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mu.wiki/w/%ED%94%84%EB%A6%AC%EB%93%9C%EB%A6%AC%ED%9E%88%20%EB%8B%88%EC%B2%B4
니체에 따르면, 건강한 인간은 삶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꿈의 '가상'을 만들어내고, 인간은 이 가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당화한다. 인간의 삶은 일생동안 계속해서 변하므로, 건강한 인간은 자신의 가상을 끊임없이 부수고 다시 만들어내는 과정을 겪는다. 끊임없이 가상·환상·오류·변명·핑계를 만들어내는 이러한 과정 자체, ㅡ 이것이 곧 인간의 '예술'이며 문화로서, 온갖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냈던 것이었다.
그러한 가상의 가치들 중 하나가 바로 도덕(종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간은 도덕과 종교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삶에서 '예술'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삶을 위해서 가상이 있는 것이지, 가상을 위해서 삶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인간의 삶을 위해서 도덕과 종교가 있어야 되지, 도덕과 종교를 위해서 인간의 삶이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니체는 이 잘못 ㅡ 어느 한 가치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아서 나머지 가치 생성의 과정을 막아버리는 것, '삶의 끊임없는 예술가적 가치 생성' 자체를 억압하려고 드는 것 ㅡ 을 바로잡기 위해서 '삶을 정당화하는 예술'의 탄생, 즉 그리스 비극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