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금보는 1952년 1월 생으로 어린시절부터 경극학교에서 우점원에게 홍가권을 익혔다. 당시 원화, 성룡, 원표 등과 함게 생활하며 영화에서 스턴트맨 생활을 하였다. 한국에서도 영화출연 및 무술감독을 하며 무명시절을 보낸 그는 호금전 감독의 초기작에 출연하였고 이소룡의 부탁으로 <용쟁호투>의 오프닝 장면에서 소림사제 무술가로 출연해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는 한국에서 황인식에게 합기도를 배웠고 홍콩에서는 지한재에게 합기도를 배웠다. 따라서 그는 세계 여러 무술을 섭렵한 무도인이다. 그의 이러한 내공은 수많은 영화에서 무술감독을 맡았고 직접 출연하며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가 홍콩영화사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호금전 감독과 그의 대표작인 <협녀>외에 계속 의리있게 출연하고 있으며 이소룡과 <용쟁호투>를 찍었고 정창화 감독과 <흑야괴객>을 찍었다. 그런가 하면 오우삼의 <소림문>에 출연하고 1980년 <귀타귀>에서는 감독, 주연을 맡는다.
1983년 성룡과 <프로젝트 A> 서극과 <촉산> 이어 1985년 <예스마담>으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이어 나가는데 아마도 이만큼 다양한 영화 이력을 가진 배우도 드물다. 성룡 정도가 그의 뒤를 이을 것이다.
그는 사실 배우로서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극복해냈다. 아역배우 시절은 차치하고 성장하여 무술감독을 겸하며 단역출연을 계속 하였는데 그 때만 해도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꼭 콧수염을 길러야만 했던 사연도 있지만 그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대형 스크린에 자신있게 노출시켰다. 자신의 콤플랙스를 벗어던지자 그는 다양한 성격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약간은 악역 이미지이지만 그만의 코믹성을 개발해 <귀타귀>에서 웃기는 귀신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후 그가 맡는 역은 예외없이 코믹스러운 성격이다. <귀타귀>로 스필버그의 <레이더스> 흥행기록을 위협했던 홍금보의 창의성은 꼭 물량으로서만이 세계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
무명시절 한국에서 같이 활동하며 우리에게는 성룡과 더불어 친숙한 이미지이며 그의 활동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홍금보 필모그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