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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살아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아이슬란드
그 원초적인 자연을 기대하고 왔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날씨가 어떨지 걱정이 되기도 하다.
어떤 날은 춥지만 맑고 청명해야 되고..
링로드(Ring Road)인 1번 도로를 벗어서 Þingvellir(씽빌리르)로 가기위해 접어든 36번 도로
유황기 가득 머금은 수증기가 올라오는간헐천
Geysir
평지에 깊숙히 숨어있는
Gullfos
남쪽 해안 1 번 도로에서 보이는 Seljalandsfoss
높이와 넓이에서 규모가 제법인
Skogafoss
예쁘고 아름다운 설국, 노르웨이를 떠난 비행기는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를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국제공항인 케플라비크(Keflavik) 공항으로 착륙한다.
Reykjavik
Keflavik 공항 착륙 직전.. 오른쪽 땅끝.. 등대 - Gardur Lighthouse
아이슬란드에서는 작은 차를 렌트하고
30대 젊은 청년과 동행을 한다.
1 주일을 함께 할 폭스바겐 폴로
수동... 수동으로 운전해 본지가 오래돼서...운전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케플라비크 공항을 출발,
렌터카로 Reykjavik의 숙소에 도착하여
급하게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이미 머물고 있던..
독일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남학생 두 명,
싱가폴에서 일하고 휴가로 이곳에 온 필리핀 출신 커플..
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잠자리에 든다.
역시 혼숙...
아이슬란드의 1월, 추적 추적 이슬비가 내린다.
이슬비 속에 이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아 30여분을 허비했었다.
저녁을 먹고, 씻고, 수다를 떨다가 잠을 청하였으나
잠이 오지 않아 잠시 나왔다.
가게 뒤에 숨어 있던 숙소.
기숙사 형태로 되어 있다..
주인도 없이 객들만 있는 상황..
싸기는 하지만 다음 날 새벽에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정전이다. 주인과 연락이 되지를 않는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아무것도 해먹을 수 없는 상황
물도 끓일 수 없어서
가지고 있는 비스킷과
일찍 준비에 나선 다른 방의 중국 여인네 두명..
서로 가진 것을 나누어 먹고..
아이슬란드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첫날..
Reykjavik를 출발하여
대륙판의 경계가 드러난 씽벨리에.. Thingvellir
물폭탄이 터지는 간헐천 .. Geysir
평지에 숨어있는 거대한 폭포 .. Gullfoss
남쪽 해안의 1번도로를 따라 볼 수 있는 .. Seljalandsfoss, Skogafoss
Skogar라는 작은 마을에서 잠을 청할 예정이다.
어제 공항에서 동행한 청년과 다시 만나서
첫 목적지인 Þingvellir 로 향한다.
1번 도로를 타고 Reykjavik에서 북쪽으로 잠시 가다가 36번 도로로 접어 들었다.
전형적인 아이슬란드의 풍경이다.
고원처럼 펼쳐진 산위에 눈이 쌓였다.
높이가 얼마나 될까나..
궂은 날씨에도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은
운전을 멈추게 하고 휴대폰 카메라를 수시로 들게 한다.
출발한 지 1시간이 되지 않아
큰 호수를 만난다.
Þingvallavatn 호수
Þingvellir에 도착했다.
씽벨리르 주차장..
500 ISK(아이슬란드 크로네), 원화 약 5천원의 주차요금..
그리고 호수 Þingvallavatn .....
vatn으로 끝나면 호수... foss끝나면 폭포..
대충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 데..
아이슬란드 섬 자체가
대서양 중앙해령의 중심에 솟은 섬이다.
Þingvellir 는
판구조론의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곳이다.
판구조론에서 북아메리카 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가 지상에 노출되어 있는 곳이다.
이 걸어다니는 길이 그 경계라고 하는 데..
또 다른 그 경계를 볼 수 있는 곳은 마지막날에 갈 예정이다.
그 경계 옆으로
그림같이 펼쳐지는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산 넘아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신경망처럼...
물소리가 크게 들려 가까이 가본다.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는
Drekkingarhylur
첫 목적지부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다음은 간헐천에서 수증기를 내뿜고 있는 Geysir..
곳곳에서 짙은 유황 냄새와 함께
수증기가 올라온다.
진짜 살아서 움직이는 땅덩어리를 보고 있다.
Geysir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주기적으로 하늘로 물을 뿜어내는 곳
Great Geysir
거대한 물 분수를 여러번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다.
여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샌드위치와 스프를 샀다.
3만원이 훌쩍 들어갔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물가..
노르웨이처럼 아이슬란드에서도 사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어쨋든 점심을 먹고
Geysir에서 가까운 곳에 또 다른 명소를 찾았다.
저 기다란 사람의 줄..
멀리 하얗게 물줄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Gullfoss 라는 곳..
입을 다물기 어려운 정도의 규모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빙하에서 녹은 물들이 흘러내리면서 형성되었을 폭포들
이렇게 해서 Golden Circle이라고 불리는
씽벨리르, 게이시르, 굴포스를 둘러보고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서
다시 1번 도로를 타게된다.
대충 몇 개의 명소를 돌아보니..
...foss로 끝나는 곳은 폭포가 있다.
그래서 여정에 "Selfoss"라는 곳이 있어서
내비에 그 곳을 설정하고 갔더니...폭포가 없다. 그냥 도시다.
지나가는 아줌마에서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지역 이름은 Selfoss 지만 여기에는 폭포가 없다."
"당신같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
ㅎㅎ
Selfoss를 지나면서
다시 1번 도로에 올라 아이슬란드의 남쪽 해안을 끼고 여정을 계속한다.
1번 도로에서 보이는 폭포들..
1번도를 타면서 이런 폭포들을 자주 보게된다.
그런데, 그렇게 보이는 폭포 하나하나의 규모가
우리나라 제주도의 유명폭포 보다 규모가 크다.
Seljalandsfoss
규모에 감탄사가 나오지만
폭포 물줄기 뒤로 들어갈 수가 있다.
Seljalandsfoss를 뒤로 하고
오늘 숙박을 할 호텔로 향한다.
그 호텔도 새로운 폭포 근처에 있다.
Skogafoss
멀리에서도 그 웅장함을 느낀다.
오늘은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하여
골들써클로 불리는 씽벨리르, 게이시르, 굴포스를 보고
남쪽 1번 해안도로를 따라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폭포를 보았다.
한마디로 자연의..땅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