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로 이어지는 '노00존'
최근 카페나 음식점에만 들어가도 '노키즈존(No Kids Zone)'이라고 붙어있는 벽면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00존'이라는 특정한 집단의 출입을 막는 새로운 용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러한 '노00존'의 근본적인 이유는 가게의 '분위기'를 해칠 것이라고 판단하여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는 '노00존'이 우리 사회의 차별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9일 서울 관악구의 한 스터디카페는 '스터디존 성인만 입장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중고생 노스터디존'을 만들었다. 시끄럽게 하는 학생들로 인해 성인 이용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출입금지 대상이 된 중고생들은 "일부 학생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모든 학생을 안 받는 것 부당하다"라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고교생 출입금지 조치가 '학생들은 시끄럽고 무질서하다'는 부정적 낙인효과를 만드는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며 차별의 우려 목소리를 내었다.
결과적으로 '노00존'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집단의 전체 언동이 아닌 소수의 언동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 바라보며 '노00존'을 이용하여 사회적 차별을 만들어낸 것은 단지 한정된 시각으로 집단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우리는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사회의 차별을 가속화하지 않고 막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출처-조유라,"노키즈존 이어'중고생 노스터디존'... 스터디카페 출입금지, 왜?",동아일보,2022.11.11.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21111/1164324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