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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성찬예배 – 서서 외친 그 말씀
요한복음 7:37-39
1. 오늘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좀 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구온난화가 뭐지는 잘 알죠? 지구촌 사람들이 탄소를 많이 배출해서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자,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해야겠습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추운 땅으로 유명한 곳은 러시아의 시베리아입니다. 그런데 지구촌 온난화로 올 겨울의 시베리아... 그런데 올 겨울에 그러니까 1-2월에 시베리아의 평균온도가 20도 정도였고, 거의 북극권인 베르호얀스크에선 올 6월에 38도까지 온도가 오르고, 그래서 올 겨울엔 이같은 이상고온으로 메마른 땅 시베리아에 불이 나서, 온 시베리아를 태웠습니다. 그래서 수 백년간 얼어있던 시베리아가 다 녹고, 풀려서 탄저균이 생기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여름이 되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날씨와 기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시베리아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입니다. 이 두 개의 기단은 다 시원한 고기압 기단입니다. 여름이 되면 아시아 지역에선 습하고 무더운 남태평양 기단이나 필리핀 쪽의 남아시아 기단에서 뜨겁고 무더운 습기를 흡수하면서,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중국이나 우리나라 쪽에 홍수나 태풍을 만듭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올 겨울에 시베리아 쪽이 무지 더워버렸죠. 그래서 올 여름엔 시베리아 기단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어 버린 겁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올 여름에 생겼겠습니까? 중국에 홍수가 났는데, 이 뜨겁고 습기가 가득 찬 홍수를,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흡수를 해 줘야 홍수가 끝나는데, 시베리아 기단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었기 때문에 무려 세 달에서, 네 달간 홍수가 계속된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엔 홀해 홍수로, 그 넓은 중국 땅의 약 1/4 홍수로, 그 물이 아직도 안 빠져서 건물마다 1층은 다 썩고, 농토는 완전히 뻘구덩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홍수로 고인 물이 서너 달씩 있으니까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중국에는 유명한 샨샤댐이 있습니다. 이 댐이 얼마나 크냐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댐이 소양강댐인데, 소양강 댐의 10배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수가 계속되니까 이제 이 샨샤댐이 붕괴 위기까지 내몰린 겁니다. 만약에 샨샤댐이 붕괴되면 샨샤댐 하류에 있는 대도시들, 샹하이까지 거의 중국 땅의 1/3이 피해를 입고, 샨샤댐 하류에는 원자력발전소들까지 있어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입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샨샤댐은 방류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었고, 샨샤댐 방류로 인하여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은 지금까지, 올 여름은 엄청난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중국만 그렇냐?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은 무척이나 긴 장마였고 또 태풍이 세 개나 직접 한반도를 치고 나갔지요. 바비, 마이삭, 하이선... 대체로 여름 태풍은 일본쪽으로 가는데 올해는 왜 한반도로 바로 왔겠습니까? 그것 역시 북쪽에 시베리아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제 역할을 못하니까, 태풍의 진로를 해마다 북태평양 기단이 일본쪽으로 밀었는데 올해는 그 역할을 못하니까 바로 한반도를 관통한 겁니다. 올해는 일본도 긴 장마가 있었는데 역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서부는 산불이 몇 달째 계속 나고 있습니다. 제 동생도 미국 오레곤주에 있는데 산불이 자기 집에서 20분 거리까지 났다가 비가 와서 겨우 꺼졌는데, 다시 또 산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게 벌써 서울과 경기도 면적만큼을 태웠습니다. 호주도 산불이 나서 거기는 아예 한반도 면적만큼을 태웠고, 브라질의 아마존은 아예 1년 내내 산불이 나 있습니다. 브라질의 아마존은 흔히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데, 지구의 허파가 다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극의 빙하는 이제 거의 다 녹아 내려서 북극곰들이 생존의 위기에, 놓여서 살 수 있는 공간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지난주부터 버거킹과 롯데리아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졌습니다. 장마 등의 이상기온으로 토마토 농사가 전 세계적으로 안 돼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아마 토마토 케찹이나 토마토 소스 값도 많이 오를 것 같습니다. 100년 전에 비해서 지금 지구의 온도가 1도가 올랐다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지금 0.2도나 0.5도만 더 올라도, 지구촌은 상상 못할 위기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고 학자들은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코로나 19는, 2019년도에 생겨서 코로나19 지요. 이제 코로나 21, 23을 계속 만들어 내며 새로운 변종들이 생겨날 것이고, 아마도 인류는 앞으로 마스크를 벗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은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7-10년 정도입니다. 그 안에 지구의 온도를 낮추지 못하면 인류는 함께 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이 죽어 가고,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 세계가 불타고, 하나님께서 함께 살도록 지으신 이웃의 생명들이 멸종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에 홍수에, 슈퍼 태풍에 코로나에... 이제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9월에는 각 교단들이 총회를 했습니다. 총회는 교회의 대표들이 1년에 한번 모여서 회의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60-70대에 이르는 남자들, 목사와 장로들이 앉아서 무슨 회의를 했냐고 하면, 목사의 정년을 75세로 늘리자, 여성안수는 성경에 문자적으로 안 나오기 때문에 안 된다.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전광훈 목사는 1년간 연구해보고 이단인지 아닌지 결정하자. 명성교회 세습은 시부지기 넘어가고, 각종 사고 친 목사들도 대충 다 은혜스럽게 넘어간다. 지금 온 세계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그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할 교회라는 곳은 자기들의 기득권이나 챙기고, 자기들의 잇권을 위해서라면 아직도 성경문자를 갖다 대면서, 성경에 있네, 없네 이런 짓만 하고 있습니다. 아니 여성안수가 성경에 없다면 그러면 노예제는 성경에 있으니 당연히 지금도 노예를 부려야죠. 바울도 반대를 안했는데, 지금도 황제에게 충성하고, 주인들에게 다 충성하고 살아아죠. 여성과 아이들은 재산으로 취급하고... 지금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교회들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데, 교회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혐오와 멸시가 극에 달하고 있어도, 내 문제가 아니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총회란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니 교회가 망하지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보다 교회가 더 빨리 망할 것 같아서, 참 슬픈 총회의 모습이었습니다.
2. 자, 지금 이 세상이, 이렇게 급박하다는 것을 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부터 정말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앞으로 세상은 급변할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우리의 환경도 극에 다 왔고, 과학의 발달로 인간이라는 종도 이 인류, 호모 사피엔스도 극에 다 와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의 세상은 또 어떤 미래를 우리에게 보여줄지 모릅니다. 자본주의도 극에 다 왔고... 모든 것들이 그 어떤 극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때에 정말로 정신 바짝 차리고, 이 변화를 잘 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때에 깨어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구별되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에겐 정말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자, 지금 우리는 사실 초막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대 종교력 달력이 우리 음력과 꼭 같아서, 우리는 추석인 음력 8월15일이, 유대인들에겐 7월15일이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추석이 초막절 과 꼭 같은 날이 되는 거지요. 10월1일부터 8일까지가 초막절입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유대인들은 대체로 베란다에 4각형 텐트를 치고 삽니다. 거기서 주로 밥을 먹고 손님들을 접대합니다. 이스라엘도 사실은 지금 골치가 아픈 게, 초막절을 앞두고 지난주부터 전 국민 락다운, 그러니까 국가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인구 백만 명당, 코로나 확진자수는 세계 1위입니다. 그 작은 나라에서 매일 2-3천 명씩 확진자가 생기고, 현재까지 23만 명이 확진되어서, 결국 국가봉쇄령까지 내린 겁니다. 그리고 10명 이상 회집을 금지하고, 모든 단체 행동도 금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도 결국 뭐가 문제겠습니까? 결국 여기도 종교가 문제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소위 정통 유대인이 15% 정도쯤 됩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시작해, 나이가 들어도 특별한 직업이 없이 예시바라는 토라 학교에서 토라와 탈무드 등 공부만 합니다. 다 세금 쓰면서 공부만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식은 또 엄청 많아서 보통 5-6명이 기본입니다. 이들은 지금도 TV나 인터넷 다 쓰지 않고, 벽보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고, 그러니까 오직 종교행사와 종교적인 일에만 관심을 갖고 삽니다. 그리고 나라의 말도 안 듣습니다. 오직 랍비들의 말만 듣습니다. 이들에게 10명 이상 회집하지 말라는 것은 회당에서 모이지 말하는 것인데, 회당의 기본 인원은 10명이지요. 말을 듣겠습니까? 안 듣습니다. 지난주에도 모든 회당들은 똑같이 모였고요,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고 했지만, 랍비들의 말씀은 초막절에 모여야 한다고 해서 랍비들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이 목사님이 전한 본문인 느헤미야 8장을 보면, 초막절에 수문 앞 광장에 남녀노소, 모든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다 모였지요. 그래서 정통 유대인들은 지금도 초막절이면 날마다 회당에 모입니다. 모여서 초막절에 읽는 성경인 전도서를 읽고, 전도서의 주제가 뭐겠습니까? 날마다의 일상을 즐겨라. 그러나 마지막은 하나님께서 심판 하신다. 그 말씀에 따라 부흥회를 합니다. 그리고 숙곳 축제인 초막절 절기를 즐깁니다. 앞서 7월10일이 ‘욤 키푸르’라는 대속죄일인데, 대속죄일에 회개를 하고, 이제 초막절엔 새로운 시작을 전도서 말씀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이들이 초막에 거하는 것은, 조상들의 광야 생활을 기억하라는 것인데, 이 초막절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물입니다. 광야에서 가장 소중했던 물을 기억하고, 또 초막절이 되면, 이른 비가 내리는 일정이기도 합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있지요. 늦은 비는 정월인 유월절 즈음에 내리고, 이른 비는 7월인 초막절에 즈음에 내립니다. 그래서 초막절의 마지막 행사는 일종의 기우제를 지냅니다. 그래서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호산나 라바’라는 기우제 행사를 합니다. ‘호산나 라바’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버들가지를 다 들고 모입니다. 그러면 그 해의 대제사장이 한 3리터 정도 되는 금주전자로, 실로암 못에 가서 물을 채워옵니다. 그리고 그 물을 성전 제단에 부으면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사 12:3) 는 구절을 낭송하고, 찬양대가 할랄 찬양인 시편 113편에서 118편을 부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나뭇가지로 사람들에게 흔들며 서로 축복을 합니다. 이게 초막절의 마지막 행사, 명절 곧 큰 날에 하는 ‘호산나 라바’ 행사 입니다.
3. 자, 오늘 본문의 말씀을 다시 볼까요.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서’ 라고 번역된 단어 ‘히스테미’는 그냥 서 있는 자세를 말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단호하고 확고한 자세를 묘사하는 단어입니다. 뭔가를 제출하고, 제안을 하다는 의미도 있고, 아무튼 굉장히 확고하고 단호하게 지금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이어지는 말 ‘외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서서 외쳐 말씀하시는 모습’은 아마도, 예수님 생애에서 가장 단호하고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때는 명절입니다. 어떤 명절이냐? 초막절이지요. 7장 2절을 볼까요. 초막절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도 명절을 지킬 준비를 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행동이 좀 이상합니다.
7장 1절부터 9절까지를 좀 봅시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이미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7장1절)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부추킵니다.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4절). 왜냐하면 그 형제들도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5절) 그러자 예수께선 “세상이 나를 미워한다”(7절)고 말씀하시곤 “나는 이번 초막절에는 안 간다”(8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10절)을 보면,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지만, 나타내지 않고 은밀하게 가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4절)을 보면, 명절의 중간이 되었습니다. 이미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수근 대기 시작합니다. (25절), “어, 저 사람!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그러나 (30절)을 보면,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자, 보문을 보시면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긴장과 긴박함 그리고 살인의 기운까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의 형제들이 오히려 예수를 죽음의 자리로 내 몰고 있고, 예루살렘 사람들은 지금 예수를 죽이려고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예수께선 안 올라간다고 했다가, 혼자서 몰래 예루살렘으로 올라 왔습니다. 왜 오셨겠습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이번 초막절을 그냥 넘어가고, 한판 쉬는 것도 지혜로운 일일 겁니다. 그런데 예수께선 한 마디로 목숨을 걸고 예루살렘에 지금 오신 겁니다. 왜 오셨겠습니까? 그건 바로 “서서 외쳐서 말씀하시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이 때가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당신의 목숨이 걸린 것을 뻔히 알고도, 이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 오셔서 “서서 외쳐 말씀하신 것”입니다.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무엇을 보시면서 하신 말씀입니까?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유대인들이 하는 행사, “호산나 라바”를 보시면서, 봐라! 너희들이 지금 저렇게,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다가, 성전 제단에다 물을 부으면서 호산나 라바를 하고 있는데, 저게 뭘 의미하는지나 알고 있느냐? 실로암 물을 암만 갖다 부어도, 저기 저 성전 제단은 이미 죽은 제단이다. 그리고 아무리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너희가 구해도, 진짜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무엇인지를 너희들은 모른다. 성령을 알지 못하면... 너희들은 모른다.
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아십니까? 예수께서 목숨 걸고 올라와서, 담대히 “서서 외쳐 말씀하신” 그 말씀의 의미를 여러분은 아십니까? 일단 예수님은 이 때가 꼭 필요했습니다. 이 때가 아니면 전할 수 없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의 마지막 날, 큰 날이어야만, 그들이 호산나 라바를 하고 있을 때, 그들에게 물어야 했습니다. 너희들은 이 행사를 하고 있는 의미를 알고 있느냐? 이것은 이제 곧 성령이 너희에게 부어지면, 너희 모두가 다 살아있는 성전이 되고, 참 성전의 시대가 온다는 말씀입니다. 성전 제단에 물을 붓는 것은, 성전이 살아있는 성전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참 성전, 살아있는 성전은 그 제단의 가운데서 늘 물이 흘러나옵니다. 에덴의 성전이 그래서, 에덴에서 물이 흘러 나와 네 강을 이룹니다. 그래서 에덴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참 성전이 됩니다. 그리고 처음 성막이 세워졌을 때,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성막의 가운데 있습니다. 구름 기둥이 뭡니까? 구름 기둥을 본 적이 있습니까? 거대한 물기둥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막의 한 가운데 거기에는 거대한 물이 기둥처럼 있었습니다. 물은 지금 이곳 성막에, 하나님이 거하고 계신다는 표식입니다. 그리고 솔로몬 성전에는 거대한 물두멍을 세워 폼을 잡았지만 하나님은 거기에 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환상 속에 본 에스겔의 회복된 성전은 어떠했습니까? 그 가운데서 물이 흘러나와 사람이 수영을 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표식이었습니다. 스가랴의 성전도 마찬가지로 성전 가운데서 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리고 마지막 날 우리가 보게 되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보게 될 새 예루살렘 성전도 어떻습니까?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지금 여기 계신다.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 살아계셔서, 우리를 통치하신다는 표식, 그래서 이곳은 살아있는 성전이다는 증거가 바로, 제단 가운데서 흐르는 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수의 강은 이제 앞으로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분명히 서서 외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께선 이 말씀을 전하시려고, 그렇게 목숨 걸고 초막절에 올라 오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하면 한 마디로 성령의 사람은,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고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기에 배를 가리키는 단어 “코일리아”는 일차적으로 사람의 배를 가리키고, 또 자궁을 말하거나, 사람의 가슴을 말하기도 하는데, 한 마디로 그 사람의 구구절절한 본체를 가리킨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니 인격의 전체를 통해서, 니 온 몸에서 생수의 강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니 몸의 본체 그 중심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는 사람이 성령의 사람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몸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고 있습니까? 인간의 배는 원래 욕망과 탐욕의 중심입니다.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빌 3:19) 모든 인간들의 신은 사실 배입니다. 그래서 이 배를 채우고, 이 배를 불리기 위해서 온갖 술수와 모략이 동원되고... 자신의 욕망의 배를 채우는 것,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이 배에서, 그 사람의 욕망과 탐욕이나 정욕이 아니라, 맑고도 맑은 생수의 강이 흐를 때, 우리는 그 사람을 가리켜 성령충만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충만입니다.
성령충만은 방언을 하고, 이적을 일으키고 뭐 이빨이 금이빨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충만은 아, 저 사람 참 맑은 사람이구나. 아, 저 사람 참 깨끗한 사람이구나. 아, 저 사람 참 욕심이 없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저 사람, 참 믿을 만한 사람이고, 편견이 없어서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고, 아, 저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맡겨도 될 만한 사람이구나. 바로 그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물론 지상에서는 알곡과 가라지가 같이 자라고 있고, 가라지가 더 커 보이겠지만 최소한 교회라면, 최소한 성령의 사람이라면... 맑고 고운 모습이 있는 사람이어야지 탐욕과 욕망이 가득차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자, 오늘은 10월 성찬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은 이것저것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눈 것 같은데, 우리 좀 맑고 고운, 착한 사람들, 참으로 성령의 사람들이 됩시다. 우리의 미래는 사실 결코 밝지 않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주는, 이제는 절대적인 경고도 있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불안과 염려도 다들 한 가득씩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 누구보다 불안하셨던 분, 그가 목숨 걸고 우리에게 전한, 초막절에 “서서 외친 그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날짜적으로 다음주 10월9일 한글날 정도 쯤 되겠네요. 예수께서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담대히 서서 외쳐 전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이것이 성령의 사람입니다. 탐욕과 욕망의, 이미 신이 되어 버린 우리의 배들에서, 맑고 맑은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이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있는, 우리 모두의 초막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