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세종시 정부청사 농림축산식품부앞에서 전국양파생산농민대회가 열였습니다.
주최는 무안군농민회와 함평군농민회였고 거창,함양,의령,창녕군 농민회가 함께하여 버스 28대에 천여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가 열였습니다.
누구보다 함평군농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경상도에서 함께 참여하신 농민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날 집회 사회는 제가 보았지요.
요사이 언론에서 양파문제에 대한 보도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대충말하자면 양파가 재고누적과 재배면적이 늘어나 폭락하여 정부에서 폐기처분을 한다 및 양파파동의 원인과 관련한 문제등입니다.
요몇일 거의 매일 지방방송 뉴스에 제얼굴이 나온것 같습니다.
저는 양파문제는 양파의 속살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자꾸 새로운것들이 매해 나오기 때문이지요.
이번 양파파동에서 농림축산식품부에 요구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파수입과 관련하여 긴급수입제한 조치, 조생양파와 관련하여 긴급 수급안정대책 실시, 최저예시가격 kg당 350원으로 현실화 , 양파 주산지보호특별법 제정입니다.
논란이 되었던 조생양파폐기와 관련해서 농민회의 폐기량 확대에 대한 요구를 수용해 가격안정이 될때까지 추가폐기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즉 당초 1만톤에서 2만톤이나 그이상도 하겠다는 것입니다. 농림부에서 200평기준 86만원을 지급하고 지자체에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이합의 사항이 중요한 이유는 농림부가 정한 최저예시가는 수확시 가격을 말하는데 현재 생육중인 양파에 적용한다는 것으로 농림부가 최저예시가를 암묵적으로 kg당 350원으로 인정한다는 셈입니다.
수입양파와 관련 신선양파수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기업유통회사가 사들이고 있는 가공양파 관련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이부분에 있어서 대기업식품회사를 언론에 폭록하고 농민회차원에서 소비자단체와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대기업식품회사가 중국산 가공양파를 무려 5만 8천톤이나 수입했군요.
최저예시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추후 긍정적 검토와 논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생산농민들이 생산자협의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봅니다.
주산지보호특별법과 관련 농림부 또한 주산지지정에 대한 고민이 있고 서로가 추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국회 토론회와 지역토론회를 거쳐 구체적인 법안을 만들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남은것 같습니다.
양파문제 정말 양파의 속살처럼 자꾸 생겨나고 여간 어렵습니다.
그래도 아마도 카폐회원분들중에 이문제가 어찌 해결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올립니다.
이날 합의사항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농민회의 승리! 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당장에 급한것이 폭락하는 양파값을 잡아야 하는데 그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점입니다. 양측의 합의 이후 무안에서는 조생양파 포전거래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이제 가격회복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포전거래에 임하고 있지요.
얼마나 다행입니까?
다음은 생산자협의회의 중요성에 대한 광범위한 농민적 인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후 품목별 농업대책은 생산농민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생산자협의회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농민운동의 새로운 방향적 모색이다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기적 과제인 최저예시가 인상과 주산지보호특별법 제정에 대해 양측이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큰성과라 봅니다.
농림부와 농민대표들사이에 협상이 원할하게 진행되고 충돌없이 기쁘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몽탄농협의 조합장이 마중나와 참여한 농민들에게 저녁밥도 사주더군요. 몽탄에서는 버스두대로 올라갔었습니다. 가기전만 해도 이번 양파대회에 아주 비협조적이고 비관적이던 조합장의 태도가 확 달라져 있더군요.
하여튼 양파문제는 지금도 벗겨내야할 속살이 아주 많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투쟁하면 얻을수 있고 무투쟁은 던져주는 뼈다귀만 먹을수 있겠죠 그것도 같은 동료와 치열하게 싸워가면서..
투쟁은 생명이고 구걸은 죽음이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