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쓰기
2011-01-29 15:19:
성경쓰기
지난 해 사월 마음으로 결정 한 후 가톨릭 굿 뉴스 성경 쓰기에 참여를 하여 한 해를 넘기고 사백 칠일 째 되는 오늘에 제 1차 쓰기를 마쳤습니다.
쓰기를 마쳤다는 기쁨이, 아니 나도 해냈다는 기쁨이 더 나를 대견하게 했습니다.
그간에 내 삶도 직장에 정년이라는 단어가 어렵게 힘들게 엄습해 왔습니다. 무엇을 했나,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그냥 넘어지면 일어나고 깨지면 맞추고 찢어지면 꿰매면서 숨차게 달려와 이 고비에 있구나 생각하며 지난 날 뒤돌아보니
살아오면서 참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었다. 말 한마디 참지 못하여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며 자칫 크게 번져 원수지간이 되고, 참지 못하고 성급한 행동이 화를 자초하여 돌이킬수 없는 후회를 갖게 했다. 순간적인 울분, 다급함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조심스러운 행동으로 다가서면 안 될 일도 되어지는 쾌거를 얻는다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으니. 내 얼마나 어리석었든가 가족 간에도 참아주지 못하여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마음에 상처만 남겨준 것이 그렇게 한 스럽고 미안 할 수가 없었다. 이제라도 참아주며 다독거리고 하고 싶은 말도 "내가 참으면 다 편해지는 것을" 하고 참고 기다리며 상대한테 먼저 양보하는 마음으로 방법을 바꾸기로 다짐 하면서,
내가 결정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십년의 삶이 생활의 마당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신부님을 도와 드릴만한 그릇이 될수 있을까? 아니 도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짐이 되지는 않을까?
누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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