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경 교수님의 "자연 치유 :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인문산행에서 들을 수 없었던 숲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을 듯합니다.*^^*
주목! 신간 / 푸른사상의 책들
자연 치유 :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 칭리 지음|심우경 옮김|153×220×19 mm|320쪽|19,000원 ISBN 979-11-308-1417-9 03510 | 2019.04.05.
건강과 행복을 위한 숲의 치유의 비밀
삼림욕의 권위자 칭리의 『자연 치유 :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도시생활로 끝없이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으로부터 얻는 건강의 효과를 증명하고 일상에서 손쉽게 삼림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목차 ■ 일본의 삼림치유 기지 ■ 이 책을 펴내며 : 인간과 숲의 관계 1. 느낌으로부터 과학으로 2. 삼림욕, 이렇게 하라 3. 실내에서 숲을 즐겨라 4. 미래를 위하여 ■ 세계의 아름다운 숲 40선 ■ POMS 테스트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참고 자료
■ 저자 소개 칭리 Dr. Qing Li 도쿄 니혼의과대학 부교수이며 삼림욕의 국제적 전문 지도자. 국제자연과삼림의학학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며 일본삼림의학학회 회장. 또한 일본삼림치유학회 이사들 중 한 명이다.
■ 옮긴이 소개 심우경 五峰 沈愚京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원예학과 및 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종합조경공사 조경설계과장, 전남대·고려대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이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사)인간식물환경학회를 설립하고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 심청 효문화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 및 각종 정부기관, 공사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동작동 국립묘지, 국립공원 집단시설지구 및 각 공업단지, 국회의사당,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시 IC10,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 고려대 녹지 캠퍼스, 곡성 1004 장미원 등 다수의 조경을 설계했다. 저서에 『Korean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영문판, 공저),『식물, 새 천년의 주인공 외에 10권의 저서(역서)와 약 300여 편의 논문이 있다. 2016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
■ 출판사 리뷰 자연을 찾아 떠나기 어려운 현대인들
나무숲이 아닌 빌딩 숲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현대인들은 진정한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흔히 ‘힐링’을 하기 위해 숲이나 바다를 찾지만, 어느새 자연은 우리에게 굳이 시간을 들여 향해야 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삼림욕’ 또한 어딘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삼림욕, 오감을 통해 숲을 받아들이자 삼림욕. 숲의 기운을 목욕하듯 받아들이는 것. 오감을 통해 숲에 잠겨드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칭리 박사는 삼림욕을 하기 위해 먼 곳에 있는 울창한 숲을 일부러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집 근처 작은 공원을 산책하거나, 사무실 책상에 화분을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그도 안 되면 나무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정유)를 집 안에 뿌려두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연이 인간을 치유한다 자연 속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이 증진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숲은 우리의 혈압을 낮춰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에너지를 증강시켜주는 것 등의 풍부한 치유의 기능을 제공한다. 『자연 치유 :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는 그동안 우리가 어렴풋하게만 인식해왔던 숲의 치유 기능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또한 분주한 삶 속에서 야외 활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집과 사무실에 박혀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일상에서 쉽게 자연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탁한 공기에 맘껏 숨 쉬는 것조차 괴로운 오늘날, 무기력한 현대인에게 한 줄기 맑은 바람과도 같은 책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일본의과대학 교수가 오랫동안 직접 연구한 숲의 치유 효과를 쉽게 정리한 책으로 원서의 제목은 『삼림욕(Forest Bathing)』이지만 내용은 숲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Forest Bathing를 ‘산림욕’으로 번역하여 산에 가야 효과를 보는 것처럼 산림청에서 홍보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꼭 산에 안 가고 도심의 공원이라도 숲에서 두 시간 정도 산책하면 일주일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고 있어 국내 산림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요구된다 하겠다. 뿐만 아니라 숲속 산책을 통한 육체적 건강 회복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소리들(물, 새, 벌레 등), 햇볕, 향기, 야생 식재료, 원예치유 등 오감을 통하여 자연치유가 됨을 의학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일본 내 삼림욕장 위치, 시설,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화학약품에 의존하여 부작용이 큰 현대의료와는 달리 자연치유는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부작용이 없이 치유되며, 예방의학으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연치유는 인간과 자연이 다시 하나가 됨으로써 각종 질병이 예방이 되는 과정이며 인간이 자연의 구성원임을 재인식시켜주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가장 시달리고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안이 숲속의 산책임을 강조하고 있고, 지진, 태풍, 화산 등 자연재해에 심하게 시달리고 있는 일본인들의 건강 유지, 특히 불면증 치유를 위하여 일본 정부가 삼림욕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그 결과를 신용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삼림욕’이라는 용어는 1982년에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숲속 산책이 만병의 근본 치유 대책임을 의학적으로 소상하게 밝히고 있으며, 자연의학(nature medicine), 원예치유(horticultural therapy), 삼림치유(forest therapy), 동물치유(pet therapy), 향기치유(aroma therapy) 등 다양한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통틀어 자연치유로 불리는 것이 합당하다 하겠다. 본인도 1998년 한국식물·인간·환경학회를 설립하여 식물의 종합적 역할을 연구하며 원예치료를 도입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용어가 혼란스러우니 자연치유로 통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 속으로
실제로 이것은 단순히 걷는 것 이상이다. 우리는 일본에서 삼림욕이라고 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삼림욕이란 숲속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 숲에 잠겨드는 것이다. 이것은 운동이 아니고 산책도 아니며 조깅도 아니다. 단지 우리의 오감을 자연과 연결시켜 자연 속에 머무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단지 눈과 귀 두 개의 감각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밖에서는 꽃향기를 맡고, 신선한 공기를 맛보고, 나무의 변화하는 색깔을 보며, 새소리를 듣고, 피부로 산들바람을 느낀다. 그리고 오감을 열면 자연계와 연결된다. (20쪽) 슬프게도 우리 현대인들의 삶은 자연이라는 전력원과 떨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처럼 빌딩에서 일하면서 산다. 마천루의 사무실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지내는 건 멋진 전망을 즐기는 데에는 좋을지 모르나 땅에서는 떨어져 사는 것이다. 땅바닥에 누워 자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한다. 조상들은 동물의 가죽이나 나무로 만든 신발을 신었다. 가죽 신발은 전자가 통하기 때문에 사람과 땅 사이의 전기 연결을 유지시켜준다. 그러나 고무 신발은 그렇지 않다. 지면과 절연된 신발을 신으면 전자의 흐름이 막히고 신체 기능을 적절히 도와주는 연결이 끊어진다. 그래서 인간의 발명품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신발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면에 접속하려면 맨발로 걸어야 한다. (214쪽) 식물을 사무실에 두고 일하는 사람들이 더욱 정력적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집중력이 좋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식물이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고 능률적이며 창의적이다. 식물 없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이들에게서는 긴장도나 분노치가 높게 나타난다. 사무실에 나무를 들여놓을 수 없다면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식물들(230쪽 참조)을 창가나 책상 위, 선반에 놓아두라. 스파티필름은 빛을 비춰주고 1주일에 한 번씩 물만 주면 된다. 산세베리아는 빛이 약해도, 물을 조금만 줘도 잘 자라고 탄산가스와 포름알데히드를 정화시킨다. 관리가 가장 쉬운 식물은 대나무 종류다. 햇볕이 필요 없고 사실 흙도 필요 없다. 약간의 물에 담가만 놓아도 된다. (259~260쪽) 그리고 우리가 나무를 잃어버리는 것은 나무가 우리의 건강에 주는 유익함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보여준 바와 같이 숲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면역계를 증진시키며, 오래 살게 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준다. 인간의 건강과 숲의 건강은 함께한다. 나무가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숲이 건강하지 못하면 인간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숲이 없으면 건강한 사람도 없다. 어쨌든, 숲을 보전하는 열쇠는 인간과 숲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사람들에게 인간과 사회의 건강이 숲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자연에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숲을 돌보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숲이 주는 깨끗한 공기와 물, 숲이 저장하는 탄소, 숲이 유지시키는 생물다양성, 이러한 것만이 이득이 아니다. 평화로움과 고요함, 아름다움과 절대적으로 중요한 영성, 숲은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로움을 우리의 안녕을 위해 제공한다. 인간의 건강과 숲의 건강은 함께한다.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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