼쪽다리 장경인대쪽에는 80km지점에서 무리가 왔고, 85km지점에서는 오른쪽 종아리쪽에 통증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집중적으로 약한 부분의 근육을 많이 관리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아무 통증없이 레이스를 했답니다.
그리고 언덕위주로 훈련을 많이 하고 (마지막 고비 고개 대비훈련)
* 노적봉 25회 4시간주
* 가스공사 -> 수암봉 왕복훈련 4시간 20분
* 대림A -> 습지 -> 사동 뒷산 왕복훈련 4시간 소요
* 호수공원 -> 습지 -> 유포리 -> 마도 왕복 60km 2회 6시간주
그리고 거의 매일 양쪽발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1kg씩) 5.5km 아침훈련 35분소요 ( 대림A -> 꿈의교회 -> 사리언덕 ->
무궁화 동산 -> 공원육교 -> 호수공원 1바퀴 -> 집 -> 간단한 근력운동으로 마무리 )
강화 갑비고차 대회코스 주로사진
모든 대회 준비가 잘 되어있어서 달리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고요..
인천지맹과 인천마라톤 여러분들의 자봉덕분에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덕분에 나의 욕심인지 인간의 본능인지 기록 욕심이 좀 많은 편이라 중반 후반부터 체력의 자신이 생겼답니다.
40km지점에 선두를 추월하고 계속 혼자서 독주 했고요.. 그리고 페이스 조절에 들어갔답니다.
7월 27일 회사의 일로 훈련이 중단 되었습니다.
사실 대회를 포기하려고 생각하다가 " 주변 상황이 바뀔지 몰라 일단 훈련은 계속 해 두자! " 마음 고쳐먹고 시간을 쪼개서 새벽
운동으로 전환, 장거리 훈련은 충분히 해둔 상태라 근력 위주로 했답니다.
스콰트 , 런지, 팔굽혀펴기, 종아리 근력 운동, 윗몸 일으키기, 평행봉, 사이클 (실내용) 20여일 매일 했답니다.
짧은 거리로 LSD ※ 대회 준비 하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
8월은 장마와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요. 힘들었습니다. 비가오면 와 스타디움에서 주로 훈련했습니다.
8월 25일 토요일 순옥님과 에이스 금진동씨와 같이 강화에 도착해서 점심식사(칼국수)를 먹고 운동장에 일찌감히 도착
준비물인 꿀물 약간, 에너지겔 2개, 혹시모르니까 근육 이완제 2알, 식염 4알, 영양 보충제(헬스용) 물에 타서 준비 , 손전등,
깜박이 2개, 허리섹(베낭이크게필요치않음)
이번에는 테이핑없이 뛰어보자. 테이핑 안함 (완주 후 이상 없었음)
바셀린과 비상금, 여분 양말은 준비하지 않았음, 신발은 풀코스 런닝용으로 준비(나중에 발목에 무리가 갔습니다)
새로운 도전이었죠. 충분히 물과 간식 준비 관계로 무게를 최소한 줄임.
출발 전 모습
처음부터 오버페이스없이 1km당 5분 페이스로 가자 . 장순동씨와 몇몇이 그룹으로 15km까지 같이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20여명이 앞쪽에서 달리고 있었음. 아름다운 해안도로 낙조를 감상하고 몸상태를 점검
* 25km지점 몸이 풀리고 서서히 속도를 올려 10여명 추월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
선두권에 깜박이가 보이기 시작
너무 떨어지면 나중에 따라잡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속도를 조금 올렸다. 4분 50초 페이스
* 30km지점 급수대에서 선두권 선수 숫자를 물어본다. 6명 .. 현재 7등 " 그래. 빨리 잡아야 한다." 속도를 더 올린다.
km당 4분 45초하나 둘 추월한다.
* 40km지점 드디어 1위를 추월해서 같이 급수대에서 인사를 하고 1.5km정도 같이 레이스를 하면서 자세를 슬쩍 훔쳐본다.
조금 힘들어 보이는 기색. 지금페이스와 완주시간을 물어본다. 그리고 페이스와 대회기록과 경력등 중요한 정보를 입수 합니다.
역시 케리어는 제가 한참 적은데 최고 기록은 10시간 40분이라고 한다. 속으로 쾌제를 부르며 "먼저 갑니다" 하고 인사를 나누고
추월해서 나 홀로 독주에 들어갑니다. 일단 거리를 많이 떨어뜨려야 마지막 고비고개에서 쉬어가며 넘어가겠지 하는 작전에
들어간다.
* 52km지점 열렬한 환대속에 미역국에 간단히 밥을 먹고 한국 체대 설문조사팀에 몸상태 설문을 받고 바로 출발
천진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잘 되는 것 같다. 어둠 속에 쌓인 해안로 휘양찬란한 불빛속에 절비한 펜션들
고기굽는 냄새와 놀러 온 사람들의 즐거움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초라하게 혼자서 땀범벅으로 뛰고있는데 가끔 박수쳐주는 분
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저도 모르게 화이팅을 화이팅을 외치며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밤이지만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지나가다 길거리 옆에 모인 사람들에게 물 한모금을 얻어 마시고 고마움을 멀리한채 긴 여정을
계속 한다.
* 63km지점 급수대 순찰차량에게 물어본다. 2위 어디쯤 오고 있냐고,, 3km~3.5km정도 차이. 많이 벌어졌다고 한다. 조금은
안심이 되어도 불안하다.
* 70km - 81km지점 도착 또 물어보니 4km정도 차이라 한다. "아 이제야 안심이다." 혼자 독주하면서 선두해서 처음 달리는
코스를 손전등 하나에 의지한체 암흑같은 도로를 달리는 기분.. 참 묘하더군요. 혹시 다른길로 접어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불안불안하다가 주로안내표시등이 보이면 안심이 되고를 반복하면서 92km 지점에 도착.
급수대에서 빵과 간식을 먹고 인천지맹 자봉팀과 이야기하며 여유를 부린다. 준기성님도 잘 아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김사룡씨와도 친구고.... 이젠 마지막 고비. 고비고개와 점점 가까워 진다.
* 95km 지점 고비고개 정상으로 가는 1.8km의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고 1km정도의 내리막 코스에서 발을 접질렸다.
큰일났다.. 최악의 내리막 코스 10여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천천히 스트레칭으로 발목을 푼다.
남은 1.3km 새벽2시 40분 10분정도면 넉넉히 골인이 가능하리라 본다. 최대한 왼쪽발목의 힘을 오른쪽으로 지탱해서
마지막 을 울트라정신으로 극복해가고 있었습니다 나자신도 모르게.~~~~
골인지점이 점점 다가온다. 운동장 반바퀴만 돌면 골인이다!! 겨우 9시간 55분 골인! 언더Ten했네요. 저한테는 좀 아쉬운 순간
방심이 큰 화를 부를 뻔 했네요. 아휴~ 이짜릿한 쾌감과 행복한 고통을 즐기고 싶어서 울트라를 시작했다고들 합니다.
나 참, ㅎㅎㅎㅎㅎ 그리고 이번대회 동반 우승한 순옥님 정말 축하드리고요, 동반주한 진동씨 정말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지금 후기를 쓰면서도 그때의 감동에 잠깐 젖어드네요..
안마클 회원님들 응원해주고 격려와 축하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앞으로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회장님이하 회원님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쌍호 올림 -
첫댓글 운동 하시고 완주기 올리는재미도 솔솔합니다요. 내자신을 되돌아보고 시행착오도 알수있답니다
회원님들 후기들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