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눈꽃으로 장식한 지리산 바래봉~
때 : 2023년 12월 21일 목 백 년
곳 : 지리산 바래봉 남원시 운봉읍
날씨 : 흐린 후 가끔 햇빛
산행길 : 전북학생 수련원~세동치~팔령치~바래봉 삼거리~샘물~용산주차장
메리크리스마스~~~!!!
am10:13
마산역에서 8시에 출발한차는 이곳 전북학생수련원장 입구 한참 앞에서 하차를 한다. 이곳에서 학생 수련원 앞에 도착하려면 약 20분 정도 더 가야 하는데 눈이 내려서 얼고 해서 기사님이 이곳에서 하차를 요청하기에 산행 입구까지는 부득이 더 걸어서 가야 했다.
자 시작이다 먼저 차에서 내려 등산화에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아이젠으로 무장을 한다.
오늘 산행은 원래 영암 월출봉으로 잡혀 있었는데 월출산에 어젯밤 폭설이 내려서 등산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부득이 지리산 바래봉으로 옮기게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바래봉에 이렇게 눈이 많이 있기에 모두들 탄성을 지르며 산행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am 10:24
왼쪽으로 올라가면 학생 수련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올라 갈수록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오늘은 우리가 길을 내고 첫 신발자국을 남긴다.
자 다시 준비를 이곳에서 한다 더운 사람은 옷을 벗고 추운 사람은 옷을 더 입고 아이젠도 다시 정리를 하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내린 눈들이 철쭉나무에 이렇게 꽃을 만들어 놓았다.
앞서서 간 분들을 빼고 뒤처진 분들을 빼고 임도에서 인증 사진을 남긴다.
am 10:56
세동치 까지는 1,2km 남아 있지만 가파란 길이라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나무를 흔드는 장난으로 눈이 내리는듯한 모습이다. 어휴 차가워~!
사진을 찍느라 나의 발은 조금씩 조금씩 앞사람들과 멀어져 가는데 지리산 바래봉 가는 길의 모습을 그냥 지나 칠 수가 없었다.
계속 환상의 세계로 들어서고 있다.
산을 잘 타시는 분인데 오늘은 왠지 발걸음이 무거운 이사나이 어제 술을 많이 드셔서 조금 힘들다고 한다.
am 11:12
산행시작 어느덧 1시간이 되었다. 약 2km를 올라왔다. 이정표에는 학생수련원이 1km 지만 1km 앞에서 출발을 하였기에 2km를 지났다.
지리산 바래봉을 겨울에 몇 번이나 왔었지만 오늘처럼 환상적인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해발 1107m 지점이다.
am 11:44
더디어 산능선인 세동치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 1시간 31분이 걸렸다. 이제부터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산행 길이지만 그런대로 완만한 산행 길이라서 걷는데 큰 무리가 없다.
봄에 철쭉철에는 지리산 정령치 휴게소에서 바래봉까지는 9,4km를 가야 정상에 설 수가 있다. 지리산은 어디를 가나 긴 산행길이라서 힘듦을 싸워서 이겨야 한다.
발걸음을 옮기지만 발가락도 시리고 손가락도 시리고 약간의 바람에도 볼도 시리고 오늘은 겨울 산행의 옷을 잘못 입고 와서 고생을 하는 것 같다. 올 10월 처음으로 스틱을 구입하여 산행을 했는데 그동안 사진기를 손에서 들고 다녔기에 고생을 해도 스틱을 못하였다. 스틱을 하고 겨울 산행을 처음 해보니 장갑이 문제였다 평소 장갑보다 두꺼운 장갑을 끼워야 하는데 스틱생가을 못하고 평소 장갑을 끼우고 왔더니 손이 너무 시린다. 아 후회를 엄청 하면서 사진은 놓을 수가 없는 나의 진념~!
뒤 돌아본 지나온 길들~
아래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곳이 남원시 산내면 부운마을이다. 바래봉 코스는 다 타봤기에 훤이 알고 있다.
이제 멀리 바래봉이 햇빛을 받고 환하게 보인다.
더디어 앞서서 가신 분들을 만난다. 반가 반가워~!
pm 12:46
산행시작 2시간 33분에 부운치에 도착을 한다. 앞서 본 마을에서 3km를 올라오면 이곳에 도착을 한다.
지나온 길들은 멀어지고 앞으로 갈길들은 점점 짧아진다.
앞서서 가신 님들의 덕택으로 그나마 편안하게 산행길을 이어 갈 수가 있어니 전방 그룹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pm 12:58
이곳 눈이 수북한 곳에서 점심상을 모두 차리고 점심을 먹는다. 나는 컵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좀 거추장스러워도 따뜻한 국물에
추위가 가시는듯하다. 너무 추워서 사진은 생략하였다. 산행이 뭐인지 극한의 경험을 한다.
pm 13:13
14분 걸려서 점심을 먹고 다시 바래봉으로 출발을 한다.
산덕 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아마 지리산 바래봉을 오르는데 가장 수월한 코스가 산덕마을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될 것이다.
컴컴한 하늘이 가끔씩 구름 밖으로 나와서 산행길을 밝혀준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의 하루가 될 것 같다.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바래봉 정상이다.
바래봉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나무에 피워놓은 눈꽃도 더 아름답다.
해님은 아직도 구름의 이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햇빛이 보였다가 들어가고~
이쪽은 지리산 천왕봉이 있는 곳~
이쪽은 노고단이 있는 쪽~
하얀 뒤덮인 바래봉 정상 쪽~
pm 13:37
팔랑치에 도착을 한다.
5월 봄에는 팔랑치에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지금은 하얀 눈꽃으로 나무마다 피워 놓았다.
아마도 팔랑마을에서 올라온다고 팔랑치로 이름을 붙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부운 마을에서 올라온다고 부운치~
마지막 바래봉 정상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하는 앞서 가시는 산친구들~
지리산 바래봉은 2편에서 이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