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등교하자마자 부산하게 짐을 챙겨 지사초등학교로 이동한다.
그동안 갈고닦았던 노력을 뽐내는 날.
매년 11월이 되면 지사 초등학교와 연합하여 지사 가족 학습발표회를 연다.
여기에는 동네 어르신, 학부모님, 학생, 교사 등 모든 지사 가족이 함께한다.
올해는 특히 농촌 유학에 관심이 많으신 미래의 학부모님 가족들도 많이 참석하셨다.
초등학교에 물어보니 10가족 이상이 농촌 유학에 관심을 가지고 신청하셨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는 2개의 공연을 발표한다.
평소 방과 후 시간에 배웠던 사물놀이와 밴드.
무대에 올라간 우리 학생들은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웠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소중한 자리이다.
마치 내 자녀가 학예회에 나가 발표하는, 그런 자녀를 바라보는 뿌듯한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학생들을 바라본다.
선생님들 눈에서는 꿀이 떨어진다.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이 모여 지금 이 자리가 만들어졌고 그사이 흘린 학생들의 땀과 노력을 알고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기에 사물놀이도 해야 하고, 밴드도 해야 하고, 각자 할 일이 많다.
일인다역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다재다능하다.
공연을 마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