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즌이 기다리지며 가끔 일본기선전 비디오를 봅니다
그러나 스키는 못탑니다
그져 안전하게 중급정도 탄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에 대하여 해박한것도 아니고요
스키를 타는 이유는 매년 발전하는 나를 발견한다는 것과 안되던 것이 점점 되거든요
그래서 희열을 느끼며 스키를 탑니다.
기선전 비디오도 작년에 볼때와 올해 볼때 느낌이 다르고요
보는 눈도 달라지는것 같아요...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기선전 비디오에서
정상급 선수들은 스키를 가속할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지 궁굼합니다. 특히 가네코아유미
대회전 가속하는 방법이 발군이라는 평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스키를 가속하는 방법이 정상급선수들은 어찌하는지 궁굼합니다.
우리같이 폴라인 지나면서 확 눌러 타는지
중심을 아래로 떨구면서 에지를 조금 일찍 풀어주는지 어찌어찌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궁굼합니다.
불쌍한 중생의 구휼을 위하여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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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주신 곽덕, 박형렬 데모 감사합니다.
서울댁 님은 아무래도 중급자라고 하시면서 시합에서 다이나믹성으로 점수를 올리려는 상급자신 것 같네요.
아니라면 스키는 안전하고 부드럽게 내려가는게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니아 스키어라면 최근의 스키 기술은 스키의 사이드컷만으로도 충분한 회전력이 생기기 때문에 상급경사에서 특별히 스키에 압을 가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습니다.
카빙스키가 만들어지기 전, 컨벤셔널 스키 시대에는 다운을 하면서 자신이 직접 스키에 압을 가하고 피봇을 더해, 그 스키의 휨성을 다음 턴의 추진력으로 썼습니다. 이 때는 스키의 사이드컷이 작으니까 그렇게 해서 스키의 회전력을 내 힘으로(내력) 만들어 냈지요.
카빙스키가 나온 후에 수년이 지나면서 피봇팅의 양은 줄였지만 이 가압의 기술은 그대로 썼습니다. 그랬더니 턴 후반에 스키의 사이드컷+휨성으로 인해 회전성이 너무 강해져, 스키가 말려 올라가면서 통닭구이처럼 공중에 뒤집어져서 하늘은 본 스키어들이 꽤 있었죠. 넘어져서 등으로 밀려내려가면 다행이지만, 재빨리 일어난다고 스키를 설면에 대는 사람은 카빙스키의 영향으로 무릎이 돌아가는 부상도 많이 입었습니다. 그리고 넘어지지는 않아도 다음 턴 전반에 스키가 설면에서 뜨거나, 스키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스키를 다시 휘기 시작하는 타이밍이 늦어지다보니, 회전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또 스키에 압을 가하는 악순환의 기술이 구사될 수 밖에 없었지요.
그 후에 해마다 스키기술이 카빙스키에 맞게 세련되어 지면서, 기존의 내 힘으로 스키를 휘던 방식은 새로운 스키에서는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존 만큼 자기가 힘을 주지 않아도 스키의 사이드컷이 회전력을 만들므로, 스키를 휘게 하려는 노력을 다음 턴으로 연결하는 노력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스키(회전반경이 작은 회전스키일수록 더욱)에 기존처럼 눌러서 가압을 하게되면 스키는 과도한 휨성으로 과도한 산회전을 만들고, 그 결과 턴이 끊어지며 다음 턴으로 부드럽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턴 전반에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낙하하면서 회전이 시작되지를 못하니까, 턴 후반에 집중되던 가압의 노력을 줄이고, 외력으로 인해 생긴 압을 풀어 계곡회전으로 연결하는 기술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박형렬 데몬의 글처럼 턴 전반에 빨리 엣지를 세우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엣지를 얼마 세우지 못하고(스키를 기울이지 못하고) 바로 폴라인을 만나기 때문에 스키에 만족할만큼 회전력을 주기 위해 결국 압을 내가 눌러서 하게 됩니다.
곽덕 데몬의 글처럼 상하운동을 포함하는 턴은 좋은 타이밍과 근력, 밸런스의 조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드러운 턴을 계속할 수 없게 됩니다. 최상급자는 불안하면서도 가능해서 파워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급경사에서 일반 스키어는 지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랬더니 아래 그림의 B처럼 턴 후반과 전반을 S자형으로 연결하게 되어 자연스러운 가속이 나오게 되었지요. 그래서 뉴트럴은 예전처럼 턴 구간의 한 부분이 아니라 턴의 후반과 전반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통과점으로 인식하게 되었구요.
아래 그림을 참고해 보시죠.
A는 스키가 계곡쪽을 향해 떨어져가는 반원의 윗쪽은 계곡회전, 말려 올라가는 반원의 아랫쪽은 산회전이 됩니다. 이것을 너무 충실히 하느라 끊어지는 턴이 되었으니 산회전, 계곡회전의 설명에서만 사용하시고,
B는 톱 스키어들이 실제 신체의 움직임을 보면, 산회전의 턴 후반부터 이미 계곡회전을 이미 시작하는데 그 운동은 떨어트려가면서 폴라인에 연결되는 곳까지 계속됩니다. 이 때 지나는 뉴트럴구간은 턴 후반과 전반이 이어지는 그저 통과점이 됩니다.
물론 B처럼 감속 요소를 없애고 자연스러운 가속을 하려면 턴 중에 스키가 흔들리지 않게 더욱 스키 위에서의 정확한 기본포지션을 알아야 하고, 턴 구간 구간에서 사면의 경사와 속도에 맞는 정확한 기울기와 무단 기어처럼 물흐르는 듯한 기울기의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턴 전반은 내향, 중반은 정향, 후반은 외향의 기술로 탔지만, 이것이 카빙스키에 와서는 점점 그 구간의 차가 적어지게 되었고, 지금 기술스키에서는 이처럼 타면 스키에 브레이킹 요소가 생긴다고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향의 느낌으로 타면서 스키의 가는 방향과 신체의 운동의 방향이 같게 만들어 감속요소를 없애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스기 기술에 더해지면서 자연스러운 가속성을 가지게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요즘의 스키 기술은 감속 요소 하나 하나를 줄이는 것이, 아래로 내려가는 스키에 자연스럽게 가속도를 만들게 되어 있고 그렇게 추구하고 있습니다. 스키를 잘 타는 선수는 힘 안들이고 조용하면서 편안해 보입니다. 게다가 당연 속도가 가장 빠르지요. 반면에 형태적으로 뭔가를 보이려고 팔을 흔들고 몸을 의도적으로 움직이며 타는 스키어는 근육을 쓰게 되니 폼이 딱딱해지고 스키를 흔들게 되니 속도도 줄게 되는데, 일반적인 스키어의 눈에는 후자를 더 나이나믹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스키는 경사진 곳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운동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직활강하면 가장 빠르게 되지요. 그런데 '턴'이라는 감속요소(그 중에서도 산회전)를 넣다 보니까 기술이 발전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산회전에서 감속을 많이 만들지 않고 다음 턴부터의 가속성으로 바꾸려는 노력에서 발전을 거듭했지요. 그 중의 하나는 턴 후반에서 다음 턴으로 스키가 잘 빠져나가도록 스키판에서의 중심이 뒤꿈치 중에서 약간 앞쪽(복숭아뼈 아래)에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해서 다음 턴으로 가속성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기술시합에서 상당수의 선수들이 스스로 스키에 가압을 해서 스키를 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반에 스키가 부드럽게 빠지지 않아 덜컥거리거나, 스키가 설면에서 뜨는 선수도 많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의식적인 체중의 다운 동작은 스키의 중심에 잘 서 있던 포지션을 전경 또는 후경으로 만드니까요. 한 턴의 실수가 그 종목을 망치게 되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외경, 외향, 가압은 레이싱처럼 스키의 회전반경보다 더 많이 줄이면서 다음 턴 시작에 재빠르게 연결해야 할 때나 사면이 완만해서 스키에 더 휨성을 주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급코스에서 카빙으로 속도의 손실 없이 내려갈 때는 업다운이라는 기술로 스키 위에서 중심을 앞, 뒤 이렇게 반복하며 중심을 불안하게 흔들며 내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다리의 근력이 없는 여성이나 아마츄어 스키어는 스키가 어렵게 되지요. 차라리 그 노력을 턴 전반부터 일찍 스키의 엣지를 잘 세워 밖에서의 압으로 스키를 휘어가는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외력에 충실해지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중력에 저항하지 않는 물 흐르듯 좋은 중심이동이 있어야겠지요.
체계적인 강습의 경험이 없는 분들 중에는, 기술선수권 비디오에서 톱클라스 선수들이 턴 후반에서 뉴트럴로 가면서 다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보고 가압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스키를 누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외압에 견디기 위해 잘 펴졌던 다리가, 턴 후반과 전반을 부드럽게 연결하기 위해서, 스키가 내 몸 아래로 돌아오며 점차 강해지는 압을 줄이며 부드럽게 다음 턴으로 연결하기 위해 구부러지는 것이지, 누르며 구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스키어 분들이 잘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런 동작은 급경사에서 빠른 속도가 동반된 턴이나, 숏턴처럼 스키가 내 몸 아래를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에 사용하는 기술이죠. 그러나 이 낮은 자세의 느낌을 배우기 전에 전체적으로 펴져 있을 때의 기본 포지션으로 익히는게 우선이고, 그 후에 낮은 자세의 전환은 어떤 자세와 어떤 느낌이어야 하는지를 알고 해야 합니다. 기본 포지션도 완전치 않은 사람이 최상급자가 구사하는 모양을 바로 흉내내면 뉴트럴, 턴 전반, 좌우 다리의 균형, 하중 등 모두가 완전치 않은 폭주가 되는 것이니, 스킹이 좋아질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수 년간 "저 스키어 조만간에 크게 넘어지겠다." 하고 생각한 스키어는, 시즌을 접거나 부상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모두 턴 후반에 압력을 의도적으로 가해서 타는 스키어들이었습니다. 스키어 본인은 그것이 짜릿한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 눈에는 서커스와 같습니다. 그런 모습이 안 보이면 좋겠습니다. 특히 젊고 잘 타는 선수가 압을 가하며 시범을 보일 때, 시니어나 근력이 부족한 사람, 한 시즌에 스킹 횟수가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은 따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전에 말씀 드린 것이지만 스노우 스키는 우리가 평생 해야 할 스포츠입니다. 나이가 먹어도, 근력이 약해져도 점점 더 좋아지는 중심으로 오래도록 편하게 즐기는 스포츠여야 하지요.
가압을 하는 정도나, 중심이동의 타이밍이나, 릴랙스 할 수 있는 능력 모두 '정확이 이것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것이 효율적이다!'라고 할 수는 있겠죠. 완벽히 끝난 스키 기술은 없으니 해마다 자신에 맞는, 그리고 보편적으로 맞는 것을 쌓아가면 좋은 스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시즌부터 월드컵에서는 스키의 회전반경이 30~35m로 커지게 되어 사이드 컷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다시 이런 회전반경의 스키를 사용한다면 과거의 기술인 가압의 운동을 더 요구하게 될겁니다. 하지만 한국 슬로프 상황의 기술스키에서는 이런 회전반경의 스키를 많이 사용할런지는 모르겠네요.
첫댓글 장문의 답글 갑사합니다.
안전하고 부드럽게 타려고 하는 중자입니다.
우리는 보통 급경사에서 롱턴을 하면 그속도에 기가 죽어서 어찌하면 안전하게 편안하게 이쁘게 내려가나 고민하는 경우입니다.
그져 비디오 보면서 가속 가속 정상급의 선수들이 가속하는 방법이 궁굼했습니다.
근데 30미터 짜리를 어데서 타나요???
중급자의 질문 수준이 이 정도면 상급자분들 공부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 ^^
아 그리고 여자는 30m, 남자는 35m 이럴겁니다.
다시한번 읽어보려고 들어오니 새롭게 더욱 밀도있는 답글(스키에서 매끄럽게 스피디한 빠른 턴)이 올라오니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나라도 우리같은 일반 갤러리가 기선전 출전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즐거워하고 이해하는 그정도의 기선전 문화를 바랍니다. 물론 데모들은 스포츠의 공인으로서 인품이나 스키기술로서 일반스키어들을 선도하여야겠지요.
이정도의 답글이면 스키연맹 공식사이트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스키타면서 잘 빠져나온다는 느낌은 알거든요 ...그런데 방법을 몰랐습니다.
잘빠지다 또 잘 안빠지다 들쑥날쑥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턴후반부에 테일을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턴 후반에 스키가 잘 빠져나가도록 스키판에서의 중심이 뒤꿈치 중에서 앞쪽(복숭아뼈 아래)에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다이나믹한 턴을 할 수 있습니다.
===> 외경, 외향은 레이싱처럼 스키의 회전반경보다 더 많이 줄여야 할 때, 그리고 사면이 완만해서 스키에 더 휨성을 주며 힘을 가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가압을 하는 정도나, 중심이동의 타이밍이나, 릴랙스 할 수 있는 능력 모두 '정확이 이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기술의 방법을 추가로 몸에 넣을 때는 베리에이션(Variation) 연습방법이 중요합니다. 보겐이나 푸르그턴 모양으로 테일을 벌리고 가장 저속의 장소에서, 신체가 반응하는 것을 느끼며 연습하는 것이지요.
좋은 강사는 이런 Variation을 많이 알고 제대로 적용시킬 수 있어야, 강습생이 서서히 체계적으로 향상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그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날 따라하게만 하면 강습생은 고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다행히 요즘은 베리에이션을 중요시 하는 강사가 많이 보입니다.
좋은 선수는 잘 타면 되구요.
그리고 저는 남자입니다
서울댁은 마눌의 그것입니다.
별하나로 바꾸겠습니다.
네, 이 게시판에 처음 질문을 해 주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에 급히 외부에 나가느라 타이핑만 하고,
오후에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니 저도 잘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
그래서 밤에 다시 보강 정리를 했습니다.
질문이나 답의 내용이 중상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쓰면서도 고민이 되었지만,
언제가는 초보부터 중급, 상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술의 테마를 실어봐야겠습니다.
덕분에 저도 머리 속의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군요.
별하나 님, 항상 관심주시니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선수들은 30 그리고 35M 장비에 새롭게 적응을 해야하지만 일반 스키어분들께서는 그런 장비를 사용하실 일은 없겠지요.....
네, 김진덕 감독님.
좁은 슬로프에서 그런 장비는 안 어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