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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다시쓰는 제주맛집] 광동식당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435 11.07.03 18: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시리에서의 두루치기와 순대국밥, 고기열전은 나름 흥미로웠던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집집마다의 세세한 차이는 그닥 중요하지 않고 가시리라는 동네의 조금은 독특한 음식문화, 그리고 남다른 고기의 맛을 즐기는 데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소개할 집은 가시리에서는 약간 떨어진 표선의 세화라는 지역의 식당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메뉴는 가시리의 집들과 비슷하고 스타일이나 맛 역시 비슷합니다.  하지만 어떤 다른 특징이 있기에 나름의 손님을 끌고 있는 집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조금은 허름한 집이라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내비게이션에도 나오고 해서 찾아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모양만 보아서는 시골의 한적한 거리에 있는 저 집이 무슨 맛집일까 싶기도 한데.. 일단 들어가보았습니다.

 

  바깥은 한가한데, 안은 손님들도 북적였습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우리도 자리를 조금 비집고 들어가 앉아야할 정도였죠.  메뉴 확인하시구요.  우리는 두루치기를 주문했습니다.

 

  호일을 깐 불판이 아닌 오목한 불판을 내어주십니다.  일단 마음에 드는 세팅.

 

  그리고 그릇에 무언가를 내어주시는데 육수입니다.  스타일이 나목도식당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나옵니다.  미리 양념된 고기를 내어주시는데.. 양이 정말.. 많죠?  우리는 분명 2인분을 주문했는데 말입니다. 

 

  고기도 얼린 고기가 아닌 양념한 상태로 냉장보관한 고기입니다. 

 

  이 집은 이렇게 자리를 잡고 앉으면 알아서 먹을 만큼 덜어먹으라고 고기를 양푼으로 내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리 많이 내어먹어도 뭐라 하는 사람 없습니다.  요즘 분위기 같아서는 정말 하기 힘든 시스템이자 정이죠.  그렇다고 막 올려서 먹을 수도 없습니다.  일단 불판의 크기도 있고, 한 사람이 먹는 양도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적당히 올리게 됩니다.  게다가 이 양푼은 다음손님에게 넘겨져야 하거든요.

 

  일단 미리 준 육수를 불판에 붓고 끓입니다.

 

  그리고 양푼에서 고기를 내어 올립니다.  적당히..  적당히..  그래도 좀 더 올려볼까?... 하는 인간의 욕심..

 

  그리고 냉면사발에 고기가 익으면 넣을 야채들을 주십니다.  내용물도 가시리와 비슷.

 

  고기가 익는 사이 기본 찬과 쌈이 나오구요..  제철 푸성귀가 나온다는 것도 이 집의 특징입니다.

 

  무말랭이, 멜젓, 김치..

 

  자.. 고기가 익어가니 야채들을 올리구요.

 

  그 사이에 밥과 무된장국을 내어주십니다.  무된장국도 연한듯 하지만 맛이 좋습니다.

 

  나중에 옆테이블에서 밥을 더 주문하니까 이번에는 밥통을 통째로 내어주시면서 먹을 만큼 퍼가라고 하시더군요..  그 모습을 찍었어야 하는데..^^  이 집은 뭐든 그냥 통째로 돌리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열심히 비벼 익혀서 먹기 좋을 만큼 잘 익었습니다.

 

  쌈에 밥 한술과 잘 올려서 멜젓 조금 넣어 한 입...  뭐.. 말이 필요없죠..^^

 

  그렇게 한 판을 잘 비워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스타일은 가시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이 집은 무엇이든 통으로 돌린다는 것, 그래서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고 욕심내어봤자 맛의 조화가 떨어져 오히려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가 없게 되니 스스로 적당한 양을 찾게 되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옆 테이블에서 구워먹는 고기 역시 좋아보여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어디든 카메라를 들이대는 습관을 누구나 좋아하지는 않죠..^^

 

  표선을 돌아보시다 이 집에서 '아, 이런 집도 있구나.'라는 경험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맛은 비교적 심심하지만 무언가 다른 걸 느낄 수 있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라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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