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듯해지면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바위와 돌 틈 사이로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부피가 수축하여 바위 사이의 틈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암반의 지지력이 상실되어 낮은 지역으로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봄철 해빙기에 낙석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 산하의 국립공원공단은 봄철 해빙기 낙석 발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낙석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볼까요?
낙석 발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여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 가능
낙석 통합 관리 시스템은 암반의 경사와 균열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기준치인 5mm를 초과할 경우 현장에 설치된 경보시설로 탐방객에게 낙석 위험상황을 안내방송으로 알립니다. 아울러, 각 국립공원사무소와 강원 원주시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의 재난안전 상황실에서도 해당 탐방로를 통제할 수 있는 특화된 관리 시스템입니다.
낙석 통합 관리 시스템 개념
낙석 통합 관리 시스템은 현재 설악산 비선대 및 백담 지구, 소백산 희방사 진입도로, 월출산 구름다리 및 바람폭포 일대 등 총 6곳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1월까지 낙석 통합 관리 시스템을 18개 국립공원으로 확대하고, 실시간 계측자료와 경보 상황 등을 전송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낙석 통합 관리 시스템- 모니터링 화면
최근 5년간 해빙기(2~4월) 동안 국립공원에서 23건 낙석사고 발생
해빙기 낙석은 겨우내 얼었던 바위가 기온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자연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빙기 뿐만 아니라 여름철 집중 호우 시기에, 바위를 지지하던 흙이 강한 비에 쓸려나가기도 하는데요.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국립공원에서 탐방로 내 낙석 발생 건수는 총 33건이며, 이중 봄철 해빙기인 2월에서 4월 사이에 발생한 낙석사고가 23건으로 전체 낙석사고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특히나 지난 2014년 3월에는 북한산 인수봉에서 낙석으로 인해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총 9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입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의 낙석위험지역 450곳 중, 우회 탐방로 개설하고 낙석 방지책을 설치하는 등의 정비 사업을 328곳에 시행했는데요, 붕괴 우려가 높은 지역, 천연보호구역, 명승지 같은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122대의 낙석 계측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 낙석 계측기 : 낙석 위험이 높은 암석의 경사 및 균열 변화를 측정하는 계측장비)
성큼 다가온 봄! 봄을 맞아 등산 계획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봄철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발생하는 낙석은 예측이 매우 어려워,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해야 하며, 낙석위험 경보음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등산을 계획하거나 산 아래 도로를 지나는 분들 모두 낙석에 주의 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