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일 붐비는 등산로 중의 하나가 지하철 도봉산역에서 시작하는 도봉산행입니다.
말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의정부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도봉산 아래에 바짝 붙어 있는 미군부대가 하나 있습니다.
캠프 잭슨이라는 곳인데요.
다락능선 쪽에서 잘 내려다 보이는 넓직한 그곳이 미군부대인지도 잘 모르는 분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곳에서 올려다 보이는 도봉산도 일품입니다만,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터에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래는 1963년 캠프 잭슨에서 근무했던 미군 병사가 찍은 인상적인 도봉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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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캠프 잭슨으로부터 올려다 보는 도봉산은 이렇습니다.
사진출처
캠프 잭슨에서 올려다 보이는 도봉산 풍경입니다
망월사 너머 가로지르는 능선이 마치 베일인양 자운봉과 만장봉을 살짝 가리는 듯한 형상입니다.
돌이 좀더 많이 드러난걸 보니 오래전 사진입니다.
도로 이쪽에서 찍으니 선인봉으로부터 만장봉에 이어 정상. 그리고 곧이어 포대능선이 훨씬 멋있습니다.
미군의 하사관 교육대와 카투사 교육대가 있는 이곳은 2016년 올해 우리에게 반납될 예정입니다.
그때는 이곳 풍경이 좀 더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 더 옛날로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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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잭슨은 1955년 세워졌습니다.
6.25 때 가벼얍게 뚫려버린 이 도로를 지키기 위한 포대(제4포병 대대 4th Ord Bn)가 진주한 곳인 듯 싶은데요.
아래 사진의 출처는
1963년 당시 캠프 잭슨의 정문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저멀리 도봉산이 있습니다.
큰 나무가 없다 보니 도봉산의 줄기들이 불뚝불뚝 힘이 느껴집니다.
부대앞 도로 '도봉로'입니다.
1963년에 포장되어 있군요.
따라서 돈암동에서 미아리 고개를 넘어 이곳을 걸어 올 때, 먼지가 폴폴나는 신작로길은 아니었습니다.
부대 막사 너머 곧바로 철로가 뻗어있고, 그 너머 중랑천이 흐를테고, 너른 마들 평야 뒤로 수락산이 있습니다.
아래는 1964-5년 캠프 잭슨과 도봉산 주변의 풍경입니다.
도봉산 적당한 곳에 올라서 찍은 사진입니다.
부대와 철로 사이에 가로수가 있는 도봉로가 보입니다.
도봉로 좌우측으로 낮게 웅크리고 있는 초가집들이 보입니다.
조선 시대 때 '다락원'이 있던 곳이라 제법 동네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부대 뒤편으로 포대능선이 보입니다.
안개낀 도봉산 그윽한 풍경.
서울로 향하는 길 장수원 앞길입니다.
포장되어 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철로변인 걸 보면....도봉산역 역사일까요?
아닙니다. 역사라 해도 저시절에는 도봉산역이 없었습니다.^^ 1986년 개통하게 됩니다.
망월사 역이기 쉽습니다.
1966년 도봉산 안내도입니다.
도봉산역은 없고, 망월사역도 임시역(假驛)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봉산쪽입니다.
이건 수락산이군요.
64-5년 사진을 제공해준 장본인입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1960년대 캠프 카일(현재의 금오동)에서 찍은 도봉산 사진입니다.
이쪽에서 보니 또 남다르네요.,..,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사진출처
비슷한 시기의 도봉산 사진인데요.
어디서 찍어야 이런 앵글이 나올까요~~~
도봉산에 관한 제 소박한 바램이 있습니다.
캠프 잭슨에 있던 제4 포병 대대(4th Ord Bn)의 일부가 망월사 뒤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도봉산 포대능선의 유래하고도 직접적인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부대일텐데요.
그 곳에서 근무했던 미군이 찍은 도봉산 사진을 언젠가 꼭 발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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