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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제1/5편)_산성대1(일출)
* 2022.9.1. / 이재익(시인)
* 82/100
▪️ 새벽 4시반에 산성대 코스로 올라, 첫 쉼터 전망대에서 영암읍의 야경을 본다.
* 험한 산길 도갑사까지 종주길 약 12km(마애불 추가)에 겁을 먹고 일찍 나섰다.
▪️아무 경치도 없다가 동이 트면서 처음 나타난 볼거리, 바위.
▪️일단 보기에는 불안정해 보인다.
▪️ X자 쇼, 이것은 일단 안정감을 준다
️월출산 등산은 입구가 4곳이 있다.
1) 천황사지, 출렁다리 가는 입구 ;
가장 많이 찾는다.
2) 경포대 입구 ; 가장 쉽게 오르나, 능선에 오를 때까지 도중에는 전망이 없다.
3) 산성대입구 ; 가장 늦게 개발된 길이며, 아기자기한 바위 풍경 볼 게 많으나, 길이 험하고 멀다.
4) 도갑사 코스 ; 도갑사에서 구정봉에 이르도록 길은 4km 길고 숲속이어서 볼 게 없다,
▪️화려함 속의 소박함
▪️복잡함 속의 단순함
▪️靜中動, "언젠가는 뛰어내려야겠지" 그걸 생각하는 중.
▪️아침노을은 조하(早霞)라고 한다.
🟫 <월출산 산성대 동이 튼다>
이재익 (2022. 9/1 아침)
햇새벽 어둠을 헤치고 산성대 오르며
아침의 힘찬 기운을 받는다
옛날에, 하루 힘들게 나무 한 짐 해오면
한 열흘 땔감이 확보 되었다
곰같은 저 바위와 함께
때때로 고적함을 달래는
마음의 땔감을 가슴에 쟁인다
가을의 문을 여는 적당한 기온과
청정하고 싱그러운 공기와
영산(靈山)이 뿜는 氣를 받는다
저 힘좋은 아침 햇살이
안개와 서로 밀고 밀리며
비로소 붉으레한 신혼(晨昏)의
'환상적' 인 빛깔을 펼쳐보인다.
'고맙다'
자연의 위대함이여
스스로의 용기에 대하여.
▪️오늘 이 느낌을 다듬어서 시 한편 쓴다.
▪️6시18분
▪️'해뜰랑'의 시간. 새벽이 숙성되는 시간.
▪️가장 위대한 화가로 아침 햇결을 빼면 섭섭하지~잉.
▪️햇결(햇살)에 바위 익을라.
별걱정 다 해본다.
▪️이제 막 가을의 문턱을 넘는데, 햇덧(짧은 가을 낮 아타까움)은 걱정 안해요.
▪️햇덩이는 어디가고 채색운만 보내누?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낀 하늘이 보이고~ 이 장면을 뭐라설명할까? 찍은 이유는?
▪️무질서한 나뭇가지도 실루엣으로 충분히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있다는 것.
▪️등산객이 거의 없다. 천황봉은 사방에서 올라오니 몇몇 봤지만, 이 코스 광암터삼거리까지 두어시간 동안, 아침에 산책 치고는 다소 무리를 하는 주민 두 사람을 봤을 뿐이다.
* 나이도 있는데~ 천황봉, 구정봉을 넘어 도갑사 종주 간다니까 걱정을 해주었고, 나는 이 높은 돌밭길을 고무신 신고 온 그 분이 걱정됐다. 발 지압이 이유일까?
▪️휘리릭, 구름도 익살스러운 면이 있다.
▪️너는 익살로 보니?
나는 구름의 연기로 본다.
불꽃놀이도 구경을 한 모양.
▪️'북천이 맑다커널 우장없이 나섰더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비가 온다.
오늘 밤은 어디서 얼르잘까 하노라'
임제의 고시조 한 편~
▪️맑을 듯, 잔뜩 흐려 오늘 사진 망쳐놓네. 하루 天氣는 변화무쌍해.
남녘 바다에서 '태풍 힌남노' 가 북상한다니 그 여파 있지않겠나, 서둘러야 겠다.
▪️좋은 풍광 앞에서도 마음이 고프네
혼자와서 외롭고, 그리운 사람 생각나고~
▪️맑은 건지, 흩뜨려 놓은 콩같은 하늘 바라보니 두둥실 나도 뜨고 나르네.
▪️언덕은 앞에 있고 능선은 멀리 있다.
인생길도 그렇다.
* 앞 길이 안보일 때가 있다가도
멀리보고, 돌아보고, 내다보면, 힘이나고 수가 생기지.
▪️바위에 홈이 생기고 ~
흠이라 흉하기보다, 다면적, 다양성의 상징 아닌가? 세월의 변화를 슬기롭게 받아들인다.
🖐 전체 5편 이니까, 차근차근 감상하세요.💥 💞 감사합니다.💟
▪️전망대 정자라도 하나 있었으면~
이 코스의 제목이 산성대인데 아무것도 없고 쓰레기 간판하나~
국립공원 관리에 헛점도~
▪️가는 길 드디며 풍광에 '해찰하다'(한 눈 팔다)가는~ 조고각하(照顧脚下, 발밑조심)하시오.
▪️얘는 바위가 바위미끄럼 타는 중.
▪️옛날 얘기에?
뒤돌아 보아서 죽은 사람 모두 바위 됐는데~ 누군가 성공해서 생명의 샘을 찾았지. 그 물을 적시는 바위마다 사람으로 다시 환생했다한다. 그런 바위들이 널린 것 같은 느낌도 드네.
▪️그저 존재도 모르고 지나가버리는 풍광인데 사진을 찍으니 기기묘묘한 기암들이 비로소 내 품에 안기ㅡ네.
▪️조명발 잘 받은 어떤 한 팀 식구들.
▪️아침 햇살이 안개를 투과하며 환상적이다.
▪️바위의 존재를 이렇게 뚜렸이 그려주는 화가는 없었다. 햇살과 안개의 실루엣 공동작품.
▪️가파른 능선
▪️부드러운 광선
▪️청정한 풍광
▪️물감 쏟아부은 작품
▪️월출산에는 안개가 잦은 안개의 나라다.
안개를 보면, '토끼같은 귀를 가진 사람' 이 살고 있지나 않을까 돌아본다.
▪️'~ 보려고 하지 말고/ 들어야한다./ 듣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 귀는 자꾸 커진다/ 하얀 안개의 귀를 가진/ 토끼같은 사람들이 안개의 나라에 산다'(김광규, <안개의 날> 중)
▪️이런 명산에서 두담박질(급히 뛰어가는 걸음)하듯 날쌔게 가기만 하면 뭐하노, 천천히 천천히 풍광을 눈에 넣고, 사진기에 넣으면서 가자.
▪️이건 정상인 천황봉이 운무에 싸여 둥둥 떠다니는 장면
▪️나무와 능선의 실루엣
️실루엣
* 프랑스 재상 이름, 어려워진 재정 타개책 고심
* 그림도 검은색 단색으로 그리기를 권장한데서 그렇게 그린 그림을 이르게 됨.
▪️산 아래 건너편 산능선이 보인다. 풍력발전단지.
▪️타이밍 좋다
▪️천황봉 까지만 가면 수월할거라 여기며
▪️멀리 우뚝한 천황봉이 보인다. 까마득해도 저기를 넘어가야한다.
▪️운좋은 소나무가 천수를 누린라.
▪️큰 물고기들이 산에 와서 모였노?
▪️햇발이 비로소 바위를 딛고 일어서는 시간이다.
▪️안전안내판
▪️산성대 코스 입구~천황봉까지 거리 5.4 km
▪️내걸음은 험한 산길 오르는데 1km는 한시간 그러니 약 5시간 거리다.
▪️오늘 보는 이 풍광은 사색의 연료!
▪️천황봉의 우뚝한 모습은 보이는데 길이 좀체로 줄어들지 않는다.
* 이 전망을 보고 길은 또 잠시 내려가더라.
▪️7시 5분
▪️야 정말 바위산이네
* 멋진 바위는 설악산인데~ 계곡에서 부족하네.
▪️월출산에는 분명 바위의 황제가 살고 있을 터. 한 곳에 모우고, 배치하고, 묘기까지 지휘하는~
▪️꼰드라운 묘기
▪️소나무는 바위를 좋아하고
바위는 소나무를 사랑한다.
제 몸에 상처를 주는데도 밀치지 않는다.
▪️이 많은 지상과 우주의 물질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을까? 존재론의 회의가 문득 든다.
▪️수수만년 시간의 작품
▪️우리 시대는 행운이다.
▪️'금강산 바위'라고 북한이 어깃장 놓을라. 이 사진은 국토의 기밀이다. 감춰야겠는디~
▪️임대했으니 세를 내 놓으라고 어깃장 놓을지도.
▪️서양의 성곽 닮았다.
▪️향맑은(향기+맑음) 산이다.
▪️중국 황산을 가도 이 만하데는 찾아보기 수월하지 않더만
▪️7시 22분
▪️군사전문가가 보면 대포라고 우길라.
▪️산길은 울퉁불퉁, 구불구불, 오르막 내리막.
* 산길이 쪽 곧다면 누가 무슨 재미로 산길을 타겠는가?
* "구부러졌기 때문에 걷는답니다."(서종택, <구부러진 산>)
왜 얹혀 있노? 도시 이해가 안간다.
굴러 떨어질만한 곳도 아닌데, 태풍에 날라온 것인가?
그럴것이야 지질시대는 지금과는 다른 엄청난 괴력의 火風이 불었을 테니까??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일지도!
▪️올라온 능선을 되돌아본다.
▪️올라온 능선을 되돌아본다.
▪️가야할 천황봉을 멀리 바라본다.
▪️건너편 갈 수 없는 능선을 본다. 우측 저 능선은 등산로도 없는것 같다.
제1/5편 끝
🖐 전체 5편 이니까, 차근차근 감상하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