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수업 2차시.
오늘의 시작은 지난 시간에 했던 LED 등으로부터 시작.
지난 시간에 배웠던 것을 응용한 미션.
반복문을 이용하여 LED 등이 순서대로 들어왔다가 꺼지는 코딩을 학생들에게 내주고 해결할 시간을 준다.
학생들은 회로도를 조립하고 나름대로 코딩 블록을 연결하여 LED 등의 변화를 살핀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여러 가지 분석의 과정과 시행착오를 걸쳐 드디어 모두가 다 해낸다.
다들 뿌듯한가 보다.
웃는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다.
이런 원리로 신호등이 만들어진다.
정해진 시간을 주고 LED 등이 바뀌는 원리.
‘반복 블록’과 ‘1초 기다리기 블록’으로 손쉽게 신호등을 만들 수 있다.
코딩의 원리가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에 다 들어 있다.
이번 시간에는 LCD를 다룬다.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액정을 이용해 얇게 만든 영상 표현 장치이다.
아두이노 코딩 키트의 대표적인 출력장치로서 LCD는 영문으로 된 문자열을 화면을 통해 출력한다.
마치 컴퓨터의 모니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쉽지만 아직은 한글이나 그림 문자는 출력하지 못한다.
여러 가지 LCD가 있지만 우리가 이번에 사용하는 LCD는 2행 16열 LCD로 총 32글자의 출력이 가능하다.
사용하는 코딩블록은 ‘아두이노가 켜졌을 때’, ‘LCD 시작하기’, ‘무한반복’, ‘LCD 출력’ 이다.
이 블록들을 사용하면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문자열을 출력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가운데 정렬하여 자기 이름을 출력하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고민과 협의를 통해 회로도를 완성하고 코딩블록을 이용하여 이를 해결해 낸다.
여기서 우리 학생들이 예쁜 것은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다.
잘하는 학생들은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며 돕는 모습이 참 예쁘다.
그래서 주어진 미션을 모두 다 해낸다.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처음에 LCD등의 화면이 너무 밝아 입력한 문자열이 보이지 않았다.
올바른 회로도 연결과 코딩블록을 연결하였지만 도대체 화면에 불은 들어왔는데 문자열은 나타나질 않는 거다.
학생들과 함께 한참을 관찰하고 고민하였으나 잘못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LCD를 자세히 관찰하며 부품의 뒤편을 보니 드라이버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부분이 있었다.
아하~
드디어 알았다.
화면의 밝기를 조절하는 부분이 있었던 거다.
키트에 들어있던 드라이버로 꽂아보니 그 크기와 모양이 딱 맞더라.
살짝 오른쪽으로 돌려 조절하니 LCD 화면의 밝기가 조금 어두워지면서 입력했던 글자가 잘 보인다.
처음 세팅이 최대 밝기로 되어 있었나보다.
비록 아무도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모르고 화면에 글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이상하다고만 했던 우리들이 조금 우둔해보였다.
별것도 아닌 부분이었다.
그래서 사람은 역시 공부를 하고 배워야 하나보다.
오늘도 우리는 코딩 수업을 통해 인생의 작은 깨달음 하나 얻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